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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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바뀌고 새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두 정책을 시행합니다.
첫번째 라운드.
모든 사립대를 국립화 시킵니다.
사립대라고 하지만 대다수가 국가 지원을 끊으면 쓰러지는 대학들이죠.
사립대 재단과 협의해서 국가로 넘기라고 설득합니다.
재정형편이 파산상태에 가까운 대학들은 대학을 국가에 넘기겠지만,
그렇지 못한 대학들은 상당수가 버티겠지요.
그럼 국가 지원을 끊는 식으로 압박합니다.
최후까지 저항하는 사립대는 장기적으로 국립대 전환을 유도합니다..
어쨌든 거의 대부분 사립대학을 국립화합니다.
두번째 라운드.
모든 국립대를 평준화 시킵니다.
이제까지 소위 명문대에 우수한 교수진과 연구비, 자원이 집중되었다는 점을 감안해서,
교수진, 연구비와 시설투자도 하위권 대학으로 분산배치합니다.
즉 서울대와 지방의 모 대학이 뺑뺑이로 돌려 학생들을 배치해도
불만이 없게끔 격차를 줄여나갑니다.
대학은 이제 무작위 추첨으로 학생들을 배치하되,
선택받은 학교가 거리가 멀거나 과 교수가 마음에 들지 않는 다면
희망 2 순위, 3순위도 선택하게 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최대한 선택권을 줍니다.
가장 가까운 예로 유럽식 대학교육과 비슷한 방식으로 바꿉니다.
전제는
1. 이 두 개혁안이 국민 전체 60%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고,
2. 개혁안을 통과시킬 집권 여당의 의석수가 충분합니다.
3. 아울러 국가재정은 부유세 통과와 법인세 인상안이 통과되어
필연적으로 증가할 교육예산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 추가합니다. -
세번째 라운드.
대학이름을 다 바꿉니다!
- 경기도 1대학, 경기도 2대학, 수도권 1대학, 수도권 2 대학. 경상북도 1대학.
이렇게 이름을 다 바꿉니다. 대학이름도 고유명사가 아니라 보통명사로
바꾸는 거죠.
만일 이렇게 한다면,
1. 어느 (연령, 사회 경제적 계급, 지역, 등 그 외) 에서 가장 반대, 가장 찬성 할것이며,
2. 대학 국립화, 평준화가 어떤 사회, 교육, 경제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3. 그리고 이 개혁안에 대해서 찬성, 혹은 반대 하시는지.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
ps
꿈같은 가정이라서 무한 발상에 가깝지만, 거기 성격에도 또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자유게시판에 씁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그대가 바로 희망이다.
연령대 문제가 아닐듯 싶습니다. 조금 생각해 보면 다들 반대할거라고 봅니다.
결국은 문제 해결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초무님이 핵심을 애기하셨는데.. 평준화한다고 해서 서울안 대학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 교육의 질을 보고 대학 고르는게 아니니 말입니다. ) 실현된다고 한들 바꿀 것은 늘어난 세금과 비대해진 교육부만 있을 듯 싶습니다.
별 상관 없어요.
대학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계급구조는 그대로 유지될 겁니다.
다만 그 모양새가 달라지겠죠 - 국내 대학 출신과 해외 대학 출신으로 차별화될 겁니다.
한국의 대학들이 모두 평준화되면,
돈과 실력이 되는 사람들은 죄다 해외 명문대로 유학 다녀올 것이고,
한국에 소재한 모든 대학들이 죄다 2류(또는 그 이하)로 취급받는
새로운 계급 구조가 생겨날 것이 뻔합니다.
이미 한국 최고의 대학에서 최우수 레벨의 연구를 해서 박사학위를 받아도,
심지어 미국 하와이 소재의 대학에서 박사를 받은 사람보다 훨씬 못한 것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러할 진데, 강제로 국내 대학을 평준화하면 이런 모습이 학부레벨로까지 광범위하게 번질 겁니다.
그 결과... 국내에 남아 대학을 다니는 사람은 바보 취급 받겠죠.
