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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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그런 생각을 합니다.
과연 우리 정치는, 더 나아가 우리 사회는 이 정도의 '위트'를 '위트'로서 받아들일 수 있는 날이 언제가 될까 하고요.
2015.05.06 08:23:01
헌법(수정 헌법 1조 같은)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나라여서 저런 지도자도 나올 수 있는 것이겠죠.
솔직히 부럽군요. 오바마의 스피치 동영상들을 볼 때마다 우리 지도자는 저런 진정 섞인 고민은 못하더라도 대본이라도 잘 말할 수 없나하는 자괴감도 들고..
2015.05.06 14:36:50
최소한 대통령을 욕했다고 '명예훼손죄'를 거는 나라에서는 어렵겠죠.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이 그리운 겁니다. 그 전의 대통령도, 그리고 그 후의 대통령도, 여기에 현재 대통령 후보감 중에서도 그만한 위트를 가진 분을 만나기 어렵기 때문에...
https://www.youtube.com/watch?v=Q3WC94pbDsQ
그 다음 동영상도 재미있네요. 코난 오브라이언의 백악관 기자단 만찬 연설... 그야말로 전방위로 까는데. 오바마를 까는 순간 오바마의 웃음이 멋집니다.
2015.05.06 19:54:05
부시 때는 저런 영상이 돌지 않았던 것 같은데 오바마 정부는 뭔가 달라도 확실히 다르군요. 그나저나 워킹데드에 왕좌의 게임에 매드맥스라니 저런걸 백악관 만찬회에서 언급한다는건 알아들을 사람이 많으니까 그런걸텐데 우리나라에선 택도 없는 소리겠죠.
와, 국격 떨어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라고 생각하는 꼰대들 많겠군요.
대통령이 공식 만찬장에서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참 대단합니다. 폭스 뉴스 까는 부분은 제 속이 다 후련해지는 느낌이네요. 우리나라에서 저랬다가는 당장에 극좌니, 빨갱이니, 주류 언론을 무시한다느니 하는 소리가 나왔겠죠. 다음 날 신문 1면에 이슈로 올라왔을 테고요.
우리도 저런 유머를 발휘할 수 있도록 어서 <워킹 데드>나 <매드 맥스> 같은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제작해야 하겠습니다. 아니, 어차피 애들이 수장된 것도 잊어버리자는 여론이니까 포스트 아포칼립스 따위 안 만들어도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