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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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진보는 어디에도 있습니다. 알바로 편의점 야간알바를 하면서 매우 진보적인 사장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자신의 그 정치 성향이 썩 자랑스러우셧는지 매일 30분씩 사회의 정의에 대해서 본인만 즐겁게 떠들고 가시곤 했습니다.
그렇게 귀찮은 말을 들은지 대충 1주일 정도 지났을까요? 편의점 알바도 서비스업에 한발 걸치고 있다면 그 30분이 제가 베푸는 최고의 서비스였던 셈이었죠. 주말 야간과 주중 중간조와 이야기 해보니 그들도 사장과 교대할때는 30분 정도 그 이야기를 듣는다고 하니 ...
그러던 어느날 사장이 분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사회가 정의로워 지기 위해서는 있는자가 없는자에게 베풀어야 한다. 상대적 약자를 배려하교~~~ 간만에 맞는말 이니 대충 맞장구를 쳐 줬습니다. 그때가 처음으로 사장이 업무 외 이야기 하는거에 맞장구를 처준건데아주 신나서 열을 올리는것이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 20분 듣고나서 물어 봤죠
“상대적 강자가 약자한테 베풀어야 하는거 맞죠?”
“그렇지!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를 보면 재벌이”
“근데 저는 왜 최저시급밖에 못 받아요?”
최소 입 열면 30분은 떠들던 입이 순식간에 조용해 지네요...
“소득중에 기부는 얼마나 하세요?”
깡통진보의 구분법의 핵심은 간단합니다. 지들이 주장하는 것을 최소한의 단위에서 시행하지 않으면... 깡통진보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유사어로는 입진보라는 말도 있구요
그 이후 그 편의점에서 알바하는 동안 저는 사장의 30분 연설에서 유일한 예외가 되었습니다... 시급은 끝나는 순간까지 오르지 않았네요 그래봐야 3개월 이지만요.
편의점 사장 :
편의점 사장이 강자로 보이니?
본사와 맺은 노예 계약에 따르면, 장사가 안되도 영업을 해야 하고, 몸이 아파도 가게 문을 열어야 해.
본사가 트집을 잡고 소송을 걸거나, 건물주가 계약기간 끝났다고 나가라고 하면 이제까지 인테리어
들인것 다 날리고 새로 세 얻으러 나가야해. 5년간 번 돈이 거기에서 깨진단다.
알바는 노동력만 착취당하겠지만, 편의점 사장은 노동과 자본까지 착취당하는 신세지.
편의점 사장은 강자도 아니고 약자도 아냐, 그냥 현대판 노예이자 호구란다.
편의적 사장이 알바를 고용한다고 무슨 대단한 자본가나 강자쯤 되는 것처럼 보이는것 같은데,
실상은 전혀 아니란다. 강자가 약자를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약자가 약자를 고용하는 것이지.
알바 시급도 못올려주는 주제에 입만 산 깡통진보라는 비난은
강남에서 외제차 몰고 다니고 건물 몇개 정도 가지고 있는 말로만 강남좌파에게 더 어울리지 않을까.
물론 아주 입으로만 진보를 떠들면서 알바를 등쳐먹거나 심지어는 성추행까지 일삼는
나쁜 편의점 사장도 없진 않겠지.
그런데 그렇게 불량한 인성를 가진 자들이 진보의 주장을 입으로 떠든다고
이제까지 사람들이 만든 진보라는 가치가 모두 표리부동한 자들의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어떤 성폭력범이 야구를 좋아한다고 해서 모든 야구 팬들이 모두 성폭력범이 아닌것 처럼 말이다.
크게 봐선 편의점 사장이나 편의점 알바나 거기서 거기인 을이다. 물론 알바가 더 약자인것은 당연하고...
중요한 것은 약자와 약자가 연대해야 하는것, 편의점 사장은 본사에게서 갈취당하는 불이익을 돌려받고,
편의점 알바는 알바의 시급과 근로조건을 올려야 한다고 본단다. 그렇게 하려면 약자들이 강자 중심의
체제를 바꾸도록 힘을 합쳐야 하겠지.
