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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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아포칼립스류를 네이버 웹소설 공모전에 냈다가....
말아먹은 회색물감입니다...ㅋㅋ...ㅋㅋ...ㅠㅠ
하여간요. 그건 중요한게 아니고요.
설정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소설속에서 우리나라는 이미 통일이 되었는데가 경제 호황까지 겹쳐
그야말로 핑크빛 분위기입니다.
버뜨.
갑자기 북반구 지역에 유성우가 스쳐지나갑니다.
거의 수억년의 주기로 지나가는 유성우였죠.
문제는 그때 유성우가 지나가면서 당시로서는 인식할 수 없었던
대량의 우주 방사선을 토하고 지나갔다는 것이죠.
그것도 특히 한국에 집중적으로.
그리고 약간의 잠복기를 거쳐 많은 사람들이 유전적인 변형되어버린다...라는 설정입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류지만, 거의 크리처물에 가깝고,
과학적인 지식이 상당부분 결여된 설정이긴 합니다만....
제가 궁금한 건 이게 가능한 일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주방사선도 종류가 다양하고
지구에게는 성층권이며 자기장 같은 방어체제가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방사선 한 번 쬔다고 해서 과연 저렇게 변하는 게 가능할까요?
저는 지식이 없어서인지 몰라도 회의적인데요.
여러분들의 고견을 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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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 정통 SF는 꿈도 못 꿉니다.....ㅎㅎ....ㅠㅠ
정통SF를 지향하고 쓴 소설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사실성은 확보하고 싶어서 질문합니다.ㅠㅠ
아침은 가장 어두운 밤을 지나서야 온다.
이능력자+크리처, 둘 다입니다.....
다만 서울이 봉쇄된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정부는 방사능에 의한 변이자들을 숨기기 위해서 서울 자체를 봉쇄합니다.(서울이 제일 심한 지역이거든요.) 그리고 유전자 변형이 아닌, 전염병의 창궐이라고 국민들을 속이고, 국민들의 불안을 이용해서 계엄령을 때려서 전제적인 지배를 유지해갑니다...
또, 다른 지역에서 띄엄띄엄 발생하는 변이자들을 구 서울로 보내버리죠.
소설속에서는 현재 서울이 구 서울로 불리고, 세종시가 신 서울로 불립니다.
주인공들은 크리처로 변해버린 한국인들과 싸우는 한편, 이능력자가 된 다른 사람과도 갈등해야 하는...
중간자적 위치입니다.
작품의 주제는 "이율배반", "모순"이죠.
주인공들은 항상 선의를 가지고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더 큰 힘과 질서 앞에 무너지고 힘들어하죠.
인간의 것이든, 우주의 것이든 간에 말이죠.
소설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둡지만, 갈수록 밝게 하려고 합니다만...
이게 가능한 설정일까요?ㅎㅎ
소설 속에서는 유럽이나 북미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지만 많지는 않으며,
한국이 집중적으로 발생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시간차, 지역차가 주 원인으로 되어 있지만,
유성우가 가장 가깝게 지나간 지역으로 묘사할 예정입니다.
개인차가 있을 뿐, 변이가 되지 않은 인간도 잠재적인 위험이 있는 것으로 묘사했습니다.ㅎㅎ
대부분의 우주 방사선은 우주의 각종 천체의 폭발등에서 나온 고에너지 입자 혹은 방사선에서 나옵니다. 태양계에서 가까운 어떤 천체의 폭발로 인한 우주 방사선 증가라면 아무리 짧은 시간동안 이라도 지구의 한국같은 점보다는 마침 그 천체 방향이었던 면이 좀더 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니면 그때 마침 유성우가 지나가 실제로는 천체의 폭발로 인한 영향이지만 유성우가 대중적으로 그 원인으로 인식되는 식으로 사용해도 되겠네요.
방사능이 유전적 변형을 가져오는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게 좀비같은 식의 돌연변이를 낳을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더욱이 그게 다수의 대상이라면 동시에 큰 사태를 일으킬만한 수의 돌연변이가 동시에 생길 가능성은 아마 제가 지금 앉은 의자가 뿅하고 제 이상형이 되길 바라는것 정도일지도 모르죠... 됬으면 좋겠지만요;
괜찮아요. 그냥 재미있으면 됩니다.^^ 이야기가 그럴듯해보인다면 충분해요.
다만 이를 위해서는 작가 자신이 자신감을 가질 필요도 있습니다. "누가 뭐래든 이게 재미있어!"라는 자신감이 없으면 자연스레 작품의 수준은 떨어지죠.