돈에 여유가 있는 사람은 100% 해외 대학을 나와 새로운 인맥을 형성할 것이고,
국내 요직은 이렇게 해외 대학 출신들이 주름잡는 것으로 대한민국 계급 구조가 재구성될 겁니다.
자연스럽게 국내 대학 출신들은 모두 2류대 출신으로 취급받을 것이구요.
그러고 나면 대학 평준화 정책은
국내 대학 (및 졸업생) 2류화를 달성한 최대 공신으로 인정 받게 되겠죠.
고교평준화와 같이 대학까지 평준화된다고 했을 때, 그것이 경쟁을 완화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대학이 평준화되는만큼 대학 자체의 서열이 평가기준이 되기는 어려워지기 때문에 학점 등의 기준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대학에서 학점관리 등에 좀 더 신경쓰게 하는 효과정도는 가져올 수도 있겠지만, 거기까지에서 그다지 나아가지 못합니다.
아니, 어쩌면 더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대학교육이 대부분의 학생이 일정수준만 도달하면 자연스레 선택하고 진학하는 구조가 되면 그 순간 다른 서열들이 더 무게를 갖게 됩니다.
인기학과는 우수한 학생이 가는 곳, 그렇지 않은 학과는 실력이 안되는 학생들이 가는 곳이라는 식의 가치관이 생기는 것은 일도 아닐 것입니다. 실제로 전공의 선택은 각 학생들의 미래에 따라 꿈이나 적성에 따라 선택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시선으로 인기학과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거나(지금도 학생자신의 꿈이나 희망과는 무관하게 법학과나 의학과 등 소위 잘나가는 과를 강요받곤 합니다) 자신이 소신에 따라 학과를 선택하고 그 전공에 매진했던 학생이 사회적인 선입견에 의해 노력과 소신을 평가절하당하기도 할 것입니다.
게다가 대학이후의 경쟁 자체가 사라지지 않은 환경에서 억지로 대학진학 경쟁구도를 평준화한다고 하면 그들을 줄세울 수 있는 다른 방법들에 대한 여러가지들이 일률화되기 쉽습니다.
대학의 학점을 평가하는 등에 있어서 지금보다 더 일률적이고 고착화된 평가구조를 요구하게 되고 대학교육의 방향과 대학시험의 문제들이 다양한 접근방식과 시각을 가지지 못하게 될 수도 있겠죠.
위엣분들 다 말해주셨지만 한국의 대학이란 공부보다는 줄세우는데 더 큰 목적인 있는 것인지라 이런 피상적인 방법은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올 겁니다.
실질적으로 되지 않는걸 법적으로 제재하면 결국 그건 음성적으로 가게 마련이죠. 마치 금주법 시대의 그것처럼.
한국 교육 문제는 사회 전반에 퍼진 경쟁 풍토와 뿌리깊게 연관되어 있는 거라서 그걸 다 갈아엎지 않는 이상 근본적인 변화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니까 그냥 이민을 가는게 더 편합니다.
서울 고교 평준화 시행된지 얼추 30년 넘은것 같은데 아직도 역시 오래된 명문고나 강남 8학군 고교 동문 이름이 먹히는거 보면 대학 평준화를 가더라도 프랑스처럼 이름까지 다 없애지 않는한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국의 대학 서열은 정부가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들이 만든 겁니다. 명문대 이야기도 아닙니다. 재단이 아무리 투자를 많이 하고 돈을 퍼 부어도 학생들은 용돈까지 주는 지방대보다는 비싼 등록금을 내더라도 서울에 있는 학교를 가려고 하는 게 제 학창시절만의 이야기는 아닐 걸로 압니다.
말씀하신 방법을 써서 억지로 서열을 없엔다고 해도, 학연과 인맥이라는 게 살아있는 한 대학 서열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의 문제는 대학 서열에 있는 게 아니라, 그걸 가지고 인간을 평가하는 것에 있기 때문이죠. 그걸 어찌하지 않는 한 대학개조는 의미가 없습니다.
동국대는 죽었어, 이제 없어! 하지만, 내 등에, 이 가슴에, 하나가 되어 계속 살아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