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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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비정상 인가요?
여기 어른들 나이대 많을거 같긴한데 뭐 그래도 그냥 글 올려볼려고 합니다.
대체적으로 도서관 이용하면 제일 짜증나는 사람이 어른들이랑 (최소 40대이상)
애데리고 오는 사람이더군요
조용히 책읽을려고 하면 나이든 사람들은 트름끄으윽~ 하고 먹을거 까먹고 있고
전화오면 나가서 안받고 그냥 거기서 어 왜? 아 그래? 부부끼리 오거나 아는 사람끼리 오면 이건뭐
시장통이고...
애데리고 오는 사람은 진짜 뭔 생각인지 모르겠고
애들 전용장소가 있는데 굳이 거기에 왜 오는지 하... 왔으면 최대한 조용히 시키고 가던가
책펴놓고 애한테 큰소리로 이거저거 설명하고 참..
중학생들도 시끄럽지만 그래도 혼자오면 조용한편이고 문제는 여럿이서 오는 애들이지만...
아무튼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하 진짜 이세상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건 역시 같은 사람인거 같습니다..ㅜㅜ
예절 안 지키는 철면피는 나이를 따지지 않습니다. 영화관에서 떠드는 커플이나 휴대전화 불빛을 환하게 켜놓는 대학생들도 수도 없이 봤습니다. 관련 커뮤니티에도 툭 하면 불만이 올라오죠. 단지, 도서관(을 비롯한 공공 이용물)은 특성상 노인과 아이들이 더 눈에 뜨일 뿐입니다. 비영리 시설인지라 하릴없이 노인들이 많이 몰리며, 반면 제재는 별로 하지 않거든요. 물론 노인들이 다른 사람 시선을 신경 안 쓰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건 사실입니다만. 시비를 가리자면, 나이로 나눌 까닭은 없겠죠. 우리나라가 전반적으로 문화 시설을 우습게 보는 풍조이기도 하고요.
어쨌든 저도 도서관을 찾는 노인들이 짜증나긴 하더군요. 기본적인 예절은 지켰으면 좋겠는데, 그저 자기 좋을대로 행동하니까요.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주변 눈치 안 본다는 게 참….
원래 한국에서는 비율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개념없는 - 시민의식이 없는 - 사람 비중이 높아집니다. 교육과 시대의 문제인 것 같아요. 학교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교육한 게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라서.
포르고기님이 하신 이번 얘기에 이런 생각을 합니다. 도서관에서 시끌벅적하는 행동이 바람직하지 못하다입니다. 조용하게 행동하고자 하는 분에게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행동 때문에 다른 일면이 아주 좋더라도 못된 사람으로 인식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까지 합니다. 그래서인지 도서관 안에서는 더욱 조심스럽게 조용하게 행동하자는 마음을 다집니다. 충실하게 행동에 옮기면서 말입니다.
입장의 차이에서 오는 편견과 일반화의 오류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성세대는 요즘 젊은이들은 버릇이 없고 끈기도 없고 근면하지 못하다고 흔히 말합니다.
사실이 아니죠.
예전엔 방황하는 중고등학생들이라해도 사람들이 다니는 길거리에서는 흡연을 잘 안했습니다.
요새는 흔히 거리에서 흡연하는 중고등학생들을 봅니다.
그렇다고 요즘 청소년들은 옛날 청소년들보다 더 악해지고 못되진 건가요? 아니죠
한국이 언제부터 학교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교육했는지 또 예전엔 그런 교육이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수천년전에도 이런 세대간의 반목적인 편견은 존재했습니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지향하는 조이SF에서는
세대감정 조장의 편견에 빠지는 글(댓글 포함)들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들 대부분이
결국 지극히 이기적일 뿐인 경우가 많더군요.
짜증나는 노인이나 어린이들 만큼이나 짜증나는 젊은 20~30대도 많습니다.
'나이든사람' 과 '애들데려오는사람' 이라고 생각하시기 보단 '예절과 예의를 지키지 못하는 시민의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도서관에 오면 싫다고 생각하시는게 맞습니다
그냥 '나이든사람' 이 오는게 싫다고 하시면 조용히 책만 읽고 가시는 어르신도 포함되니까요
전 도서관이 너무 조용한것이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마치 독서실마냥 침묵을 너무 강조하는 분위기지요.
음악이나 라디오를 틀어주는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쉽게 그리고 즐겁게 올수 있는 장소가 되면 좋을것
같습니다. 독서를 할때 조용히해야한다는 것이 부담되어 도서관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있구요.
특히 아이들에게도 책읽는 즐거움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도서관이 부담이 없어야 한다고 여겨집니다.
오늘날 마을마다 동네다마 도서관이 있지 않은 이유도 그런 엄숙함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람들이 우리마을에도 도서관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만큼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도서관은 공부하는 곳이 아닙니다. 책을 읽는곳이지만 좀더 즐겁게 편하게 읽을수 있는 곳이기를 바랍니다.
다만 음식을 먹는것은 삼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나친소음도 문제이고, 책을 훼손하지 않는것도 중요하지요. 그래도 너무 조용할필요는 없을것같습니다. 대형서점정도의 소음은 있는편이 좋을것 같습니다
그런 점은 도서관 운영부에 건의를 해 보세요. 지속적으로요. 게시판에 글을 남겨서 항의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면 도서관에서 분위기를 바로 잡기 위해서 통제를 좀 할 겁니다.
제가 운영하는 SF&판타지 도서관에서는 나이드신분도 아이를 데려오는 가족도 자주 오는데, 예절을 잘 지키십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시겠지만, 그건 상대적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도서관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당연히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도서관의 로비나 다른 공간이 있다면 그곳에서는 상관 없겠지요.)
한편, 너무 조용하면 기분이 이상하기 때문인지 일부로 소음을 발생시키는 도서관도 있다고 합니다. 이를 '기분 좋은 소음'이라고 하죠. 아주 약간의 잡음은 사람에게 도리어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흔히 잊곤 하죠.
늙은이들에게도 그 같은 청춘의 젊은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죠.
그리고... 자신도 똑같이 늙은이가 되어갈 것이라는 절대적인 진리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