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무협 포럼
판타지, 무협 세계의 정보나 설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그 다채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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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을 그리 많이 읽어보지 못 한 사람입니다.
그냥 판타지 세계라는 상상 속의 그 풍경과 배경에 빠져 이제 좀 소설을 읽기 시작하고 있네요.
그런데 양산형 판타지 소설이란 단어를 접하고 그 단어 자체의 의미는 알겠는데,
그 기준이 참 모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상형 판타지의 설정도 문제가 있다 등등의 게시물도 본 게 기억납니다.
어차피 소설이고 허구의 세상이라면 그러한 허구의 설정이 무슨 잘못일까 싶기도 하고...
물론 스토리의 개연성이 안 맞는다면 문제가 되겠지만요.
이 모든 것들이 제가 판타지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않고 질문하는 무지한 질문이 될 수 있겠지만,
후에 판타지 소설을 쓸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 그 기준이 궁금하여 질문 올립니다.
양산형 판타지라는 것에 딱히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는 것이 많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작품을 모방하는 것에 그친 작품이 계속 나오면서 생겨난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판타지의 특성, 구조 등을 바탕으로 판타지 작품을 만드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플롯 이론이나 기타 여러가지 스토리텔링 방법이 있으니까요. 다만, 일부 작품만을 보고 '이게 판타지'라고 생각하면서 만들다보면 기존 작품에 비하여 발전이 없이 열악한 모방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양산형 판타지를 피하려면, 다양한 판타지 작품, 아니 판타지에 국한하지 않고 좋은 작품을 많이 보고 느끼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와중에 자신만의 독창성을 만들어낼 수 있을테니까요.
창의성이나 완성도가 떨어지면서 기존 인기 작품들과 비슷한 게 수도 없이 나오면 양산형이라고 부르게 되죠. 윗분들 말씀대로 보다보면 어째 대부분 비슷비슷한 것들 뿐이네...하고 생각하게 되고, 이건 판타지 소설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라던가 아침드라마나 모바일 게임이나...
판소계에는 일종의 유행같은게 있습니다.
예전엔 서클마법이 존재하는 정통 판타지였다면 그 이후에는 이계 진입물, 그리고 무협과 뒤섞인 판협지라던가 더 나중으로 가면 게임 기반의 겜판소. 뭐 그런식이죠.
도중에 참신한 아이디어로 히트치는 물건이 나오면 다 거기로 몰려가고 일종의 조류를 만들어내는데 어느 분야건 그렇듯이 이렇게 일시적 효과를 누리려는 작품 치고 쓸만한게 별로 없죠.
모바일 게임 시장이 비교하기 좋은데 어떤 게임이 나와서 대히트 치면 비슷하지만 퀄리티 떨어지는 게임이 거기에 편승해서 우루루 나옵니다. 이런 게임은 대부분 급하게 만들어낸 것들이라 질이 떨어지게 마련이죠.
읽다보면 압니다.
읽다가 재밌으면 비슷한거 또 보게 되고, 보다보면 양이 많아서 추천작들을 보게 되고, 이런걸 처음 시작한게 누구인가 하고 장르 원류를 찾아 보게 되고, 그러다보면 양산형이 왜 양산형이라고 불리는지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