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떠오른 생각 하나를 급히 적습니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께 새집 다오>

  이 노래를 부르면서 두꺼비집을 만들었던 놀이를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며칠 전부터 노래부터 떠올립니다. 놀이까지 덩달아 떠오르면서 말입니다. 잊고 지내다가 떠오르니 처음으로 안 듯한 기분이 듭니다. 날이 밝으면 모래밭에 가서 두꺼비집을 만들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아이는 놀면서 배운다'는 얘기가 있지만, 어른도 마찬가지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놀이에서 영감을 많이 얻으면 창작 활동도 제대로 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까지 하니까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보든 놀이를 즐기는 데에는 망설이지 않습니다. 삶 자체가 놀이이니. 놀이를 나쁘게 보는 자들에게는 이렇게 되받아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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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우리가 여기서 어떠한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아는 그대여, 그대의 기도 속에서 우리를 잊지 마오.>

  - 출처 : 듄 우리말 번역본(출판사 : 황금가지) 제 1권 1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