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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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삽선출건으로 정치글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네요.
어느사이트나 정치글에 불이 붙으면 게시판이 소란스러워지긴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그나마 여기가 가장 차분하고 배워가는것도 많았습니다.
사실 이게 커뮤니티에서 상당히 중요하고 활발한 이슈중에 하나를 금지시킬만큼 폐해가 큰건가 하는 의문이 들고 근래에 몇가지 사건이 있었지만 사실 세월호라는 큰이슈가 있었던 상황이라 설사 정치글을 금지했다고 하더라도 저런 사건이 터지면 사람들의 감정이 격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에 차후에 이 비슷한 사건이 터졌는데 누군가 그 사건의 비통함에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는데 "본 커뮤니티는 정치적사항에 대한 글을 금지합니다." 라는 댓글하나주고 글을 삭제한다면 그게 올바른 방향일가요?
그저 정치글을 금지하는 것만으로 이 사이트가 활발해지고 즐거워질까요?
SF나 판타지나 그것이 책이든 영화이든 게임이든 문화매체는 절대 정치적인 담론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 작품의 내용에서도 그렇고 현실 사회에서 문화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그렇죠.
사회적 차별이나 탄압 이념 갈등 종교. 어느것 하나 정치적이지 않은게 없는데 이런 정치적 사안을 가장 신중히 다룰 것이라 생각했던 사이트에서 그냥 간단하게 금지해버리자는 이야기가 나오는것에 조금 충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사이트 만큼은 사회의 정치적사안에서 눈을 돌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광범위하게 따지면 지금 정치글을 금지하냐 마냐하는 주제로 올라오는 글들도 엄연히 정치글이기도 하구요.
중요한건 정치적인 글들을 어떻게 소화시키느냐지 무조건 금지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지금같이 세월호참사이슈로 떠들썩하고 선거가 가까운 특수한 상황이라는 것을 고려하지도 않고 무조건 정치적 분쟁이 사이트의 본래 목적을 흐리니 금지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네요.
무엇을 금지하는것보다 다른것들을 어떻게 더 활성화 시키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신공격, 비아냥, 욕설 등 예의에 어긋나는 글이 아니라면, 어떤 주제에 대해 원천적으로 막거나 격리시키는건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의에 어긋난 글에 대해서는 당연히 제제조치가 따라야 겠지요.
일반적으로 SF/판타지는 정치성과는 관련성이 오히려 떨어지는 편이죠. 이 사이트에서만은 특별히 정치적 사안에서 눈을 돌리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은 별로 수긍이 가질 않네요. 정치성이 다분한 창작물을 만든다고 쳐도 거기에 따른 지식이나 정치적 식견은 정치공부를 따로 하든가 정치커뮤니티에서 떠드는게 더 도움이 될테니깐요.
따지고 보면 우리가 즐기는 모든 문화적인 컨텐츠에
정치/ 시사 가 들어가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문명 V 게임에서도 정치적인 요소가 상당히 들어가고 있고,
그 게임 리뷰를 쓸때도 민주주의와 전체주의의 상호 잇점에 대해서
언급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정치내용이 들어간다고 안된다.. 이건 매우 편협한 시선입니다.
또 그것에 대해서 정치글이라고 비난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소위 "정치글" 은
완벽하게 그 범위와 개념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만..
특정 정당, 정파, 지역, 단체, 이념, 정치인, 정부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과 조롱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이래서 문제가 됩니다.
정치에는 일종의 팬덤이 따르는데, 특정 진영을 지지하는 쪽은
다른 쪽 진영에 대한 비판은 잘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받아들이는 보편적인 기준이나 시각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제국주의나 나찌를 비난하는 것에는
전혀 그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정치글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지요.
따라서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따라서 그런 것만 피해간다면, 클럽에서 정치색이 들어 있다고 비난받는 것은 아닌지..
토론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것은 아닌지,
그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3] Joy SF 인문/정치 게시판의 신설과 완전폐쇄
아래 제가 쓴 제안을 참고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