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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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가 될 무렵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임실 군자정으로 갔습니다. 제가 몸담은 활터이며 거기에서 습사하시는 어르신에게 제가 무사히 돌아왔다는 소식을 알리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습사 시간이 끝나서 그런지 많은 어르신이 활터에서 떠나셨으나 몇 분에게 제 소식을 알렸습니다. 활터 어르신을 뵙고나서 집에 돌아옵니다. 컴퓨터 앞에 있으면서 어떤 얘기를 써야할 지를 고민합니다.
다른 이야기1) 표도기님에게는 아주 안타까운 얘기부터 합니다. 진주에서 있을 때에는 맛있는 음식을 먹지았습니다. 점심 대신 편의점에서 햄버거와 탄산 음료를 사서 먹었습니다. 제가 편식을 극심하게 하는 탓입니다. 다른 분이 별미로 칭송하는 음식이어도 제가 아예 입에 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진주뿐만 아니라 집에 돌아가는 길에는 편의점에 산 먹을 거리로 때웠습니다. 여행에서 진미를 먹는 재미. 저한테는 이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큰 결함이 있습니다.
다른 이야기2) 진주에서는 진주성에 들렸습니다. 순천으로 가는 버스 시간을 엄두하면서 입니다. 촉석루와 의암 주변으로 간 뒤에는 진주국립박물관에 갔습니다. 거기에서 유물을 보고나서 책을 구입했습니다. 음식에서는 미맹(味盲)과 나을 바가 없으나 책은 그러지 않습니다. 여행 갈 때마다 책을 챙기면서 사고 싶을 책이 보이면 사곤 합니다. 이번 여행에도 책을 챙기고 갔습니다. 진주에서는 박물관에 나갈 무렵에 책 두 권을 구입했고요. 모자란 부분을 엉뚱하게 채운다. 이런 우스갯소리를 합니다.
다른 이야기3) 사이도니아(Cydonia)님이 제가 합천에서 했던 얘기에 다신 답글에 크게 신경을 쓰입니다. 제가 어떻게 군자정 회원이 되었는가를 털어놓을 정도로 중요하게 느낍니다. 활쏘기는 체험학습으로 끝나지 않고 '평생동안 해야하는 수련'이다는 엉뚱할 사견(私見)부터 적고 활이 위험한 무기다는 점을 얘기합니다.
옛날에 쓰였던 전투용 화살에 비해 장력이 아주 약합니다. 평균 40 ~ 50 파운드대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약한 활로 쏘아낸 화살도 충분히 사람을 죽입니다. 활터 어르신에게서 어느 활터에서 사람이 화살에 맞아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과녁에 화살이 맞았는가 맞지 않았는가를 판별하면서 화살을 줍는 이. 즉 시동이 머리에 화살을 맞아 즉사했었습니다. 더구나 활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활과 화살이 부러질 경우에는 파편이 흩여지면서 당긴 사람과 주변 사람에게 상처를 줄 위험도 있습니다. 위험하다. 이런 이유만으로도 활터에서 아무나 활을 쓰지 않도록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이도니아님이 다신 얘기를 심각하게 느끼니까 허겁지겁 얘기합니다.
다른 이야기4) 활쏘기를 향한 집념이 집요해서 그런지 계속 참가합니다. 막대한 비용을 썼어도 말입니다. 활과 화살을 구입하면서 궁도대회가 열리는 다른 활터에 찾아가면서 쓴 경비. 이를 다 계산하면 엄청난 액수가 됩니다. 그럼에도 계속 궁도대회에 참가하는 이유가 확실합니다. 다른 이에게 명확하게 알리기가 힘들기에 자세히 얘기하지 못하지만요.
다른 이야기5) 일해. 이 호를 쓰는 전두환을 아주 싫어합니다. 88올림픽고속도로를 지나갈 때마다 전두환을 떠올립니다. 막장스러운 도로를 짓도록한 잘못이 있으니까요. 실무자가 잘못이 더 크다는 점을 알지만, 전두환이 총책임자이니 원한이 그 쪽부터 갑니다. 이 것 말고도 지은 죄가 많으니까 일해 공원에 침을 뱉는 정도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 프레멘처럼 수분을 아껴야 하니까 침을 뱉는 행위를 삼갑니다. 저열한 사람에게 침을 뱉는 행위는 수분 낭비이기까요. - 저 자를 어떻게 응징해야 가장 나을까. 여기에도 고민합니다.
다른 이야기6) USSR님이 다신 댓글을 보니까 개량궁은 도검 및 총기류과 다르게 취급하는 점을 급히 알립니다. 앞서 말한대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만큼 위험하지만 스포츠용품으로 취급합니다. 그래서 도검 및 총기류 신고나 면허증이 필요없습니다.
<오. 우리가 여기서 어떠한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아는 그대여, 그대의 기도 속에서 우리를 잊지 마오.>
- 출처 : 듄 우리말 번역본(출판사 : 황금가지) 제 1권 1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