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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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뒤늦게 깔아놨던 인스타그램을 즐기고 있습니다.
별 거 안 해요.
그냥 몇몇 마음에 드는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을 팔로우하고
그 사람들이 업데이트하는 사진을 보는 겁니다.
페이스북이 글이라면 이쪽은 사진이죠.
구태여 말하자면 나만의 사진첩 같은 걸 들여다 보는 기분이랄까요.
여간한 잡지 구경보다 재미있네요.
사진은 거의 올리지 않고 보는 편입니다만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기분이네요.
보면서 느끼는 건데 우리나라사람들은 자기 얼굴을 올리는 빈도가 좀 더 적어 보여요.
그보다는 자신의 소유물을 올리는 걸 즐기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사진 올리는 분들도 얼굴 표정은 대부분 굳어 있어요. 진지 진지.
외국 사람중엔 활짝 웃으며 사진 찍은 걸 올리는 사람도 있던데 정말 좋아 죽겠어서 올리는지는 모르겠지만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의 범위가 좀 다른가보다 생각합니다.
저만해도 제 얼굴 올릴 생각도 안 하니까요 0_0;
누가 얼굴 알아보고 해꼬지 할까 두려워서일까요 :)
좀 더 제 셀카를 찍어 올려보도록 해야 할까요.
일단 사람패는 흉기로 쓰이기 딱 좋은 탄소강 셀카봉부터 하나 사야겠습니다..?
세상은 원래 비정한 법이야.
저는 보는 이들의 눈과 마음을 지켜주기 위해서 셀카는 올리지 않습... 쿨럭...!!
외국(서양권) 사람들에 비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표정이 경직되어있고, 감정 자체를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라고 하죠.
어릴 때부터 감정을 드러내기보다는 갈무리하는 것을 미덕으로 배웠기 때문은 아닌가 합니다.
한편으로,
다른 이들의 시선을 많이 신경쓰는 경향도 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그렇다보니 셀카를 찍을 때도 '잘 나오는' 표정이나 각도를 고집하고,
혹은 왜, 어째서, 누구를 찍었는지 알기 힘들게 얼굴의 상당부분을 가리고 찍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웃음)
....
개인적으로는 같은 이미지기반의 SNS라고는 해도 인스타그램보다는 핀터레스트를 즐기는 편입니다.
인스타그램이 일상적인 사진이나 이미지라면 핀터레스트는 작품사진이나 각종 아트워크 중심의 컨텐츠가 자주 올라오는 느낌이 강하죠.
디자인작업을 하다보면 구글이미지 검색이나 핀터레스트 검색을 통해 다양한 도움을 받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