물론 완성하고 나선 제3자의 눈으로 퇴고를 해야 겠지만 말입니다.^^
설정이 좀 이상한것 같다고 바꾸기 보다는 이상한것 같은 설정을 어떻게든 말이 되게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유성우가 정말로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통제된 방사선을 방사했고 외계의 존재가 이를 의도한 것이라는 것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의 문제였던 돌연변이 문제가 국제적 연구의 성과로 외계의 존재에 의한 것이었다는 것이 밝혀진다는 식으로요. 혹은 실제론 지구 내부에서 조작된 것이라던지요.
미드 스몰빌 전반부에서 써먹었던 설정입니다. 슈퍼맨이 캔자스 스몰빌에 떨어질때 유성우(크립톤 행성이 폭발한 잔해)가 같이 떨어졌는데 그때 섞여있던 크립토나이트의 영향으로 스몰빌 주변에 초능력자들이 많이 등장하게 되었다는..
미드에서도 무리없이 먹혔던 설정이니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여태까지 인류가 만나온 방사능이 유전적 변형을 일으키는건 사실이지만, 좀비수준의 변형으로 전개하려면 누군가의 개입 같은 추가적인 설정이나, 아예 과학고증을 반쯤 포기하는 수밖에 없죠...
사실 유성우 방사능으로 크리쳐화나 이능력을 얻게 된 사람은 극히 소수인데, 알고보니 막장회사나 조직이 양산하려다가 끔찍한 실패를 했다는 서스펜스 설정도 괜찮겠을 것 같네요.
방사능이 미디어에서 초능력이나 그런 걸 얻는 용도로 많이 쓰이지만...사실 그 가능성은 지극히 낮죠. 간단히 말해 방사능은 유전구조를 부숩니다. 그러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파괴가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에 대해 생각해 보자면 자동차를 망치로 마구 때렸더니 부서진 차가 성능이 더 좋아졌다더라 하는 것보다도 더 낮은 가능성이죠.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그 가능성이 천문학적으로 낮을 뿐이죠. 물론 헐크나 고질라가 영화에 나오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안 됩니다만...
진짜 방사선이 어떤 일을 일으키는가를 알려면 체르노빌 수기 같은 거 보시면 됩니다. 끔찍하죠.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위한 틀을 세울 때는 어떤 것이 필수요소이고 어떤 것이 부가요소인지를 정리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들고자 하는 이야기 배경의 가장 큰 뼈대는 '이능력자와 크리처가 존재하는 포스트아포칼립스'에서의 이야기일텐데요, 그렇다면 그 배경을 구성하기 위해 등장하는 요소들 '유성우', '방사능' 등이 전체 이야기에 있어 필수적인 구성요소인지에 따져봐야합니다.
필수요소가 아니라 단순히 뼈대를 만들어내기 위한 가변적인 조건이라면 좀 더 다양한 조건들을 상정하고 그 중에 가장 배경의 상황을 설명하고 납득하기에 좋은 것을 골라내는 작업을 진행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필수요소를 포함한 뼈대를 갖추기 위한 다양한 가능성(구성요소)를 상정해 부분적으로 리스트를 작성하고 각 구성요소가 가진 속성에 따라 가부를 결정하거나 조건을 수정하는 방식이죠.
'유성우'라는 것은 기존의 환경의 외부적인 조건이기 때문에 기존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만들기에 꽤 편리한 장치입니다. 이 유성우는 지금 설정한 것과 같이 '스쳐지나' 갈 수도 있겠지만, 꼭 스쳐지나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직격'할 수도 있겠죠. (행성이 파괴되지 않는 수준의 규모로 말이죠)
만약에 '유성우'가 단순히 스쳐지나가지 않고 직격한다면 사회의 붕괴와 포스트아포칼립스를 만들어낼 편리한 장치가 되기도 하며, 후속 조건인 '방사능' 이외의 다른 장치를 도입하도록 해줄 수도 있습니다.
'방사능'은 유전적 변화와 돌연변이 생명체의 등장에 자주 작용해온 전통적인 장치죠.
'유성우'가 지나가는 것만으로 지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만한 방사능을 발산하는 것이 다소 부적절해 보인다면 이것을 직격시키고 파편화된 물질 등에서 방사능이 나오는 식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게다가 유성우의 추락지역을 한정하는 것으로 국지적인 아포칼립스 상황을 만들 수도 있죠.