..... 이런 이야기는 그 편의적 사장이 안해주던가 보군요.
소니도 망해가는것을 아신다면 자본주의 체제안에서 상대적 강자는 있어도 절대적 강자는 없다는것... 그렇기에 진보적 사상을 표방하려면 최소한의 단위에서 신념에 맞는 자신의 역할을 하는것이 중요하고 그러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공염불만 외우는것과 같다는거죠. 내 손안의 100원이 남의 손안의 1,000원보다 소중한거거든요. 다행히도 사장은 제 말이 주장하는바를 잘 이해했던것 같습니다. "나도 약자야 " 라는 감성팔이를 안하는걸 보면요
ps: 모든 진보가 깡통은 아니지만 진보중에 있는 깡통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성추행과 야구선수에 대한 이야기는... 제 글의 제목조차 이해하지 못하신것 같네요.
알바에 비해서는 강자인게 맞습니다
그리고 사회에 불만이 있기에 진보라고 스스로 말하는 것이지 진짜 진보가 아닌 것도 사실인 것 같구요
자칭 진보들이 상황이 이래서 환경이 이래서 세상이 이래서 나도 약자라서 못한다고 하는건 핑계라고 봅니다
그렇게 핑계댄다고 그런 행동이 잘못된 것이냐를 따진다면 꼭 잘못되었다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게 당연한 행동은 아니지요
세상을 바꾸고 싶으면 스스로부터 바꿔야 진보로서 당연한 행동이 아닐까요? 작은 것이라도 가능한 것부터 말이죠
그걸 안하면서 나라가 돈이 없어서 복지 못해주겠다는 말에 뭐라고 하면 안되죠
아니면 힘을 합쳐서 강자중심의 국제사회를 바꾸도록 꾹 참고 힘을 합쳐야죠 아마도 영원히 말이죠
아시다시피 전 새누리와 그 지지자들을 사회악으로 생각합니다만, 그 반대편이라고 무조건 편드는 사람도 아니거든요
저런 사람까지 진보라고 이해하려한다는건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드네요
언제나 별빛화살님 말씀은 대부분 상식적인 선에서 맞는 편이기는 한데..
이번 답글은 솔직히 조금 엇나가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글로벌하게 보면...
대한민국은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等 세계 4대 강국에 끼어 있는 분단된 소국이니, 약자 중의 약자죠.
그런데 그 약자인 대한민국 내부적으로 보면 강자가 또 있습니다.
이해하기 편하도록 대한민국의 재벌을 강자라로 합시다 (실은 빚더미에 깡통뿐인 재벌이 과반 넘지만...)
재벌은 대한민국 내에서는 중견 이하 규모의 중소기업에 비해 확실히 강자입니다.
중소기업들은 재벌 기업의 하청업체인 경우가 많으므로, 을이고 약자이죠.
하지만 그 중소기업 내부적으로 보면 강자가 또 있습니다.
중소기업 경영진은 거기서 일하는 노동자에 비해 강자이죠.
특히 중소기업 사장님은 노동자들보다 압도적인 강자입니다.
중소기업은 재벌기업처럼 노동법의 제약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고,
"경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하면 노동자를 얼마든지 해고하는 게 가능합니다.
재벌은 노조도 튼실하고 해고가 쉽지 않은데, 중소기업은 해고가 무지 쉬워요.
예를 들어...
중소기업 노동자가 "평소 진보주의자로 자처하던 사장님께 월급 올려달라고 했더니, 무섭게 째려보고 해고했다"고 하소연합니다.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입니다. 노동자는 자신이 억울하다고 하소연할 수 있는 일이구요. 괴리감을 느껴도 무리는 아니죠.
하지만 중소기업 사장님 역시 고충이 있습니다. 회사 형편에 월급 올려주는 게 불가능하고, 대기업의 갑질에 괴롭습니다.
