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아웃 예고편의 전통을 따라 고전 음악 틀어주는 인트로네요. 그래도 확실히 내용이 좀 더 길고, 게임플레이 장면도 더 보여줍니다. 아마도 게임 시작하면 핵전쟁 직전 장면의 한 평범한 시민부터 시작해서 핵전쟁을 겪고 냉동수면으로 한참 후의 미래에 깨어나거나, 혹은 그 플레이어의 자손을 이어서 플레이하거나 하는 식의 전개일 듯 하네요.


 배경은 보스턴인데, 이미 폴아웃 3에서 MIT 때문인지 보스턴 근교에 과학 기술력이 아주 뛰어난 곳이 있다고 했으니 설정이 나올 테고...변함없이 개가 나옵니다. 매드 맥스에서 따온 요소인데 생각해보면 매드 맥스는 최근에 분노의 도로로 2편 때와는 또 미묘하게 다른 세계로 변화했는데도 폴아웃은 그 남은 곳을 잇고 있긴 하군요.


 내용으 보자면 순수한 '임팩트'만으로는 스카이림만큼의 위력은 내지 못하는 듯 싶습니다. 그래도 1분 30초부터 폴아웃 3과 뉴 베가스의 테마 음악이 연이어 깔리면서 풍경 구경시켜주는 장면들은 스카이림 때만큼이나 멋지기 그지 없군요. 잠깐만요, 이야기 나온 김에 한 번 더 돌려봅시다...으으.


 베데스다의 폴아웃에 대해 그래픽이 형편없다 액션성이 떨어진다 어쩐다 말이 많았고, 트레일러의 그래픽도 별로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만, 폴아웃 3에서 좋았던 것은 미칠 듯이 디테일하게 설계되고 구현된 세계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작을 즐기셨던 분이라면 예고편 장면장면마다 스치는 물건들의 이름이 뭐고 용도가 무엇이며 어디서 마주친 적이 있는지 줄줄 늘어놓을 수 있으실 거에요.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그런 경험을 해보기가 어디 쉽나요.


 크, 요즘 나오는 게임들 다 해보려면 오래도 살아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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