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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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안 나간지 몇 년이 지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올해만큼 이 말을 많이 되뇌인 때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삶의 책임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것도 쉽지 않네요.
이상 사회는 이상 인간만이 만들 수 있어. 보통 사람은 보통 사회밖에 못 만들지.
- 애플 시드: 아테나 -
2014.08.30 16:33:54
"책임을 진다"는 말이 뭘 의미하는지도 모르고 사느라 뭔 일이 있어도 네 탓인지 내 탓인지도 모르고 삽니다.
TV에 나오는 "어른"분들은 책임을 진다고 하면 죄다 자리에서 사퇴하고 "이후에 뭔 일이 있건 난 모르겠다"고 일관하는 꼴들을 보고 있노라면 저게 한국에서 말하는 "책임을 진다"는 말의 뜻인가 싶어 아리송 하기도 하네요.
생각해보면 진짜로 책임 지는 사람을 최근들어는 커녕 평생을 살면서도 별로 본 적이 없고, 또 진짜로 책임을 진다는게 어떤건지도 본적이 없으니···.
2014.08.30 19:22:35
저도 천주교인으로써 내탓의 딜레마를 항상 느낍니다. 과연 사랑만으로 오로지 용서만으로 이세상이 구원받을수 있을것인지?
용서할수록 더 미워하는 심성을 자아깊숙히 간직한 사람이 있다면 모든 사랑은 의미가 있는걸까요? 송혜교 주연의 내일이란 영화가 이 심각한 딜레마를 보여주었는데 진짜 용서고 나발이고가 생각나는 정말 암울한 내용이죠;;
'내탓이요'가 좋은 말이긴 한데... '내탓이요' 하면 '그래, 네탓이다'하고 나와버리는 사람이 있기에 그런말 하기도 쉽지 않군요. 특히 저 위에 있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