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교양 선택 과목 첫 시간에 노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인데, 저도 종종 되뇌이곤 합니다.

요즘 애들은 교양이 없어요.


사실 이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선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지능이라는 것이 한계가 있으니 옛 교양만 시시콜콜히 팔 수는 없고 신 지식도 열심히 습득해야 하니까요.


정작 애들이 교양이 없다고 투덜대는 노땅들은 신기술이나 새로운 가치관에 대해서는 까막눈이고, 심지어 자신이 그런 무식한 사람이라는 것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죠.


아무튼 그런 식으로 새로운 지식에 밀려난 옛 지식이 세대를 거쳐 소실되어 가는 과정을 '요즘 애들은 교양이 없다'고 표현하는 걸 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텀블러'의 국어 순화어를 '통컵'이라고 정했다는 소식에는  정말 '교양이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네요. 대체 언제부터 컵이란 말이 '텀블러'를 대체할 말로 꼽힐만큼 토착화 된 걸까요. 저 어릴 때만해도 아직 잔과 컵이 대등하게 경쟁하는 상황이었는데 말이죠.


http://www.yonhapnews.co.kr/culture/2014/10/01/0901000000AKR201410011307000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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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사회는 이상 인간만이 만들 수 있어. 보통 사람은 보통 사회밖에 못 만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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