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표제의 상당히 흥미로운 하드 SF/뉴에이지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366003 -을 발견해서 소개합니다. 넷상에서의 지인에게 추천을 받고 흥미가 동한 나머지 난생 처음으로 네이버 웹소설에 접속해서 탐독을 시작했는데, 제반 설정이나 세계관, 스토리 진행 방식,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용의 전문성-작가분이 생물학 석사라고 하시더군요-이 꽤나 마음에 들었어요. 하지만 역시 아니나다를까 조회수가 너무 적어서 못내 아쉽고 슬프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추천해볼 생각입니다. 뭐랄까,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영감을 얻은 전형적이고 통속적인 인간 vs 벌레 SF 소설인 듯 싶으면서도 자세히 살펴보면 또 그런 전형적인archetype 작품은 아니고 말이죠. 여하튼 국내의 척박하기 짝이 없는 SF 저변을 감안한다면 여러모로 보기 드문 구미가 당기는 수작이라고 사료됩니다. 

비슷한 부류의, 그저 단순한 팬픽이나 2차 창작이 아니라 소상하고 세밀하게 짜여진 독창적인 세계관 및 코스몰로지를 구축하고 있는 인터넷 연재 작품과 비교하자면 To the Stars 내지 The Last Angel 혹은 Orrery-참고로 전부 해외 SF 포럼에서 연재되고 있는 중인 뉴에이지 스페이스 오페라 작품으로, 이미 수십만 자 이상 연재가 진척된 상태인데다가 번역되지 않은 원어의 특성상 상당히 접근성이 떨어집니다-을 발견했을 때에 상당하는 감흥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겨우 챕터 1이나 간신히 종결된 상태입니다만 현재 연재 속도를 토대로 추탁해 보건데 조만간 다음 챕터의 완결을 볼 수 있으리라고 전망됩니다. 하여간 국내 SF 바닥에서는 가뭄의 감로와 같다고 여겨지는, 향후 전개가 무척이나 기대되는 작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