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SF&판타지 도서관에서 신화와 문화 이야기 강연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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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지도를 통해 소개하는 신화의 계보. 사실은 다음에 진행할 '신화와 문화 이야기 2' 강연의 자료입니다.(선전,선전^^) ]

2시부터 4시까지 총 2시간 동안 신화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문화와 세계 각지의 신화를 개략적으로 소개하는 한편, 이들과의 연관관계 등을 다양하게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사실 신화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하면 몇년 간 강의해도 충분할 만큼 양이 많은 만큼 어디까지나 간단한 맛뵈기에 불과합니다만, 신화를 이해하고 살펴보는데 필요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아니 신화라는 풍부한 문화의 향기를 체험하는 것이라고 하겠네요.

신청은 약간 넘치는 정도였지만, 갑작스레 취소하신 분이 몇 분 되시다보니 자리가 약간 남게 되었습니다. 자리가 있으면 오고 싶다는 분이 꽤 있었던 만큼 솔직히 안타까운 일이었죠. 가능한 많은 분께 신화의 향기를 전하고 싶었거든요.

저는 신화를 참 좋아합니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에서 신화에 대한 강의, 강연도 조금 한 편이고... SF&판타지 도서관에도 신화에 대한 책을 꽤 많이 가져다 두었죠. 하지만 정작 신화에 대해서 SF&판타지 도서관에서 강연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

생각해 보면 참 조촐한 규모의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진행은 편했습니다만, 오신 분들은 어떠셨을지 모르겠군요.^^ 피곤하신 분도 계신 듯 했지만, 그래도 대부분 재미있게 들으신 듯 한데. 그래도 역시 소감을 볼 수 있다면 더욱 좋겠네요.

마지막에 "주로 어떤 자료를 보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대답은 사실 간단했죠. SF&판타지 도서관에 제가 보는 신화 관련 도서의 상당 수가 있거든요. 그도 그럴 것이 여기에 있는 자료가 바로 제가 읽고서 가져다 둔 것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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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의 신화 관련 도서 일부. 심지어 크툴루 신화 책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예정이죠. ]

조셉 캠벨의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을 비롯한 여러 작품, 여기에 크리스토퍼 보글러의 "신화, 영웅, 그리고 시나리오 쓰기", 이들 작품들은 남성 영웅에 치중해 있는 만큼 이를 보완한다는 측면에서 모린 머독의 "여성 영웅의 탄생"... 조금 지루한 느낌도 있지만, 프레이저의 "황금가지" 같은 신화에 대한 분석서.

여기에 범우사의 여러 신화 관련 도서나, 간단하게 정리해둔 '판타지 라이브러리'까지... 신화에 대해서 보고 듣고 할 수 있는 자료는 정말로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대한 다큐멘터리 DVD도 있습니다.)

이 많은 책들을 모두 보기는 힘들지 몰라도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하나씩 읽어보면 됩니다. 이 자체로 꽤 재미있지만 신화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느끼고 난 뒤에 영향을 받은 듯한 작품을 보면 더욱 더 재미있죠.

이야기 창작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더 좋을 것입니다.

SF&판타지 도서관은 SF와 판타지 문화를 중심으로 문화의 향기를 함께 느끼는 장소입니다. SF와 판타지 만이 아니라 모든 문화의 원류라고도 할 수 있는 신화 이야기는 가장 깊이있고 즐거운 향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일 것입니다.

이번에 도서관에서 처음으로 신화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은 수박 겉의 겉의 겉핱기 정도 밖에는 하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언제고 기회가 된다면 좀 더 깊이있는 신화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정말로 깊은 내용을 다루려면 여러 차례의 강의 형태가 아니라면 어렵겠지만...


한편, 챕터하우스 출판사에서 해양판타지 소설, "브라더밴드"의 기증이 들어왔습니다. 사실은 며칠 전에 도착했는데, 1층에 맡겨져 있어서 모르고 있었네요. 에공

신화 이야기를 하면 절대로 빠질 수 없는 북유럽 신화의 무대인 스칸디나비아(고대명으로 스캔디아)를 무대로 펼쳐지는 작품으로 책 초반부터 바이킹선의 모습과 '항해용어'가 나오는 점에서 '해양 판타지'란 이름에 어울리는 작품이죠. 작가인 존 플래너건은 이전에 청소년 판타지인 '레인저스'로 국내에 알려졌는데(안타깝게도 이 작품은 절판된데다 중고로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어떨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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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작품도 '신화 이야기'의 폭을 넓히는데는 좋은 소재죠. 창작 작품인만큼 1차 자료는 될 수 없지만 말입니다.

신화는 SF에도 영향을 주었고, 신화 중엔 당대의 SF 작품이라고 할만한 이야기도 많지만, 역시 신화는 판타지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가장 관련이 깊게 느껴지게 마련이니까요.  

추신) 오늘은 도서관을 제가 보게 되었는데, 이전에 도서관 지기를 맡아주셨던 하얀씨께서 도와주셔서 잘 진행되었습니다.

여담) 신화라면 흔히 '판타지'라고만 생각하지만, 사실 신화에는 SF 같은 과학적 상상력을 가진 작품도 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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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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