한편으로 '방사능'은 꽤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온 편리한 장치지만, 동시에 약간 올드한 느낌이 있습니다. 게다가 방사능에 의한 돌연변이는 굉장히 불안정하고 우연성에 기인하므로 제대로 생존하고 종이 유지될 수 있는 (다양한) 생명체가 등장하는 과정의 과학적 설득력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가능성이 희박하다'라는 것은 독자들에게 설득력을 주기가 그만큼 어렵고 설득력이 줄어들면 그만큼 재미요소는 반감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만약 그 '방사능' 혹은 방사능과 유사하지만 다른 어떤 파장을 장치로 이용한다면 이러한 설득력의 저하를 커버할 다른 장치를 도입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유성우'가 단순히 우주적 자연물이 아니라 외계문명에서 멸망의 순간에 자신들의 '종'이나 '문명'을 존속시키기 위해 쏘아보낸 '방주'이고 이 '방사능' 혹은 '파장'이 도달한 곳을 원래의 출발지와 비슷한 환경으로 테라포밍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든지 하는 식의 장치들도 있을 것입니다.
꼭 '방사능'이 아니라면 유성에 묻어있는 외계생명체나 외계병원균 등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스쳐지나가는 것'만으로는 이러한 장치를 도입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직격'한다면 이러한 장치들을 상당히 쉽게 끌어올 수 있겠죠. 이러한 장치들은 '전염', '감염' 등의 속성을 부여해 스토리 전개에 따라 그 피해지역과 무대를 확장하는데 상당히 유용합니다.
꼭 어떤 생명체나 병원균과 같은 '비교적 관측가능한 요소'가 아니라 현재의 과학에서는 '관측'이 불가한 다소 초현실적 장치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엑토플라즘화 된 외계지성체', '진화과정에서 열반에 이르러 정신체로 진화한 외계인' 같은 것이겠죠.
뭐, 다 필요없고 그냥 '방사능'이라고 해도 됩니다.
'방사능'은 꽤 많은 작품에서 편리하게 사용되온 장치이고 그래서 흔히 말하는 과학적 정합성은 부족하거나 말거나 독자들에게 있어서 '심리적 정합성'은 꽤 높은 편이거든요.
괜한 걱정하지 말고 그냥 쓰세요. SF 소재가 말이 안 되는 것보다 오히려 그게 말이 될까 봐서 걱정인 게 요즈음의 현실입니다. 온갖 패악질과 괴팍한 설정을 잡더라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이 괴상망측한 현실이 머지않아 그 비현실을 따라잡을 테니 SF 소재가 말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두고 논한다는 건 지금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몰이해의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본인이 예술 한다고 생각하십시오. 남의 평 무서워하다간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합니다. 그냥 뚜벅뚜벅 걸어나가면 그게 길인 줄 알고 따라오는 사람들 생길 것이고 그러다 보면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녔다고 길이라고 세상이 정해버립니다.
창작자들이 설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다 보면 가령, 슈퍼맨이 누는 오줌이나 똥, 비듬과 침이며 가래 눈곱과 귀지에다 여드름과 기미 주근깨, 각질과 손톱 발톱 자른 것이며, 빠지는 털과 머리카락, 영구치 나기 전에 뽑았던 젖니며, 땀에다 정액 그리고 토사물에 섞인 위액에다 방귀며 콧물에 코딱지까지 모두 사실적으로 그려야 합니다. 이 정도면 설정 설명만 하느라고 전집을 낼 판이죠. 그러니까, 제발 그냥 쓰세요. 우리는 슈퍼맨의 내면과 말과 행동과 더 나아가서 이면까지 들여다보고 싶은 것이지 위에 나열한 이런 것들이 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 읽고 싶은 게 아니니깐요.
포스트아포칼립스면 그 방사능이 한국에 워낙 심해서 정부가 붕괴되고.. 가정이 무너지고.. 하는가요?
거기에 생존자들 사이에서 방사능으로 능력이 생긴 능력자들이 어떤 집단을 만들어 독재를 하거나 영웅같이 활약을 하거나 하는 내용일까요?
아니면 능력자물처럼 방사능때문에 능력이 생긴 한국인 vs 방사능영향을 받아 변이된 크리처 이런건가요?
방사능으로 변이되거나 능력이 생기는건 오래전부터 써온 소재중 하나인 만큼 받아들이기 쉬운 편인듯 합니다
우주에서 어떤 식으로든 방사능이나 어떠한 에너지가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건 괜찮지만
거기서 한국만 집중적으로 받았다는건 어떻게 설명을 잘 해야될거 같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