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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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링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214&aid=0000390562
"정말로 인간은 로봇과 허물없이 소통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로봇이잖아요. 다른 인간이랑 허물없이 소통하려 들다가는 미친X 소리 듣습니다.
그것도 당신이랑 대화하려는 사람이 있을 때 해당되는 말이지만"
s( -_-)a z(-_- )r
동물을 못 키우는 집에서는 로봇 강아지나 장난감 강아지를 대신 이용하기도 하죠. 어차피 일방적으로 애정을 주는 관계니까 일반적인 소통 관계와는 경우가 다를 것 같습니다. 사람이 정을 붙이려고 하면, 무생물도 얼마든지 가능하니까요. 그게 말하고 소리 내면 더 쉽겠죠.
한편 로봇 애완 동물 같은 것은 자기 주도적으로 정들게 된 물건이라기 보다는 대놓고 '이거 (돈내고 사서) 장만해서 정들여서 키우세요' 라고 하는 것 같아서 조금 언짢은 느낌도 듭니다. 생각해보면 애완견도 이거랑 크게 다를 바가 없기는 하지만, 아직 생물과 무생물 사이에 정을 준다는 개념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구시대인'(미래인들 관점에서)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fool님의 소설 중에 '아기와 나' 같은 느낌이에요. 좀 더 기술이 발전하면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 것 같지만, 지금 나온 물건들로 봐서는 그렇습니다. (물론 저 개인의 생각입니다.)
중요한 건 유사성이 아닐까 합니다. 생명을 아끼(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명을 죽이는 게 꺼림칙해서 채식을 택하는 경우나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보다 원숭이를 이용한 동물 실험이 더 극렬한 반대를 일으키는 경우처럼요.
유사성을 느낄 만한 건덕지가 많다면 - 말하고 소리를 낸다든지, 부드럽고 따뜻하다든지 - 야구아님 댓글대로 정을 붙이는 게 더 쉬울 테구요..
단순히 애완동물 개념의 수준이라면 오히려 대화가 한정적으로 가능하거나 대화능력이 떨어질 때 더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한마디로 아무리 감정상으로 가깝더라도 상대방이 동등한 인격체라는 느낌보다는 하위카테고리 분류에 속한다고 인지하기에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반려동물이니 뭐니 하지만 막상 내 옆의 고양이가 나의 넋두리에
"니가 그러니까 안되는거야, 세상을 좀 더 긍정적으로 보고 진취적으로 일을 실행해야지. 맨날 세상탓, 남탓만 하고 있으니 뭐가 되겠어?"라고 대답해온다면 그건 꽤나 무서울 것 같아요(웃음)
한편으로 정말 '동등한 수준'의 대화나 인지가 가능하고 그를 바탕으로 대화형 인터페이스가 구축된다면...?
물론, 그들을 내 친구로하여 동등한 우정이 생길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들은 날 그들의 친구로 해서 동등하게 우정을 나누고 싶을까요? (웃음)
애완동물도 이제 반려동물이라면서 가족으로 대하는데 로봇이라고 친구나 가족 못할법도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