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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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홍해를 가르고 건넌 후 좌우로 갈라서 있던 물의 벽을 다시 합침으로서, 거의 뒤쫓아왔던 이집트 병거들을 한꺼번에 수장시켰다던 기적!
만약 성경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홍해 바다속에는 반드시 그 증거들이 남아있어야만 할 것이다.
http://youtu.be/dgB_QlJEB-4
이런 이야기를 과학인 양 들고 와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오늘날에도 활개치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암담하기 그지없습니다.
종교가 진실인지 아닌지 가르는 것은 고고학이 아니라 오늘날 종교인들의 행태 그 자체겠죠.
삿된 종교인들이 종교의 이름으로 죄악을 저지르고 거짓된 행동을 하고 사기치며 타인의 돈을 갈취하고
부녀자를 희롱하고 있음에도 하늘에서 벼락 한번 떨어졌다는 소리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악랄한 자들이 신의 이름을 사칭하며 죄악을 저지르지만 현세에 일어나는 신의 징벌이 없는 마당에
이집트 파라오가 제 아무리 큰 죄를 지었다고 해도 바다를 가르고 수장시키기야 했겠습니까.
신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더 이상 신의 정의가 이 땅에는 있다고 믿기 어렵다는 거죠.
종교를 팔아 장사를 하고 종교를 팔아 사람들을 현혹하는 이들이 잘 살고 행복하게 지내는 현실의 어디에
신의 정의가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본다면 모세의 기적 같은 것이나 대홍수의 증거를 찾아 헤메는 어리석음은 더 이상 없을텐데요.
이 영상을 궁금해 하며 시간낭비 하실 분이 계실까봐 알려 드리면, 그냥 해저의 돌맹이, 산호, 요트서 나온 쓰레기 등등을 이집트군의 잔해라고 정신승리 하는 내용입니다.
만약에 그 당시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성경에 기록으로 남긴 거라면
유물을 찾았을 때 보존만 잘 되어 있다면 당연히 발견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 걸 하나씩 찾아나가는 것도 믿는 사람들한테는 중요한 일이겠죠.
그게 자기네들 신앙의 증거이기도 하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역사적 자료로서의 가치는 충분히 있을거라 봅니다.
신화나 전승의 역사적 증거가 나왔을 때와 마찬가지의 값어치가 있겠죠.
문제는 그 역사적 사건 하나가 맞았다고,
나머지 성경 66권 전체 내용이 다 옳다고 들이대는 건데...
여태까지 세상에는 수많은 종교가 있어왔고, 마찬가지로 수많은 경전들이 쓰여져 왔는데
개중에 그 정도 역사적 사실을 담고 있는 내용이 없겠습니까 ㅎㅎ
예를 들어, 고비사막에서 - 핵폭탄 같은 큰 열이 없으면 생성될 수 없는 -
유리화된 모래가 발견되었다 해서,
(고대 핵전쟁으로 묘사되는 그걸 다룬) 마하바라타/라마야나 경전은 100% 사실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과 다를 게 없죠.
그건 마치 환단고기에 실제 역사와 일치하는 내용이 한줄 들어갔다고 해서
환단고기 전체가 다 진리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거고요.
전 개인적으로 신자들이 저렇게 역사적 증거를 하나씩 찾아나가는 것도
그리고 그 찾은 증거 자체를 믿는 것도 의미는 있다고 봅니다.
말씀드린 것 처럼 우리한테도 그건 역사적 자료로써의 의미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계속 연구를 거듭해나가면서 경전에 기록된 역사와 다른 내용이 발견되거나
심지어 기록과 반대되는 증거가 발견되었을 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나 싶네요.
하나의 역사적 증거가 나왔다 해서 그걸 그 종교가 옳다는 증거로 삼아야 한다면,
그것과 다른 역사적 증거, 또는 그것을 부정하는 역사적 증거가 추가적으로 나왔을 때
전에 했던 것처럼 그걸 갖고 과연 그 종교를 부정하실건지,
또는 그런 반대편 증거들을 전부 이단 취급하고 묻어버릴건지, 그런 것에 관한 생각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그래서 제가 볼 때 가장 바람직한 태도는
종교는 종교, 신화/전승은 신화/전승, 그리고 역사는 역사,
이렇게 따로 구분해서 볼 줄 아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고요.
