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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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군대가면 사람되어 돌아온다고 했죠.
요즘에는 군대가면 병신되어 돌아온다고 합니다.
간단한 말 한마디지만,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큽니다.
아마 예전에는 군대가서 병신되어 돌아오는 사람이 지금보다 몇배는 더 많았을 겁니다.
그럼에도 사람되어 돌아온다는 말이 통설(?) 로 받아들여진 것은.
예전에는 사회 그 자체가 군대와 별 다를 바 없는... 병영사회였고,
지금은 최소한 병영사회는 탈피했기 때문에 이렇게 다들 들고 일어나는것 아닌가 합니다.
최소한.. 예전에 비하면.. 희망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문제라고 인식하고, 여기에 함께 분노를 표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대안을 내놓으라고 들고 일어나는 딱 그 만큼만 이 세상은 바뀌는 것 같습니다. 공짜는 없는 법이죠.
ps
사회는 빨리 변해가고 있는데,
군대만이 너무나도 예전 모습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그대가 바로 희망이다.
2014.08.07 10:16:18
낮에 일과 시간에는 빡세게 제대로 군인답게 원칙대로 훈련하고 임무 수행하고,
일과 끝나면 자유롭게 쉬고 개인정비하고 책읽고 취미생활을 할 수 있게 하면...
내무생활로 발생하는 사건 사고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진짜 중요한 훈련은 대충 땜빵하고서 삽질이나 비질이나 하고 있고
아무짝에 쓸데없이 내무생활로 사람 마음고생시키는 게 대한민국 군대이니...
이런 모습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작금의 병영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겁니다.
김씨 일가와 그 주변인들을 인정할 생각은 추호도 없는 나라이니 남한이 주도권을 거의 대부분 가져야 할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선 병력이 많이 필요하긴 하...죠. 하지만 그저 남침대비에 대한 훈련과 장비도입만 해대는걸 보면 군 수뇌부와 지도층은 어느 순간에 군대의 변화에 대해 생각하는걸 그만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