그러면 해당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언제나 약자일 수 밖에 없으므로... 이 사장님은 이해받아야 하는 것일까요?
범위를 더 넓혀서 생각해보죠.
왼쪽 또는 민주주의 세력이 승리해서 대통령이 선출된 대한민국 정부가
강대국과 FTA를 체결하면서 일부 협상이 불리하게 되었고 해당 분야 국민들이 희생하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최선을 다 했지만 글로벌하게 대한민국은 조그마한 약자이니, 국민들이 이해해주세요"라고 말합니다.
국민들은 자신이 희생해야 하는데,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이 역시 불과 몇 년 전에 실제로 일어났던 일입니다.
세상 모두가 자신의 사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 모두가 한 편으로는 갑이고, 또 한 편으로는 을일 수 있는 것입니다.
강자로 보이는 재벌이라도, 돈을 벌기 위해 은행 대출을 연장하기 위해 정치권에 밉보이지 않으려 고개를 숙이죠.
아무리 가난하고 어려운 가정이라고 해도, 그 집안의 가장이 집에서 부인에게 갑으로 군림하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사람 됨됨이의 참 모습은...
그 사람이 을로서 세상에서 생존투쟁을 벌이는 것에도 있겠지만,
그보다 갑의 입장이 되었을 때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더 잘 드러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음.... 제가 잘 몰라서 물어보는 건데, 불우한 이웃을 개인적으로 도와주는 기부가 진보주의적인 생각인가요?
세금과 복지라는 시스템적인 게 아니라 개개인의 선의(기부)에 기대해서 사회 전체적인 행복(복지)을 늘린다는 건... 오히려 우리나라서는 보수쪽 생각 같은데요. 낙수 효과도 그렇고, 개인이 번 돈으로 개인적인 기부 하는 거라는 점에서도 그렇고... 부자들이 기부를 하는건 흔히 복지가 발달됐다는 유럽쪽 보다는 미국쪽이잖아요. (뭐 미국이야 기부를 많이 하면 세금을 깍아주긴 하지만)
소득세 등을 더 걷어서 시스템적으로 전체적인 복지를 늘리자는 게 우리나라에서 흔히 진보주의적으로 이야기 하는 복지 자본주의지... 개인이 기부하는 것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는 거는 복지 자본주의랑 조금 다른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음. 잘 모르겠습니다.
글쎄요... 개인 윤리의식이 높다고 항상 집단의 윤리 의식이 높은건 아니고, 개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사회적 질서를 최소한도로 유지시켜주는게 법 아닌가요?
더불어서 무상급식의 경우도 그렇고, 보육비 지원도 그렇고, 대다수의 복지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이득이라는 것만 다들 안다면 이기적인 사람들만 모여있다고 해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간단하게 생각해서 지금 50만원 손해봐서 결과적으로 나한테 100만원이 돌아올 꺼라는 확신만 있다면 지금 50만원 세금 더 내는거 반대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전 오히려 모든 국민들이 이기적이고, 자신의 이득을 정당하게 얻고자 한다면 복지국가가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러니까 그게 이득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지금 현실에 복지가 없는거잖아요
대부분이 개인적으로 남을 돕고있는데, 국가에서 "니들대신 내가 해줄께 대신 나는 국가니까 더 싸게 비용처리할 수 있어. 나한테 맡길래?"하면 대다수가 이득을 보니 동의해서 시스템이 되는겁니다
법이 생기려면 그 법을 만들 국개아닌 국회의원부터 뽑아야하고 법안을 통과시킬 대통령도 뽑아야하고, 관습법 성문법 들먹이지 않을 법관도 있어야합니다
이런게 국민 과반수의 지지없이 가능할거라 생각합니까?
