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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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전에 제가 자유게시판에 썼던 얘기를 인용합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밤에 이 영화를 본다는 마음을 확실히 굳힙니다. 표를 예매했으니 늦기 전에 임실작은별영화관에 찾습니다.
다른 이야기) 앞서 했던 얘기에서 야규어님과 오버마인드(Overmind)님이 하신 덧글/답글이 마음에 걸립니다. 아이를 키우는게 아주 고달프니 영화관에 갈 여유조차 생각하지 못한다. 이런 사정에 말문이 막힙니다. 누구든지 삶이 고달프다는 생각을 깊게 합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하는 얘기의 목적을 이렇게 고정시켜 봅니다. 어떤 형태로는 고달픈 삶에 쌓인 뭔가를 풀어낸다. 정반대로 가는 얘기를 종종 썼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테니 그게 겁나더라도 말입니다.
<오. 우리가 여기서 어떠한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아는 그대여, 그대의 기도 속에서 우리를 잊지 마오.>
- 출처 : 듄 우리말 번역본(출판사 : 황금가지) 제 1권 177쪽
저희는 둘다 영화를 좋아해서..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는 서로 번갈아가면서 영화를 보거나, 모유 끊을 시기가 지나면 부모님에게 맡기고 보러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요.
시간은 어떻게 낸다고 해도 늙은 아빠, 엄마는 체력이 딸립니다. ㅠ.ㅠ
어떻게 간신히 짬을 내서 보긴 봤네요. 그런데 구태여 짬을 내서 볼만한 영화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스터피스를 기대한 건 아닙니다. 그럼에도 육식공룡을 연출하는 방식이 너무 구닥다리더군요. 솔롱고스님은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네요. 개인에 따라 장점으로 볼 법한 구석들도 많으니까요.
※ 아이 키우는 건…. 엄청나게 짜증이 몰아치긴 하는데, 그래도 한 번쯤 경험할만한 일입니다. 새로운 세상에 눈 뜨게 되거든요. 그나마 저는 제 아이를 키우는 게 아니라서 좀 낫긴 합니다.
메르스 사태 이후... 와이프가 극장 가는 것은 꿈도 꾸지 말라고 단단히 엄포를 놓았니다.
혹시나 메르스에 감염되었는 지 잘 모르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극장안에 한 명이라도 있다면,
에어컨 돌아가는 밀폐된 극장에서 2시간 동안 영화를 보고 있으며 짤탱이 없이 옮는다는 것이죠.
메르스 사태 전에 <어벤저스 2>, <매드맥스 4>, <스파이> 세 편은 미리 봐 두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쥬라기 월드>도 상당한 기대작이었지만, 메르스로 인한 극장 금족령 때문에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나마 외화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흥행이 어렵겠자만 어찌 되었든 다른 나라의 흥행도 기대할 수 있는데,
국내 흥행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겨야 하는 한국 영화들은 메르스 사태로 큰 타격을 받으리라 생각됩니다.
재밌게 잘 보세요. 전 7월말 까지 남아 있기만 빌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