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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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사회는
평범한 사람이 평범한 노력을 해서 평범한 삶을 사는 사회이다 ]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잘 살거나
혹은 뛰어난 노력을 한 사람이 잘 사는 걸 비난하거나 깎아내릴 어떤 이유도 없습니다.
그 사람들은 노력한 만큼, 재능만큼 대우 해 줘야 해요.
그런데 평범한 사람이 평범한 노력을 해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데
나락으로 떨어지고
그 이유를 '죽을만큼 노력하지 않은 탓' 이라고 해버린 다면
그건 뭔가 잘못된 사회인거겠죠.
만약 평범한 사람이 평균 이하의 노력을 해서 평균이하의 삶을 사는 걸
사회 탓으로 돌린다면 그건 그 개인의 문제일 거에요.
하지만 누군가가 실패했을때 그 실패가 온전히 노력부족이라고 말하는 것은
단지 사회 시스템의 병폐를 개개인에게 전가하는 것 밖에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죽을만큼 뛰지 않으면 죽어버리는 사회라는 건 뭔가 미쳐 돌아가고 있는 것임에 틀림 없겠죠.
모든 사람이 노력한 만큼의 댓가를 얻어낸다는 건 어려운 일이겠지만
최소한 큰 잘못이 없는 사람이 크게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보장되는 사회가 되도록
방향이 맞추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은 원래 비정한 법이야.
2014.09.26 12:47:46
맞습니다.
평범하다는 기준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보자면, 고졸에 별다른 범죄 경력 없는 사람이면 별 문제 없이 취업해서 정시 근무하고 받은 월급으로 4인 가족 생계 부양하고, 일주일에 한두 번 맥주 마시러 가고, 주말마다 식구들 데리고 근처 공원이나 경치 좋은 곳에 놀러가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온 가족이 야구장 가서 놀고 외식하면서도 적으나마 저축이 쌓일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평균적으로' 말이죠.
현재 국가 생산력을 봤을 때 평범한 국민이 이 정도가 안 된다면 문제 있는 상태라고 봐야겠지요.
갈수록 평범한 노력이 상향 고정(상향평준화)되는 것 같습니다. 20~21세기는 급속한 발전을 진리로 여기는 시대죠. 그러니 성공신화가 안착하기 좋고, 모든 사람들이 그 신화에 발맞춰서 뛰어갑니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쳐지면 당장 실패자(루저)로 낙인 찍히고요. 수많은 자기개발서는 누구나 성공한다고 외치고, 대기업가의 성공 전략이 만인에게 적용되니까요. 거기에 심취해서 정작 정당한 기회가 없는데도 성공하라고 강요를 받죠.
사회가 한 걸음 늦게 가도록 변해야 하는데, 경쟁과 (급격한) 변화만이 살길이라고 다들 떠들어대니…. 세계적인 계기나 패러다임 전환이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