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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돗개나 풍산개 기타등등의 견들은 안쓰는 이유가 뭔가요?
외국개들이 더 우수해서?
별건아닌데 갑자기 궁금
안 쓰는게 아니라.. 숫자가 적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진도개도 거의 보호종이고 풍산견도 비싼 개들이라.. 개주인들이 사냥용으로 훈련할 생각을 하지 못하죠.
풍산견도 국내에 그리 많지도 않고 말입니다.
국내 사냥개로 알려진 진돗개나 불개 등은 고가입니다. 족보 있는 놈들은 값이 어마어마한데, 솔직히 멧돼지 사냥으로 쓰기엔 아깝죠. 그만한 짐승을 감당할 정도로 체격이 좋은 것도 아니고요. 아시다시피 멧돼지는 대단한 맹수입니다. 진돗개 정도의 체구가 함부로 맞설만한 놈이 아니에요. 풍산견 같은 것도 북한에서 받아온 거라 대중적으로 널리 퍼질 수 없는 실정이고요. 아마 이런 이유가 복합적으로 나타나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 토종견은 값이 비쌉니다. 사실 그 자체만 놓고 보면 문제가 안 되는데 한국은 개를 이용한 사냥법이 서양처럼 조련자 하나당 한 마리 이런 게 아니라 전투견마냥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풀어놓고 쪽수로 압박하는 방식이죠. 진돗개의 추적 방식도 그런 데에 특화되어 있고요. 즉 진돗개를 사냥에서 효과를 볼 정도로 쓰려면 그 비싼 개를 여러 마리 한꺼번에 풀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떤 사냥견도 개가 직접 커다란 사냥감을 잡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사냥견은 그거 추적, 압박을 해 계획된 궁지로 몰아넣고 실제 숨통은 사람이 끊죠(스포츠라서가 아니라 실제로 그게 훨씬 확실하고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작은 동물은 개가 직접 잡는 경우도 많지만... 아무튼 따라서 진돗개가 체급이 달려서 쓰지 않는 다는 건 여러가지 의미로, 관점에 따라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한 게 되겠죠.
덩치가 작아서죠. 몸싸움하는데 체급부터 딸리면 많이 힘들어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