그런 과반수의 지지도 못한 법이 만들어지면 어떤식으로 이용당할지 모르는게 복지입니다
복지는 사대강삽질보다 더 좋은 착복수단이 될 수도 있거든요
저하고는 생각이 조금 다르시네요. 저는 복지가 이득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아직 복지가 없다고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르기 때문에, 혹은 정부를 못 믿기 때문에 사람들이 반대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복지가 화두가 된건 몇년 안 됐죠. 처음으로 사회적으로 화두가 된게 무상급식이니... 5년도 안됐군요. 거기다가 지난 수십년동안... 그리고 지금도 세금을 헛되이 쓰는 일을 만힝 보고 있으니 정부가 하는 일을 못 믿는 거고요. 오히려 이게 더 길고 경험한게 많으니 이 부분이 더 클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과 손해를 엄밀히 따지고 판단할 수 있다면... 복지 국가가 빨리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서로서로 도와주는 풍습이 있는 동양쪽 보다 개인주의적인 사회인 서양... 특히 북유럽 쪽에서 복지국가가 먼저 나타난게 단순히 경제가 발달되서 때문일까요? 물론 그 이유도 크겠지만, 반드시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북유럽이 복지국가가된 것은 경제나 개인주의 때문이 아닙니다
곰돌이 때문에 공산주의 내지는 사회주의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서 그런거죠
애초에 부의 재분배에 과반수이상이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회라 국민의 동의를 얻기가 더 수월했을 뿐이죠
복지라는 개념이 생겨난 영국을 예로들면 복지는 부의 재분배보다 생존권 보장에 가까워요 민주주의의 투표권 위치가 자본주의의 복지인겁니다
두 복지의 개념은 약간 다르지만 어쨌든 잘사는이가 못사는이의 생활을 보존해주는데 드는 기회비용이 이득이라는데(경제적 이득이 아니라) 국민 대다수가 동의했으므로 제도가 생겨난겁니다
그리고 저는 현재의 우리나라 국민이, 당시의 어릴때부터 공장부품으로 착취당한 영국노동자나, 발품팔던 북유럽벌목꾼 보다 더 멍청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양심이나 절박함이 그들보다 부족할뿐이죠
정치적 성향에 따라 최저임금을 더 주고 덜 주지도 않고
정치적 성향에 따라 기부를 더 하고 덜 한다는 말은 듣도 보지도 못했고
그리고 흔히 보이지만 간과할수 없는 문제를 보고 느낀게 입진보니 깡통진보 구별법 이란게 참 웃프네요.
>설문조사에서 과반수 이상이 "복지를 위해 추가지출할 용의가 있다." 항목에 Yes 표시 해봐야 그저 위선자들의 거짓부렁 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지 확대를 위한 필요 세수에는 부족하다고 판단 할 수가 있거든요... 그만큼 복지국가는 뒤로 밀리는거죠
이 말은 확실히 논리의 앞뒤가 다른 핑계네요
위선이든 뭐든 대다수가 찬성했으면 진행해야죠
뭔 뜬금없는 물타기 세수 핑계를 댑니까?
그 판단의 기준이 과반수의 의견에 있지않고 스스로의 자칭 판단으로 결론을 내리므로 앞에서 무슨 소리를해도 다 헛소리로 볼 수밖에 없네요
앞의 논리와 상관없이 결론은 기승전 안합니다 네요
휴대폰 쓰다보니 글쓰기 불편해서 수정버튼 누르다가 의도치 않게 추천드렸는데 으쓱하지 말아주세요
정책을 국민투표정도의 수준도 아니고 설문조사 따위로 진행한다면... 정책의 타당성 평가, 지속가능성등등의 평가를 그저 설문조사 과반수로 스킵한다구요? 그럼 그게 국회인가요? 여론조사 기관이죠 그게 님의 주관이라면 그 주관자체는 존중해 드립니다만... 세금받고 일하는 국회의원이 단순히 설문조사를 근거로 추가조사결과에 상관없이 정책을 만든다면... 전 그런나라 살기 싫네요
ps: 이런... 단 하나밖에 없는 추천이... 추천이............. 실수였다니..... 아.... 슬퍼라.....
