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어스 엑스 시리즈의 신작입니다.
게임이란 매체가 보통 철학적으로, 아이디어적으로 그리 깊지는 않지만 구글의 무인 자동차, 애플워치, 기술적 특이점과 인공지능의 발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오늘날의 현실에서는 꽤 흥미로운 세계를 상세하게 그려낼 수 있는 건 사실이죠.
전작 휴먼 레볼루션의 장점이 바로 그거였는데, 얼마 전에 디렉터즈 컷으로 다시 해보니 신경을 쓴 구석이 정말 많다 싶었습니다. 게다가 세계관 묘사와 주인공의 심리적 갈등과 액션 영화 플롯을 잘 섞어놓은 휴먼 레볼루션의 예고편은 마이클 맥캔의 끝내주는 OST와 더불어 역대급으로 멋진 물건이라고 느꼈었죠.
덕분에 기대를 많이 했지만, 이번 신작의 예고편은 내용이 좀 단순하고 액션 위주에 살짝 부담스럽게 폼잡고 엑스맨의 주제에 너무 가까워진 것 같아 아쉽기는 하군요. 그렇다고 안 멋지다는 건 아니고요.
아, 게임 주제와 내용이 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여기 전작 예고편이요.
Our last, best hope for peace.
와 멋지내요... 시네마틱 트레일러를 스퀘어쪽에서 담당하니 아무래도 간지 액션 쪽에 좀더 초점이 맞춰지긴 한 것 같습니다. 뭐 트레일러의 목적이 일단 시선을 끄는 것이니 시각적으로 멋진게 좋긴 좋은거죠.
그래도 저는 이 시리즈를 보면 항상 1편의 인트로 장면(PC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데이어스 엑스 오리지널을 너무 재밌게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음모론의 총집합 같은 물건을 멋들어지게 버무려서 사실성을 팍팍 부여했던 작품이었죠.
전세계적으로는 대흥행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완전 폭망한 게임이었고요.
2편 인비시블 워에서 많이 실망하고(온리 PC 유저라서) 오랜 시간이 흘러..........
휴먼레볼루션 트레일러 보고는... 완전 두근두근했네요.
그런데 그 사이 수많은 FPS 게임에 길들여지면서 타격감 없는 것에 실망해서 하질 않게 되더군요.
감독판 구해서 다시 정주행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월탱에 빠져있는데다, 보더랜드2는 3회차도 못깬 상태라....
안될거야, 아마.....)
보고나서 생각은 아 불쌍한 아담 젠슨 ㅠㅠ 밖에 없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