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이곳은 무엇이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 게시판입니다. (댓글 기능을 다시 활성화시켰습니다.)
Step1)
[존 로크]
국민은 통치자에게 자신들의 자연권, 즉 자기보존권과 처벌권을 '신탁'한다
Step2)
[알렉시 드 토크빌]
국민들은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질 뿐이다.
Step3)
[아돌프 히틀러]
국민들이 무식하다면 통치자에게 더 큰 행운은 없다.
대중은 지배해 주는 것이 출현하기를 기다릴 뿐, 자유를 주어도 어리둥절할 뿐이다.
거짓말을 하려면 될 수 있는 한 크게 하라. 그러면 사람들은 그것을 믿게 될 것이다
Step4)
[괴벨스]
나는 국민들을 동정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그들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우리는 국민들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에게 위임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그 댓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
스웨덴, 네덜란드, 스위스를 부러워하기 이전에...
다른 무엇보다 국민들의 수준을 선진국 레벨로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세월호의 비극 및 한국 정부의 행정 수준, 국민들의 수준에 대해 대화를 하다보니...
현재 딱 한국 국민들의 평균 수준대로 선원과 선장이 자기만 살겠다고 승객 다 버리고 무책임하게 도망갔고,
(심지어 같은 회사 소속인데도 부서별로 반목이 심해서 타 부서 직원에게는 아예 알리지도 않았고)
현재 한국 국민 수준에 걸맞는 정부가 구성되어 위기 상황에서 엉성하게 대응헀고,
그 결과가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비극으로 귀결되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설령 대한민국에 혁명이 일어나서 정부가 전복되고 소위 "정의로운 세력"이 집권하거나
향후 진행되는 선거에서 여당이 계속 참패하고 야당이 계속 이겨서 결국 정권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현재 국민들의 수준을 생각해 보면 딱 거기에 맞추어져 새로 집권한 세력과 정부의 수준이 셋팅될 것이고,
그러면 결국 국민 수준에 맞추어 엉성하게 일하고, Rule 어기고, 타락해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생각 밖에 안듭니다.
때문에...
우울합니다.
답이 안보여요.
[사족]
지난 주말 안산 합동분향소에 또 다녀 왔습니다.
체육관에서 새로 이전한 화랑유원지 공원 합동분향소에 친척들과 함께 다녀왔는데,
계속 분노와 한숨과 우리나라 국민들의 수준에 대한 대화 내용이 머리 속을 떠 돕니다.
꾸준히 발전하는 것 같기는 한데…. 문제는 발전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앙금과 찌꺼기를 남기지 않는가 이것 같습니다. 솔직히 지금 고생하는 이유의 절반은 찌꺼기를 제대로 못 걷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 점에서 지금이 꽤 중요한 과정이 아닌가 싶어요.
정의로운 사회라는 건 타락이니 뭐니 할 만큼 대단한 지위나 가치가 아니죠. 그건 그저 용감하고 진취적인 사람을 보호하고 보상을 주는 사회일 뿐이에요.
비리를 제보한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고 책상머리에 앉아 입으로만 떠드는 사람 보다는 뭔가를 실제로 하는 사람들을 귀감으로 삼으며 약자를 보호하는 사람들을 존경하고 보상해 주는 사회. 그런 거죠. 그걸 국가가 잘 하면 겁 많은 개인들(=국민)이 당연하고도 자연스럽게 정의로워 지게 되는 것이고. 애초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된 이유가 약하고 겁 많은 개개인이 힘을 합쳐 그 한 명 한 명을 강한 존재로 만들자는 역설로 부터였어요.
본인의 친적들이 그렇다는 건 개인경험임에 불과하다는 거야 둘 째 치고라도, 국민의 합이 국가라는 식의 주장은 본질을 파악하지 못 한 1차원적 생각이죠.
그렇게 우울하게 보실 일만은 아닙니다.
50년 전, 30년 전, 20년 전, 10년 전의 국민과 지금의 국민을 비교해 보면 확실히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차분히 밟아 나가고 있습니다.
남들이 100년 걸려 이룩한 걸 우리는 30년만에 따라 잡고 있으니, 지나온 길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갈 길만 보면 성에 안 차는 것 뿐이에요. 단순히 그것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