난... ㄱㅏ끔... 눈물을 흘린 ㄷㅏ... ㄱㅏ끔은 눈물을 참을 수 없는 ㄴㅐ가 별루다..... 맘이 ㅇㅏㅍㅏ서... 소ㄹㅣ치며... 울 수 있ㄷㅏ는건... 좋은ㄱㅓㅇㅑ... ㅁㅓ... 꼭 슬ㅍㅓㅇㅑ만 우는 건 ㅇㅏ니잖ㅏ...^^7 난... 눈물ㅇㅣ... 좋ㄷㅏ... ㅇㅏ니... ㅁㅓ리ㄱㅏ ㅇㅏ닌.. 맘으로... 우는 ㄴㅐㄱㅏ.. 좋ㄷㅏ... 신경도 안씁니다. |
싸움하고 싶어서 안달인 분들이 왜 이리 많으신지. 말 좀 곱게곱게 합시다.
상대는 깨우쳐줘야 하는 어린 아이가 아닙니디ㅡ.
그리고 닉을 뭘 쓰건 그건 개인의 자유라지만 아무리 봐도 시비걸려고 만든
태도가 다른 사람들 눈에 곱게 보일리 없다는 상식쯤은 깨달아주세요.
왠만하면 정치글엔 참견안하고 싶지만 점점 이런 글들만 눈에 띄니 원...
그나저나 구별법 1이라니..
시리즈물로 전개하실 생각이신가 보네요.
어쨌거나 개인적인 생각으론
깡통진보라는 표현이 적합한지는 모르겠지만
애국보수를 말하지만 실제는 그냥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사람이나
정의진보를 말하지만 실제는 그냥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사람이나
동전의 양면처럼 같은 본질을 가진 한사람의 서로 다른 입장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복지하면 나라 망한다고 외치던 노인분들이 경로당에 배정되던 냉난방 복지예산이 삭감되는 걸 보고
어떻게 생각하실지, 만약 노인층을 위한 지하철 대중교통 요금 무료 정책을 철폐한다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저도 그런 게 궁금하긴 합니다.
어떤 정책에 대해 지지한다고 하면, 자신이 그 정책의 추진으로 인한 불이익을 당하게 될 때
그것에 대해 군말없이 따를 수 있을지.
아마도 보통은 쉬운 노릇은 아닐 거에요.
FTA를 지지하는 농민이 농사를 접어야 한다거나 노동권을 강화하는 정책의 결과로 공장 수익이 감소하는 걸
감내해야 하는 사장입장이라든가. 혹은 노조를 욕하지만 특근 수당을 줄임으로 해서 실질소득의 감소를 감내해야 하는 노동자 등
여러가지 예가 있겠죠.
이해가 전혀 안갑니다.
도대체 안티노가 노무현을 싫어한단 뜻이건 푸치노 호숫가에 있던 로마 도시건 노젓는게 얼마나 빡센지 체험해봤단 뜻이건 그게 글의 내용과 무슨 상관이며,
최저시급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가 자칭 자유주의적 부르주아인 고용주가 자신의 신념을 실천하기 어려우신 사정을 이해해줘야 할 이유는 대체 뭔가요?
그리고 안티노님, 물론 한국에서는 지배계급이 백성의 의견을 자알 살펴서 선정을 베푸시는게 정치인 것처럼 되어있지만 원래 민주주의 정치는 정책을 내걸고 선거에 나가서 뽑혀 그 정책을 수행하는 겁니다. 정책 지속가능성이든 뭐든 선거권자들이 판단하는 거죠. 세수가 부족하니 복지정책을 축소하겠다고 하는 쪽과 세수 확대로 해결하겠다는 쪽이 선거에서 맞붙어서 이긴 쪽의 정책이 실행되는 것이고 복지 쪽에 표를 던진 사람들이 위선자건 뭐건 그들이 선택한거죠.
