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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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좀 있었는데 최근에 좀 심해진듯 합니다.
왜냐면.. 자꾸 헛게 보이네요.
아무것도 없는데, 사람인가? 하면서 슥 보는 빈도가 너무 많이 늘었어요. 그래도 보통은 비슷한거라도 있을때 착각을 하는데, 요즘엔 정말 아무것도 없는데도 슥 보게 되네요.
정지된 그림 보면서도 '어, 움직인것 같은데?' 하면서 다시 보게 되는 경우는 최근들어 생겼습니다. 사실 '시선중심이 바로 근처에 있는'데 움직인다고 착각하는 경우는 잘 없고, '아니구나'확인하면 그게 다시 안보여야 하는데, '분명히 움직였는데... .... 또 움직였다...' 하면서 반복적으로 계속 확인하는 경우는 없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5번 6번 계속 눈에 보이는동안 그러는 경우는 정말 최근부터고.
그래서, 정신건강상, 스트레스나, 수면제 대용으로 마시는 알콜이나, 수면부족의 영향이 아니라
그냥 쟤가 능력있는 수호신같은거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학도들은 귀신 안믿을거 같죠? 과학은 과학이고, 믿는 사람은 믿습니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라는 식이죠.
보통 귀신 나오는 실험실은 잘 굴러간다는 소리도 있어요.... 한국 한정인진 모르겠지만...
Hominis Possunt Historiam Condonare, Sed Deus Non Vult
전 그냥 개인적 신념같은거라고 생각해요.
과학적으로 귀신이 있다 없다를 논하기전에, 증명할 방법이 없으므로, '아니다.' 라는게 아니라, '모른다.'라는거고...
모르는것에 대해서 대강 이리저리 끼워맞추는게 본능이라면 본능인데, 뇌의 패턴화 같은걸로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뇌라는게 결국은 경험기반으로 패턴을 형성에서 미래를 예측하는거니...
과학은 공이고, 그 생각은 사니까, 사에 속한걸 공으로 들고나온게 아닌 경우에도 뭐라고 하는건 과학 이전에 걍 윤리 문제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모르는 영역에 속한걸 그냥 모두 배제하면서 생각하는건 사실 인간으로선 무리지요. 그 모르는 영역을 개인적 관점으로 채워넣는게 상상력이고, 통찰력이고, 기계와 가장 다른 점인데... 그거 없이 어떻게 살겠어요?
음... 마지막 두줄은 괜히 넣은것 같긴 합니다. 주 내용보다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사족때문에 후로도 달릴것 같으니, 솔직히 별로 마뜩찮네요. 별로 생각하고 넣거나, 뭔가를 주장하고 싶어서 넣은 문장은 아니었는데, 유사과학 다른 글하고 맞물려서 오해를 살 여지가 있겠네요.
'걍 그렇더라.' 하는 의도로 넣었고, 다시 생각해보니, '나만 그런게 아녀.' 같은 말을 하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뭐... 잘못된 패턴인식이라기보다는 패턴인식은 잘못된게 없고, 그냥 논리적 비약이 된거지요...
자국이 닮게 나오려면 닮게 나올 수 있는거니까. 결론 도출까지의 설득력있는 중간 프로세스가 어디 날아간것일뿐, '잘못된 패턴인식'이란건 틀린 말이죠.
제 생각엔 그게 없이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관점 및 세계관, 생각 방법 자체가 그 방법으로 이루어지는것 같지만, 그건 뭐 심리학의 영역일테고... 기계는 세계관이나 관점을 안 가져도 될테니, 그 차이도 흥미로울것 같네요.
모르는 것을 상상으로 채워넣는 것이 인간이라는 점에 참 동의 합니다. 여기에 증명이 뒷받침되었을때 과학이 되고, 여기에 오직 믿음만 존재하면 유사과학이나 종교가 된다는 점이 특징일까요?
얼마 전 켈시라는 바다 괴수에 대한 다큐멘터리에서도 나오더군요. 바다괴물에 대한 전설이 많은 것은 보이는 부분만을 바탕으로 나머지를 상상하기 때문이라고... 이를테면 세마리의 돌고래가 동시에 떠올라서 등만 살짝 보이는 장면을 보고는 "거대한 바다뱀"이라고 추측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물론, 길이 15m까지도 자라는 새칼치라는 것들은 그냥 헤엄치는 것만 봐도 거대한 괴수처럼 생각되겠지만...^^
오랜 옛날 사람들은 요정이나 귀신을 채워넣었지만, 근래에는 초능력이나 외계인을 채워 넣곤 하는 것도 상상력의 발로가 되겠지요.^^
테드에서 봤나, 인간은 수풀이 움직이는 걸 보고 자연히 표범을 상상한다고 그러더군요. 뒤에 숨은 논리나 패턴을 추측하도록 살아왔다고요. 오랜 예전부터 그런 길을 걸었으니, 갑자기 발을 빼는 것도 무리겠죠. 너무 심하면 일상 생활은 괴롭지 않으신지 모르겠네요.
비과학적인 개념을 믿는 메커니즘은 인간 본능에서 나오는거니까요.
본능을 이기긴 힘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