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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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 총기난사 임병장, 블로그 살펴보니…‘애니메이션 마니아’
솔직히 이쯤 되면 정신병은 총을 쏜 쪽이 아니라 이런 기사를 쓰는 기자에게 있는 것 같아요.
20살 먹은 젊은 청년이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게 뭐 어때서요.
그림만 있고 내용이 없다는 걸 보니 마니아는 고사하고 그냥 좋아하는 그림이나 캐릭터 수집을 블로그에 해 둔 것처럼 보이지만 그거야 제 개인적 생각이니 그렇다 쳐도, 도색잡지 훔쳐 보고 어디서 구해 온 포르노를 친구들과 함께 본 날 밤 잠 못 이루던 옛날 청소년들과 비교하면 도대체 뭐가 문제라는 건 지.
듣자 하니 전 야당 의원 하나가 돈 5억 때문에 사람을 청부 살인했다던데 그 인간도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미쳐있었는 지 이 기자에게 파보라고 권하고 싶군요.
아마 정부 입장에선 입대율이나 군 약화(월급 인상이라던가 복무기간 감소), 혹은 국방부 예산 증대(군 편의시설 강화 등으로 인한)가 일어나면 불리하니 어떻게든 개인의 문제로 덮고 싶은게 아닌가 싶군요.
애니/만화/게임 등등과 이런 사건을 엮는거야 더 이상 특이하지도 않고 그냥 '또 한번 엮어볼라고 이러는구만...' 싶은 기분이고...
(문제는 아직도 이런게 꽤나 먹힌다는 거지만...)
기자는 애초에 블로그가 어떤 매체인지도 모르는 것 같네요.
블로그랑 미니홈피랑은 특성이 다르고 개인적인 이야기나 생활과는 별개로 일종의 '1인 발행형 미디어' 속성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모르고, 포스팅 149개면 끄적거리다 만 수준인데;;
그런데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패션시티, 에브리타운, 마이시티라면서 예를 든 게임들이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게임인가요?
그나마 패션시티랑 에브리타운은 삽입 일러스트레이션이라도 에니메이션풍이긴 하지만 =ㅅ=)=3
게임 일러스트레이션하고 애니메이션기반이라는 것은 달라도 너무 다르고...;;
하긴, 이정도로 장르적 이해나 취재가 부족한 것을 생각하면
실제 기자 본인은 정말로 이 사건의 원인이 특정 장르의 문화매체에 있다고 진심으로 믿으면서 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정도로 몰이해한 장르에 책임지우는 글을 쓰려면 기자 관두고 일기에나 적어야지, 원... )
한번 들어가보니.... 화면 가득 엄청난 광고가 눈을 버리게 하는군요.(무엇보다도 엄청난 양의 선정적인 화면이 더 짜증.) 결국 이런거죠. 사람들을 열받게 만들어서 클릭하게하고, 광고비를 벌겠다는 속셈. 그런 속셈에 넘어가면 안 됩니다.
한 7년전 스마트폰 같은게 없던때에도 다운받은 애니메이션을 반 친구들끼리 pmp로 돌려보곤 했습니다. 지금 어디서나 쉽게 토렌트 같은 걸로 다운받거나 아니면 스트리밍으로도 볼 수 있는 시대에 '애니메이션'을 본다는 건 상당히 흔한 것 아닌가요? 그걸 총기난사랑 엮는지...
굳이 상관관계, 인과관계를 분석해보지 않더라도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논리를 펴야 말이죠. 이런 기자들을 보면 우리나라는 논리도 없이 분위기와 시류에 좌우되는 몰지각한 인간들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화의 오류이길 바랍니다.
링크한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없는 게 낫습니다. '임병장'을 둘러싼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데 말입니다. 사소한 것 따위에 침소봉대를 하는 작태에 도무지 좋게 볼 수 없습니다. 기자라는 직책에 전혀 맞지 않을 자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