뭐 말씀하신 얘기대로라면 그 사장님의 행태가 알바 입장에서는 꼴사납게 보일 수도 있겠죠. 그런 느낌은 어느 정도 공감은 가요. 저도 회사에서 윗사람이 공자왈맹자왈 바른말고운말 어쩌고 할 때는 '지나 잘하지~'하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관점이 정치적 성향이나 진실성을 판별하는 방법으로는 그렇게 유용해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런 논리로 따지면, 보수는 이기적으로 아랫사람을 하대하고 착취하고 기부를 하지 않으면 자신의 보수적 진실성을 발휘하는 걸까요? 그렇게 보면 보수적 입장은 지키기가 참 편할 겁니다. 정의, 원칙, 윤리 이런 거 신경쓰지 않고 자기 이익이 좇는대로 살면 되잖아요. 이런 식으로 보면 보수는 진정 사이코패스의 정점이고, 주변에 돈 많이 뿌리고 기부 많이 하는 재벌들은 자신의 진보성을 잘 감추고 사는 거겠죠.
물론 제가 아는 현실은 그렇지가 않거든요. 제가 아는 보수적 또는 심지어 극보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주변사람들에게 잘하고 아랫사람들 잘 챙겨 주고, 그런 사람들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정치적으로 진보를 지향하는 사람들 중에도 이런 사람들 있습니다. 이건 사회성이나 윤리관 혹은 개인의 생활여건 같은, 이런 차원의 문제이지, 정치적으로 진보냐 보수냐 그걸 가리는 기준이 되지 않는다는 거죠.
그리고 일상적으로 떠드는 말만 갖고 그 사람의 성향이 정말 무엇인지 판단하는 건 어려워요.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이 일관성을 갖는다는 게 그리 흔치 않잖아요.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5공 시절에 닥치는대로 빨갱이 잡은 걸 잘했다고 칭찬하면서 삼청교육대의 만행에 대해서는 비판하기도 합니다. 이 사람은 진보인가 보수인가, 독재의 지지자인가, 비판자인가, 어떻게 판단해야할까요. 많은 사람들은 일관된 정치적 지향을 갖기보다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이슈에 따라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합니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래요. 글쓴분이 일하신 편의점 사장님도, 딱히 진보적 성향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 그냥 평소에 주변 사람들한테 뭔가를 가르치듯이 말하는 걸 좋아해서 매번 가장 그럴듯한 이슈와 관점을 갖고 그런 얘기를 한 걸 수도 있습니다. 교장선생님 훈화 말씀 같은 거죠. 얼마나 도덕적이고 정의롭고 진보적인 말들입니까. 하지만 그냥 넘겨들으면 되는 거죠.
" 많이 가진자가 적게 가진자에 배풀어야한다. 상대적 약자를 배려해야 한다... "
언론으로부터 흔히 들어오던 문구네요.
사회구성원으로서 많이 가진자가 그보다 덜 가진자에게 베풀어야 되는 이유는 무슨 동정심이나 배려 차원이 아닙니다.
그것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글을 쓰시면 글이 산으로 가지요.
너가 있어 내가 존재한다. 상대방이 있기에 내가 이만큼 벌 수 있죠.
무슨말이냐면 나의 소득이 높다고 그것이 온전히 나의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며, 그 속에는 수많은 다른 이들의 땀과 시간 노력이 같이 들어가 있는것입니다. 그들이 약자거나 무능력해서가 아니라 사회구조상 어쩔수 없이 누군가에게는 돈이 더 돌아가고 누군가에겐 덜 돌아갑니다. 누구는 펜을 굴려야하며 누구는 막노동을 해야합니다. 누가 무얼할지 보수는 얼마나 받을지 빈틈없이 합리적으로 정할 수 있을까요.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그 불완전함에서 기인한 구조적 결함 때문에 발생한 마땅히 공평해야할 분배의 불평등을 다소나마 개선하는 것, 그러기 위해 분배를 해야 하는 것이죠.
