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최종 심사 작품들을 읽고 의견을 바탕으로 오늘 분당 네이버에서 심사 위원 협의를 거쳐서 대상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총 47개 작품. 이 중 2개는 삭제가 되었기에 45개 작품 중에서 추천작을 몇개 고르고 심사위원 4명의 추천작을 모아서 다시 이야기를 하여 결정하는 과정...


비교적 쉬워보일수도 있었지만, 사실 쉬운 일이 아니었죠. 최종적으로 4명이 비슷하게 추천한 3작품이 되긴 했지만, 그 과정은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는 시간이었으니까요.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SF 작품이 없었다는 것. (SF 같은 작품이 최종 심사에는 있었지만, 심사위원 추천작 중엔 없었습니다.) 한가지 마음에 드는 것은 작품의 스타일이 좀 다양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트와일라잇이나 월희 짝퉁 같은 흡혈귀물, 금서목록 짝퉁 같은 이능력물도 있었지만, 일찌감치 추천작에선 빠졌고, 열화 양판소들도 대상은 되지 않았습니다. 어디서 본 듯한 작품들...


추천작. 특히 여러 심사위원이 공통으로 추천한 작품은 비교적 겹쳤습니다. 후보작까지 포함하면 상당히 많았지만, 여럿이 함께 추천한 건 사실 몇개 안 되었거든요.



심사 결과, 그리고 총평은 내일 발표가 되겠지만, 네이버라는 환경에 맞추어 모바일 친화성을 중시했고, 편하게 읽히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편하게 읽힌다'라고 해서 가볍기만 한 건 아닙니다. 3작품 중 2작품은 굉장히 진지하면서도 무게있는 내용이었거든요. 내용이 그렇다고 해도 편하게 읽히는 건 있다는 것....



결과적으로 서로 다른 스타일의 판타지 3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SF가 없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만한 완성도의 작품이 없었기 때문이었죠.


이 과정에서 다채로운 논의가 진행되었고 의견을 나누는 것이 좋았습니다. 내 자신이 생각하는 작품의 좋은 점, 다른 이가 생각하는 좋은 점을 비교하고 추천하며 이야기를 하는 과정은 정말로 충실한 시간이었습니다.


예상보다도 이야기가 길어진 끝에 -예약해둔- 저녁 식사를 하면서까지 마무리를 지어야 했지만, 그만큼 보람있는 하루였습니다.


이제 이들 작품이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아서 잘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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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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