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어떤 하드디스크 모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는 단어를 나열하자면, 웨스턴디지털, 블루, 스콜피언 입니다. 하드디스크 라벨에 적혀 있더라고요.

500GB 짜리인데, 카스퍼스키 라이센스 만료 날짜로 생각해볼 때 구매해서 사용한지 1년 약간 못 미친 것 같습니다.


2월 초에 발생한 현상이, 부팅을 하니까 "부트 장치를 찾을 수 없습니다. 하드디스크에 OS 를 설치하세요" 라는 알림이 자꾸 떴습니다. 재부팅을 몇 번 시도하니까 정상적으로 부팅이 된 걸 보니 OS가 증발해 버린 것은 분명히 아니었습니다.


컴퓨터에서 이상한 고주파의 소움이 발생하곤 했는데, 이전에 쿨링팬에서 가끔 나오던 소음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뭐, 또 팬 소음이겠지' 하고 넘어갔었는데, 부팅이 하도 안 되다 보니까 노트북을 통째로 분해했다가 재조립하기도 하고(그 날은 부팅이 바로 성공했지만, 다음 날부터 재발하더라고요), 하드디스크를 꺼내 놓고 부팅을 해봤는데 그 소음이 하드디스크에서 나온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상 가동에 비해 강한 진동도 있었습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하드디스크 안의 내용을 죄다 백업한 다음에, 왜 어떨 때는 부팅이 되고 어떨 때는 안 될까 싶어서 이것저것 해보다가 알아낸 것이,


1. 컴퓨터를 처음 켭니다. 하드디스크에서 소음이 발생하는데, 1분 정도 기다리면 소음이 수그러들고 정상 가동음이 들립니다.

2. 그러면 재부팅합니다. 이 때에는 OS를 제대로 불러올 수 있습니다.

3. 그 이외에 확실하게 측정한 건 아니지만 하드에서 정보를 읽고 쓰는 시간이 조금 더 느려진 것 같은 느낌은 듭니다.


'지금 하드가 정상이 아니고, 따라서 언제든지 뻗어버려도 이상한 상태가 아니다' 정도로 강하게 추정하고 있지만, 제 하드이기도 하고, 처음 접하는 현상이라서 혹시 조이SF에 지금 하드 상태에 대해 조금 더 깊게 알고 계시는 분이 있을까요?


아마 다음 하드디스크는 지금처럼 익숙한 브랜드로 웨스턴디지털에서 블루 같은 걸 살 것 같은데, 큰 문제는 없겠지요?

[제 2 사테 히즈나미 은하간 선단]

우주 기술의 현실적 설명을 위한 논의 시도에 강하게 반응합니다.

엔드리스 스페이스 번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