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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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의 이문열에 대한 얘기가 마침 나와서
전부터 궁금했던 사안에 대해서 여기 분들에게 의견을 구할까 하는데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황석영의 아우를 위하여 표절했다고
어떤 평론가가 고발하면서 관련 기사들을 싹 둘러본적이 있었는데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문제가 된 두 작품 사이의 유사성 강도는 그리 크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표절 대상이 되었던 황석영씨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태도를 보이는데도
자꾸 해당 평론가는 이문열이 황석영씨를 표절했다고 한다는게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그러자 이러한 루머가 도는걸 본적 있습니다.
이문열이 표절(?)한 황석영의 아우를 위하여도 사실은 일본의 유명한 단편 소설을 표절한 거다.
표절 대상이 된 황석영의 아우를 위하여도 일본소설 표절이기 때문에 황석영이 아무런 시츄에이션을 취하지 않는거다
란 루머를 본 적 있습니다.
그래서 자료를 찾던 중 황석영이 표절했다고 의심시되는 일본단편소설의 스토리 요약만을 우연히 본적
있는데, 최소한 스토리 요약만 본다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좀 흡사하다는 걸 느꼈더군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아우를 위하여는 표절이라 판정하기에는 좀 모호한 반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황석영이 표절했다고 의심받았던 일본단편소설은
진짜 표절 의혹이 제기되도 충분할 정도로 유사성을 느꼈습니다. (최소한 스토리 요약만 보자면요)
오히려 이문열이 황석영보다 해당 일본소설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는가 생각되기도 하고
표절 의혹이 제기된다 하면 황석영보다 일본소설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표절대상으로 하는게
더 적합하지 않은가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뭐 진상이 어찌되는지 궁금하네요.
문학계에서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문열씨와 황석영씨 둘 다 문제가 되었던 일본단편소설을 표절하여
한쪽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만들었고, 다른 한쪽은 아우를 위하여를 만들었기 때문에
문제의 이문열 표절논란에 대해서 이문열씨나 황석영씨 둘 다 침묵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
정말로 진상이 궁금합니다.
혹시 문제의 일본단편소설을 제대로 전부 다 읽은 분이 있다면 진짜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일본소설을 표절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유사성의 강도가 큰지 궁금하네요.
최소한 넷에 돌아다니는 자료들만으로는 너무 이문열씨를 표절작가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커서 판단하기가 힘들구요. (이문열씨의 우클릭 커밍아웃이 좀 영향이 있었던 걸로 보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황석영씨의 아우를 위하여 표절은 둘 다 읽어본 바로는
정말 말도 안된다 생각하지만
이문열씨, 황석영씨 둘 다
표절했다고 의심의 대상이 되었던 일본단편소설은
구할 수가 없고 내용이 어떤 건지 정확히 모르니
소문으로만 떠돌아다니는 스토리 요약만 가지곤 파악이 불가능하네요.
왕년에 한 시대를 풍미한 단편집 <객지>에 수록된 <아우를 위하여>를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아우를 위하여>를 표절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거지라고 봅니다.
물론 두 작품 모두 횡포 부리는 반장이 나오니까. 테마는 "같은 테마"를 다루고 있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아우를 위하여>는 무척 길이가 짧은 작품이고, 고민의 깊이도 크지 않습니다.
<아우를 위하여>는 그리 깊이 생각하고 쓴 글이 아니라고 보이는 소품이며,
반장 녀석이 여자 선생님이 부임하여 횡포 좀 부리다가 깨지고 깨갱하는 내용입니다.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고, 그것을 그냥 죽 서술하는 정도죠.
그렇게 진지해 보이는 작품이 아닙니다. 사보집 꽁트라고 해도 믿을 수 있는 레벨이죠.
문장이나 구성의 경우에는 차이가 더욱 많이 납니다. 유사한 점은 메인 테마 정도죠.
메인 테마가 유사하면 표절이다라고 한다면,
차라리 전상국의 <우상의 눈물> 쪽이 더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날뛰는 일진 학생을 다루는 작품이니까요.
흥미로운 것은...
황석영이 일본 작가의 단편을 표절했다고 처음 고발한 매체가 <신동아>라는 점이죠.
실은 황석영이 <아우를 위하여>를 처음 발표한 매체가 바로 시사 월간지 <신동아>이거든요.
<객지> 단편집에는 <아무를 위하여> 말미에 "신동아 1972"라고 작품의 레퍼런스가 나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