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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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여기다 적는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오랬동안 가볼 생각은 했지만 귀찮아서인지 가지는 않았었는데 오늘 한번 가봤습니다
7시쯤에 도착해서 한시간 반 정도 있다가 왔는데
생각보다 책도 많고 좋더라고요, 특히 코믹스 관련 책이 많아서 좋았어요 하하 센드맨 재밌게 보고 갔습니다
보다보니깐 생각 나는게 제 집에 있는 책들을 기부하는것도 나쁘지 않는 선택인것 같더라고요
어차피 제대로 보지도 않아 먼지가 수북히 쌓였는데 많은 사람이 볼수 있도록 하는게 차라리 나은것 같더라고요 하하
아무튼 즐거운 경험이였습니다.
사마천 사기를 예로 들면...
한나라 무제 당시 사마천이 사기를 완성했을 때 130권(또는 편)이었습니다.
대나무를 이어 붙인 죽편 하나가 한 권(또는 한 편)을 이루던 시절의 책 권 수였죠.
이를 오늘날 현대 한국어로 완역한 민음사 번역본이 6권으로 나왔습니다.
사마천 사기의 절반을 이루는 내용이 사기 열전 70 권 (또는 70편)인데,
오늘날 사기 열전은 어떤 출판사에서 번역되든 대개 2권으로 나오죠.
다시 말해 사마천 시대의 20~30권 분량이 오늘날 책 한 권 분량입니다.
퉁 쳐서 평균 잡아 사마천 시대 25권이 오늘날 책 한 권 분량이라고 하면,
그 시절 10만권의 장서는 오늘날 4천권 정도의 분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은 4천권 정도의 장서는 그렇게 엄청난 분량의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아무것도 아닌 그냥 개인에 불과한 저 역시 장서가 4 찬 권이 넘어요)
헤로도토스의 역사는 9권 분량이었다고 하는데, 오늘날 한 권 또는 두 권으로 나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범우사판 완역본은 한 권 분량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거대했다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장서가 전성기 시절 100 만권이었다고 하죠.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기준으로 현대식으로 환산하면 대략 11만 권 정도 되는 분량이겠네요.
카니발니즘님께서 SF & 판타지 도서관에 찾아가셨다는 소식에 크게 기뻐합니다. 도서관에서 즐거운 경험을 하셨다는 얘기에 더욱 기쁩니다. 이번 한가위 연휴 첫날을 알차게 보내셨으니 부럽기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