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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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강의를 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아침 저녁으로 거의 2시간씩 출퇴근을 하고 있죠.
그러다보니 하루 종일 서 있는 느낌입니다. 실습 등을 시킬 때 앉아있기도 하지만, 제 강의 스타일은 -학생의 말을 빌리면- 박력이 있는 편이라, 사실 발과 다리에 무리가 가는 편이죠.
피로는 간에서 온다는 선전이 있지만, 사실 육체의 피로는 발에서 온다고 저는 생각됩니다. 실제로 그렇게 많이 느끼고요...
그제는 새 신을 신고 이사집을 찾으러 돌아다니다 보니 발이 매우 아팠습니다. 집에 와서 발을 풀어주어야 하지만, 피곤하다는 이유(핑계?)로 제대로 풀지 않았죠.
그 결과....
어제는 정말로 죽을 맛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지하철과 버스에서 서서 시달리는데 발과 다리가 아프니 그야말로 출근길이 곤욕이었죠.
뭔가 괜찮은 신이라고 해서 캐주얼 구두를 샀는데 무엇보다도 발바닥에 대한 충격 흡수는 운동화에 비해서 훨씬 떨어지는터라....
자... 이런 때 가장 좋은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메모리폼 깔창'이죠.
다이소 같은 곳에서 3,000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는 메모리폼 깔창. 이게 무진장 편안합니다. (미국 직수입품 메모리폼 같은건 가격이 꽤 됩니다. 한 2만원쯤... 성능을 비교해보진 못했습니다만.)
발바닥이 아프지 않으니 걸음도 망가지지 않고 그만큼 발목이나 종아리, 허벅지 등에도 무리가 덜하죠.
단점은... 높이가 있다는 겁니다. 일반적인 운동화라면 깔창을 빼고 끼면 되지만, 캐주얼화나 구두, 또는 밑창이 빠지지 않는 다른 신발에서는 그만큼 발이 답답한 느낌이죠.
이번에 새로 산 신발이 그렇습니다. 밑창이 가죽으로 되어 접착제로 붙어 있기 때문에 뺄 수가 없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한치수 큰 신발을 사야 하는데, 발에 맞게 샀더니 메모리폼을 깔 수가 없군요.
신발 모양이 마음에 들었는데, 조금 아쉽습니다. 메모리 폼의 발가락 부분만 잘라서 써 볼까도 생각 중이고요.
여하튼... 발이 편하면 하루 종일 편하고 피로도 금방 풀립니다.^^
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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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후 반드시 발 마사지, 다리 마사지를 하셔서 피로를 풀어내셔야 합니다.
그냥 방치하면 다리 통증이 만성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하지정맥류를 불러옵니다.
제 경우 강의 마치고 귀가하면 매일같이 와이프가 발과 다리 마사지를 해 주었습니다.
그냥 손으로 주무르는 것으로는 어림도 없어서... 일어나 선 채로 지그시 밟아주었습니다.
종아리, 무릅 뒷쪽, 허벅지까지 서서 강하게 꾹꾹 밟아주는 게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죠.
실은 그 정도 강도로 마사지를 하지 않으면 전혀 효과를 느낄 수 없을 지경으로 피로가 심했고,
전동 다리 마사지 기구, 발 마사지 기구 등을 사서 사용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늘 다리가 아팠습니다.
저도 결혼 초기에 주당 24 시간 강의는 기본이었고, 심지어 30시간까지 하기도 했습니다.
본래 재직하는 학교 외에도 평일 야간과 토요일까지 온갖 학교들을 다 돌아다니며 강의하였고,
어떻게든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발버둥치며 애썼지만... 결국 만성 다리 통증을 얻어 고생했죠.
그렇게 매일같이 마사지로 풀어주어도 언제나 제 곁을 떠날 줄을 몰랐던 다리 통증과 피로는
직업을 바꾸어 컨설팅 업계에 투신하고 평일에는 강의를 하지 않게 되자 차츰 사라졌습니다.
그 만큼 서서하는 강의는 발과 다리에 많은 무리를 줍니다.
강의라는 게 대개 기본이 3시간 연강이고, 그런 강의를 하루 두 번 하면 무지 힘들죠.
한 동안 강의를 안하다가 작년 가을 학기에 토요일 강의를 오전 오후 6시간 내내 임시로 다시 하자,
다리 통증이 다시 부활하여 토요일 오후까지 강의한 후에는 거의 죽을 지경이 되어 집에 와서 쓰러졌죠.
실은 강의 전에 이야기할 내용을 정리하고 강의 시간에 열심히 떠드는 것의 업무 강도와 피로보다도...
오히려 강의 시간에 서 있었던 것에 의해 발과 다리에 오는 피로와 통증이 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