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 눈팅만 해오다가 조이sf 회원님들의 지식을 빌리고 싶어 이제야 가입한 신입입니다


질문 드리고 싶은 것은 다름이 아니라 제가 쓰고 싶은 소설의 고증 때문인데요.

바로 초전도체, 자기력, 전자기 펄스에 관한 것입니다.(너무 난잡해 보이지만 다 엮여 있는거라 어쩔수가 없네요. 아하하하...)


저는 1년 전부터 sf소설 하나를 구상해왔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 이거 하날 쓰겠다고 유명한 sf영화,에니메이션은 모조리 다봤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건담의 '건'자도 모르던 제가 건덕후가 되버렸지요. 이런 쓸대없는 폭발력이 젋음이 아닌가 싶어요 하하)

그러던 중!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머릿속에서 구상만을 생각해오며 이리 저리 끙끙대던 제가 '이제 글을 써야할 때가 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습니다. 



그런데 막상 쓰려고 보니 과학적 고증이라는 무시무시한 장애물이 앞길을 가로 막는게 아니겠습니까?


중학교 3학년 밖에 되지 않는 제게 과학이란 너무나도 높은 장벽이었습니다. 


그동안은 여러모로 제 나름대로 자료를 찾아가며 고증이라는 장애물을 피해왔고 오히려 그 피하는 과정 덕분에 시나리오의 개선이나 작품 배경의 튼튼함을 다지는 등 여러 장점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아주 제대로 걸려 넘어진 것 같습니다. 



잡소리가 너무 길어졌네요... 



여쭙고 싶은건 2가지 입니다.


[초전도체의 '자기장 선속 양자화'는 정확히 무엇이고 이것으로 아래 설명같은 방식으로 이용이 가능할까] 


[자기력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설계된 로봇이 emp로 고장이 날까, 안날까]


소설의 전개나 배경에 대해 자세히 말씀 드릴수 없어(사실 여러분들께 소설의 세부적인 설정에 대해서도 어떠냐고 여쭙고 싶지만 게시판 성격과는 알맞지 않는 것 같아 하지 않겠습니다) 이해가 힘드실지 모르겠습니다.


- 1번째 질문


주인공 로봇은 특별한 오토바이를 탑니다. 바로 하늘을 날아 다니는 오토바이(...)지요. 이 오토바이는 평소에는 일반 오토바이처럼 타다가 비행이 필요할 때는 앞뒤 바퀴 양쪽 측면에 달려있던 실린더 모양의 제트 엔진 4개가 바퀴에서 분리되어 마치 건담 시리즈의 판넬처럼 오토바이 주위에 직사각형 따라다니면서 오토바이를 띄우게 합니다.


뭔 말인지 모르시겠죠? 저도 막상 묘사하려니 어려워 죽을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 4개의 실린더를 어떻게 '판넬처럼 오토바이를 따라다니게 하냐'인데요. 저는 우연히 초전도체의 자기장 선속 양자화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이게 쉽게 설명하면 무슨 자기장 때문에 초전도체를 옮기면 그 초전도체의 영향을 받던 자석이 초전도체 따라 함께 움직이는 것이라는데(일명 고기잡이 현상)...

이걸 '초전도체를 오토바이로, 자석을 판넬로' 대입하려는 겁니다. 


질문의 요지는 '이런게 가능한가, 초전도체의 자기장 선속 양자화라는 특징을 이런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입니다.


만약 이런 원리가 가능하다면 어째서 그런지, 불가능하다면 불가능한 이유와 이걸 대신할만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걸 좀 써주세요.

(일단 저는 만일 불가능 하다면 그냥 초전도체를 이용해 강력한 자기장을 조작해서 붙여놨다, 라고 할 생각중입니다)


+추가. 수정합니다. 아래 덧글에도 써놨지만 이때 사용할 초전도체는 상온 초전도체입니다. 제트엔진의 열로 초전도 현상이 풀릴 걱정은 없습니다.



- 2번째 질문


2번째도 결국엔 첫번째의 연장선 상에 있는 문제인데요. 결국 '자기장 선속 양자화'를 쓰든 대충 강력한 자기장을 쓰든 어찌됬건 강한 자기장을 이용한다는 사실은 다름이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은 로봇입니다. 로봇은 기계부품으로 만들지요? 근데 이 기계부품 철로 만든거라 자기력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주인공만 철로 만든게 아닙니다. 주변의 많은 물건들이 철로 만들어졌는데 오토바이가 만들어내는 자기장의 영향을 안 받을 수 있을까요? 


이 문제에 대해선 저도 나름의 해결책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로봇은 자기력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특수처리(특수 코팅을 하든, 자기력의 영향을 덜 받는 신소재를 사용했다 하든)를 했다고 하면 되고. 주변의 금속을 끌어드리는 문제는 자기력이 영향을 미치는 공간- 즉, 자기력이 오토바이 주변의 일정한 공간 안에서만 영향을 끼친다고 하면 되겠지요.(만약 이렇게 된다면 이 일정한 자기 필드의 범위가 판넬의 이동 반경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도 강력한 자기장도 버티도록 특수 처리가 되어있는 로봇이 과연 emp의 영향을 받을까 입니다.


이 소설속의 emp는 현실의 emp와 운용 방식도, 성능도 다릅니다. 적어도 지금으로부터 100년 후 쯤의 이야기일테니까요. 하지만 기본적인 원리로 전자기파를 이용한다는 것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자, 그럼 과연 자성의 영향을 받지 않는 로봇이 emp의 영향을 받을까요? 


이 문제도 제 나름대로 생각해본 해결 방법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약간 복잡해지는지라... 




질문은 여기까지 입니다. 

영양가 없는데다 쓸때없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만약 제가 드린 질문들에 대해 잘 아신다, 하면 꼭좀 가르쳐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