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시작을 며칠 앞둔 어느날 학생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교수님. 작년에 ooo 들은 xxx입니다만. 교수님 수업을 청강해도 될까요?"


학생이 청강한다고 해서 강사료가 올라가는 것도 아니지만, 물론 큰 상관은 없었지요.

제 강의를 듣고 싶다는데 저로서야 사양할 건 없고요.


살펴보니, 일찍부터 강의가 가득찼더군요. 작년에 처음 시작하면서 풀강으로 시작했던(어떤 학생의 말에 따르면 '첫 강의에 풀강이라는 전설...?) 강좌였지만, 뭔가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기에 즐거웠습니다.


사실, 강사가 인기가 좋다고 해서 강사료가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정교수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어차피 시간 강사야 말하자면 손님이고 일시적인...


이렇게 말하면 참으로 아쉬운 일이 더해지지만, 여하튼... 제가 뭔가를 할 때 그에 대해 반응이 좋은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그만큼 더 많은 걸 해 주고 싶기도 하고, 게다가 내년에는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하지만 과연 내년에는 강의를 받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있군요. 여하튼 나이도 나이인지라...


그만큼 지금 하고 있는 걸 잘 하는 수 밖에 없겠지요. 에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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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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