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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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이 오르는군요.
이 짓거리도 정부가 세금 먹여서 다 막고 있다지요.
소비자의 반란이라는 말을 쓴다는 자체가 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뭐 이런 것들이 다 있나 해야 할지.
그럼 한국의 소비자는 담합해서 바가지 씌우는 기업들에게 고분고분 뼈골이 삭도록 일해서 번 돈을 도로 갖다 바쳐야 옳다는 말인지.
안 그래도 이번에 북스캐너 ix500을 일마존에서 샀습니다. 우리나라 쇼핑몰에서 최저가 635,000원인데 일마존에서 347,000원 정도에 구입 가능하더군요. 엔화가 내린 영향도 있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좀 너무하잖습니까? 물 건너오는데 30만 원 가량이 뛴다니, 값이 거의 갑절로 뛰는데 왜 그렇게 되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 갑니다.
저는 취미가 자전거인데 자전거 자체는 해외도 비슷한 값이지만 의류같은건 국내가 두배씩 비쌉니다... 저도 직구 많이 하고 있고요.
보충식 같은건 거의 대여섯배쯤 비싸서 언제나 아이허브를 애용하고 있죠 -_-
FTA를 체결해 국경없는 무역을 실천하자는 주장 하는 분들이
정작 호갱들이 비싼돈 주고 사는 걸 피하려 하자 법으로 틀어막는 게 현실이죠.
기업은 일종의 현대판 봉건주의 영주고, 소비자는 마치 농노 같죠.
차이가 하나 있다면, - 누가 한 말인가 기억은 안납니다만, 지나가다 읽었던 말 중에 문득 떠오르는 -
"자본주의의 특징은 자발적 복종이다" 라는 말이 있죠.
자본주의를 통한 '자발적 복종'의 틀을 씌웠을 뿐, 영주-농노의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려 하는 듯.
그 시스템의 유지를 돕고 있는 게 국가라는 점이 애석한 일이죠.
소위 민주주의 국가의 정부라는 게,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지 않고 영주들과 더 친하다 보니...
(그리고, 그런 정부가 탄생하게 된 단초를 제공한 게 바로 국민들 스스로라는 점이 더 애석한 일이고요.)
세금 먹이는 정부는 둘째치고 진짜 나쁜 놈들은 제조사, 유통사죠. 시장의 차이가 있다지만 같은 물건이 배 이상씩 차이나는건 글로벌 시대를 역행하는 -_-;
대학에서 쓰는 교재는 미국 사람이 쓴 책인데도 미국 땅의 판매 가격이 인터내셔널 버전의 5배 이상을 넘기는 경우 흔합니다.
인터내셔널 버전의 미국 유통은 엄하게 금지되어 있고, 미국 학생들은 무척 비싼 책값을 부담하던지 빌려 보던지 그러고 살죠.
시장도 미국이 더 큰 데 왜 그렇게 하는 것인지...
한창 일본이 가전제품의 선두를 달리던 시절에 일본에서 용산에 와서 자기네 소니나 파나소닉 등의 전자제품을 사다가 역수입해가는 상황이 기사화된 적도 있었죠. 당시에 일본이 그러한 역수입행위를 규제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기사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아, 일본 물건이 정작 일본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싸게 팔고 있다니 우리는 참 저렴하게 전자제품을 쓸 수 있는 나라에 살고 있구나'라는 식의 분위기가 조성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럴 줄 알았으면 당시에 왜 일본에서 그런 상황이 벌어진건지 좀 더 심도있게 알아봐둘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사기를 당하면 돌이킬 수 없다는것만 제외하면 충분히 주의하면(평점보고, 판매 기간보고 등등) 많이 남는것이 해외직구죠... 100만원만 넘어가면 어지간해서는 20% 이상 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