그래야 구조적 결함을 극복하고 보다 안전한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을 이루어 갈 수 있죠.
강자가 약자에게 동정으로 몇 푼던져주는게 진보고 분배라는 생각을 들으면 그저 한숨만 나오지요..
깡통 보수도 세상에 널렸습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꼴같잖은 편의점 알바 시급일 그거 꼴랑하면서 부지런히 일해서 점장한테 인정받을 생각보다는
받는 임금에 대한 불평불만만 더럽게 토로하는 입보수들이 널렸죠. 심지어 사장에 대한 일화를 인터넷에 올리면서 낄낄대는
찌질함과 졸렬함의 극치는 깡통보수가 얼마나 꼴같잖은지 여실히 드러냅니다.
입보수 지들 사상대로라면 지들이 열심히 일하고 인정받는만큼 받는게 정상이거든요. (적어도 일베에서는요.)
자유시장 논리라면 지들의 임금은 시장에서 지들 능력에 알맞게 정해지는거고, 그만큼 사장이 줄 뿐인데 따지면 안되는거거든요.
// 벌거지님께.
제 주장이 대부분 상식적인 선에 있는것 같다는 말씀에는 감사드립니다.
제가 위 글에서 본의 아니게 편의점 사장을 변호하는 모습이 되어 버렸는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진보라는 것은 개인의 선행 여부보다는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 사장이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알바에게 선심쓰듯이 시급 올려줄 수있고,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도 자신이 굶고 있으면 시급은 커녕 점원을 해고할 수 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이건 개개인의 언행일치가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의 착취구조의 문제입니다.
중소기업을 언급하셨는데, 중소기업이라면 대기업에 대한 착취구조를 해결해야 하고,
아울러 중소기업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착취구조도 타파해야 합니다.
위 글은 분배구조가 강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맞춰줘 있으니 그것도 생각해보라는 뜻에서 쓴 글입니다.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이상, 알바가 사장을 백만번 욕해도 시급은 올라가지 않습니다.
차라리 알바 백만명이 모여서 편의점 착취구조 개선해서 알바 사장도 먹고 살게 해주고,
알바도 사람답게 살게 해달라고 소리치는 쪽이 더 가능성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연대하라는 말입니다.
아울러 제가 언급한 업소와 건물 몇개 가지고 있는 말로만 강남좌파 사장이라면
이건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그 개인에 대한 문제겠지요. 그래서 그걸 언급한 겁니다.
물론 남의 도와야 한다는 도덕관념이 진보쪽에 내재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말로만 약자를 도와야 한다는 저 사장이 잘한 것도 별로 없고,
아마 저도 앞에서 봤다면 화가 났겠죠. 그점은 저 알바를 이해합니다.
하지만 지금 저 글을 쓴 사람이 의도하는 것은,
진보는 이렇게 말과 행동이 다른 파렴치한 자들이다... 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아닌가 싶군요.
시리즈별로 내겠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암시한 것도 그렇고..
아니면 과거 자신이 사회적 약자인 알바생으로서 당했던 부분에 대한 화풀이인지도 모르죠.
(그런데 왜 다른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는 그렇게 외면하는지 몰라.)
같은 논리로 현대노조를 귀족노조라고 불렀던 조선일보 노조(평균임금 약 6240만원)도 깡통 보수가 되는건가요?
개개인의 문제도 문제이지만 시스템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군요.
저는 분배가 절대 공평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진보 주의자라고 생각합니다.
왜냐구요?
과학과 지식의 진보가 최우선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모두 함께 한걸음을 내 딛을 때 진정한 진보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양성을 희생한 진보는 가치가 없습니다.
진보란 미래의 가치 입니다. 사람마다 미래를 보는 시각이 다 다를텐데 이것이 진보라고 획일화 하려는 사람이 오히려 사이비거나 파쇼주의자가 아닐까요.
안티노가 안티노무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