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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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하고 좀 늦은 저녁을 먹으면서 KBS1에서 해주는 다큐를 보는데...
인상적인 대목이 있어서 그냥 몇글자 적어 봅니다.
중국의 국가 대표인 주석의 자리는 '선거' 도 아니고 '세습' 도 아니고, 마치 엄청 옛날 고대 은, 주나라처럼 제3자에게 '선양' 하는 방식인듯 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하는거는 또 아니고, 부주석이 이양받는것 같더군요.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의 승진과정에 대해 짤막하게 동영상을 보여주는데...
그 짤막한 과정 속에 마치 게임에서처럼 차근 차근 레벨을 올라가는 주석의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그 과정이 좀 궁금해서 좀 찾아봤는데; 이거 뭔 입당에만 3년이 걸리고, 입당 후에도 년 1회 실적 심사도 받네요.
룰루랄라 거리면서 앉아있다간 평생 당원으로만 남아있어야 하는 구조랄까...
이렇게 무한 경쟁을 뚫고서 정점으로 올라가고 난 다음, 약 10년간 전대 주석을 보좌하는 부주석의 자리에 앉아있다가 비로소 '주석' 이 되는 시스템.
어어... 라고 놀라고 있었는데 거기에 서방 언론인이 부연설명까지 해주시더군요.
세계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을 보면 '주지사' 정도의 경험조차 없는 사람도 선거로 지도자로 선출되는 경우가 많지만, 중국은 적어도 최소한 몇천만명의 구성원을 책임지는 경험을 성공적으로 끝낸 사람들만 지도자가 될 수 있다.
때문에 중국의 지도자는 절대 '바보' 일 '수' 가 없다.
라는 느낌의 이야기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앞으로 선거때 경력을 대충 훑을께 아니고 진짜 꼼꼼하게 읽어봐야겠구나....
(라고는 하지만 볼게 있어야... 제발 좀 읽을꺼리를 만들어 주시기를...)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어마무지한 시스템을 기획한 사람이 대체 누굴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냥... 그랬다구요...
음, 선양은 중국의 신화시대 얘기죠. 다큐멘터리 내용은 꽤 흥미롭네요. 마오쩌둥은 초대 주석이라 그 시스템의 검증을 덜 거쳤기 때문에 그랬을까요? 이따 한 번 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