그래서 종교적인 색채를 떼고 자료 자체를 본다면, 저런 시도는 그렇게 나빠보이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개인적으로 관심갖게 되는 부분은, 잠수부가 일일이 들어가는 부담보단
저렇게 무인 잠수정으로 먼저 탐사하고 중요 부분만 잠수부가 직접 들어가 확인하는 과정이라던지
그렇게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인양, 복원해서 확인해보면 드러날 일인데
그렇게까지 안했다는 건, 어차피 가치도 딱 거기까지만 인정받을거라 보고요.
저 사람들 주장하는 게 맞는지는 결국 끄집어내서 복원해봐야 확인되는 게 아닌가 하는 얘기죠.
그랬다고 해도 결국 그 부분 - 이집트군이 홍해에 전차를 손망실 처리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만 역사적으로 인정받게 되는 것 뿐이라...
(모세가 기도를 했더니 바다가 갈라졌다느니, 그게 도로 닫혔다느니 그런 걸 떠나서,
저 전차 자체가 실제 이스라엘인들을 추격하다 가라앉은 유물인지 하는 건 당연히 또 누군가가 추가로 증명을 해야겠죠.
그리고 신자들은 그게 본인들이 원하는(?) 결과와 다르게 나오더라도 왜곡하지 않고 받아들여야 할 거고요.)
뭐, 돈 많은 누군가가 저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다면, 언젠간 인양 복원된 실물을 볼 수 있을지 ㅎㅎ
현실에 종교를 맞추는게 아니라,
종교에 현실을 어거지로 꿰어 맞추려는 사람들을 보면 참~~ 피곤하죠...
논리의 오류, 고증의 오류 등 각종 오류를 무시하는 것은 기본에다,
심지어 과학 가설에 있는 단점 하나를 지적하고는 대뜸 이게
과학이 틀렸다는 이유다... 라는 식의 주장은 참 어이가 없죠.
거꾸로 보면 각종 경전들의 내용은 사실 말도 안되는 단점들 투성이입니다.
(이건 제가 하는 말이 아니라, 타 종교끼리 서로 깔때 나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종교인들끼리 열심히 서로 디스를 해대죠.)
결론이 뭐냐 하면, 인간의 '믿음'의 힘이 그만큼 강하다는 겁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종교인들 하나하나가 전부 다른 사람에게서 그렇게 교육을 받았다는 겁니다.
아무런 종교적 교육을 받지 않았던 사람이 갑자기 성령(이나 기타 등등)을 받아서 갑자기 신도가 되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물론, 갑자기 신내림을 받아서 무당이 됐다느니 하는 일은 있지만, 기존 종교에 대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리고 무당 등도 그에 해당하는 최소한의 정보를 받았기에 발생하는 일입니다.)
신이 존재한다면 교육이 필요할 까닭이 없습니다.
불완전한 인간이 불완전한 인간에게 교육하면서 심하게 변질되어 이제는 원본을 찾아보기조차 힘들어지는 종교를
왜 신이 가만히 내버려둘까요?
신이 없으니까 입니다.
쓰고 나니 중구난방이네요.
'아무런 종교적 교육을 받지 않았던 사람이 갑자기 성령(이나 기타 등등)을 받아서 갑자기 신도가 되는 일은 전혀 없다'
라고 말씀하시니까, 문득 생각나는 일화가 하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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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술친구였던 허바드와 로버트 하인라인이 술마시다가
동시대 SF작가로 이름을 날리던 하인라인에 비해 잘 안팔리던 허바드가
"내가 돈벌 방법을 생각했는데...종교를 만들어야 할 것 같아."라고 하곤
자기 작품의 세계관을 적절히 어레인지해 사이언톨로지를 창설했다고 했다 카더라는 루머가 있지만
실질적인 근거는 없다.
이에 대해서는 또 다른 의견이 있습니다. 예수의 말씀 중 "부자가 천국에 가는 건 낙타가 바늘 구멍을 지나는 것보다 어렵다."라는 것이 있는데, 왜 뜬금없이 '낙타'인가? 라는 의문이 생기게 되지요. 이는 번역 과정의 오류로 실제로는 '낙타'가 아닌 '밧줄'이었다고 합니다.
한편, 홍해 역시 '홍해'가 아니라 '갈대 바다'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홍해라는 바다가 아니라 바다가 근처의 깊지 않은 어딘가였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지나간다는게 말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
아참. 게다가 홍해를 건너간 사람들의 숫자 역시 번역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100만명이 넘는 사람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2만이 안 되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것도 문제는 없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