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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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시작을 며칠 앞둔 어느날 학생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교수님. 작년에 ooo 들은 xxx입니다만. 교수님 수업을 청강해도 될까요?"
학생이 청강한다고 해서 강사료가 올라가는 것도 아니지만, 물론 큰 상관은 없었지요.
제 강의를 듣고 싶다는데 저로서야 사양할 건 없고요.
살펴보니, 일찍부터 강의가 가득찼더군요. 작년에 처음 시작하면서 풀강으로 시작했던(어떤 학생의 말에 따르면 '첫 강의에 풀강이라는 전설...?) 강좌였지만, 뭔가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기에 즐거웠습니다.
사실, 강사가 인기가 좋다고 해서 강사료가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정교수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어차피 시간 강사야 말하자면 손님이고 일시적인...
이렇게 말하면 참으로 아쉬운 일이 더해지지만, 여하튼... 제가 뭔가를 할 때 그에 대해 반응이 좋은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그만큼 더 많은 걸 해 주고 싶기도 하고, 게다가 내년에는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하지만 과연 내년에는 강의를 받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있군요. 여하튼 나이도 나이인지라...
그만큼 지금 하고 있는 걸 잘 하는 수 밖에 없겠지요. 에공.
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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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인원이 많다고 하더라도 수용 가능한 적당한 선에서 이루어져야 하는데,
애당초 수강인원이 잘못 설계되었거나 너무 학생이 많이 몰린 강의는... 지옥이죠.
왕년에 80 명 강의를 받았는데 정식 수강신청 기간에 만땅되니까 100 명으로 늘리더군요.
수강정정 기간에 100 명이 다 차고 이후 유학생을 포함하니 105 명 강의가 되었습니다.
도저히 일반 강의실에서는 진행이 불가능해서 대형 강당을 강의실로 받게되고...
나중에 한 학기 마무리되고 강의평가 내용을 보니, "칠판이 보이지도 않았다"는 식이었습니다.
강의 내용을 전달하는 데도 당연히 애로사항도 컸고, 과제물과 시험 답안지 채점도 힘겨웠습니다.
수강인원 80 명이 넘어간다면 비정상입니다. 정상이라면 2~3개로 나누어야 하는 강의인 겁니다.
하지만 재정 문제에 시달리는 거의 대부분의 대한민국 대학들은 되도록 강의를 합치려고 하죠.
그래서 꼬장꼬장한 정식 교수들의 강의보다는 외부에서 온 강사나 겸임교수 강의는
수강인원 설계 자체가 너무 많이 되어있는 경우가 상당히 자주 발생합니다.
게다가 그렇게 온 외부 강사에 대한 평판이 높을 경우 학생들이 더 몰리게 되고,
그렇지 않아도 수강인원이 많은 강의에 사람이 몰려 계속 증원되면... 지옥이 연출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