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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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986941
당연한 거지만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초일류 기업 회장님도 여기서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계십니다.
http://congress2014.ituc-csi.org/worst-boss-poll#.U2NaW_l_v_U 에서 투표를 하거나 결과를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두유 노우 갸락시?가 과연 허명이 아니었던 모양이네요.
이회장께서 예전처럼 과연 삼성 직원들을 총출동 시켜 1위를 사양하는 겸손함을 보여 주실 지 기대됩니다.
p.s 왕십리역에서 2호선 전동차가 추돌사고를 일으켰다는 군요. 다행히도 부상자 선에서 끝났다고 합니다. '서울시 소속'의 지하철이 그 모양이 됐으니 다른 의미로 좋아할 분들도 아주 많을 것 같아요.
아이러니컬한 것은...
만일 세계 최고의 경영자를 뽑는 투표를 한다고 해도,
위에 최악의 경영자의 후보로 꼽힌 사람 중 상당수가 그 쪽 후보에도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노동자 관점"에서 최악의 경영자로 볼 것이냐,
"경영자 관점"에서 최고의 경영자로 볼 거이냐... 뭐 그런 것이죠.
바라보는 입장에 따라, 그리고 시각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셈이니까요.
일례로 '헨리 포드'라는 발명가이자 경영자가 있었죠.
그는 근무 시간에 공장에서 직원들이 서로 대화하는 것을 금지해버렸고,
그래서 포드 공장의 직원들은 입모양과 수화를 이용한 복화술로 의사소통을 했습니다.
더 나아가 퇴근 시간 이후까지 간섭해서, 직원들이 술마시고 담배 피우고 놀러다니면 해고했고,
모든 직원들이 퇴근하면 집으로 직행해서 경건하게 감사하며 가족과 함께 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근무 시간에 완전히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 대신 임금은 경쟁사의 2~5배 이상을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습니다 - "많이 줄 테니 말 들어라"는 것이죠.
노조 활동 역시 절대 금지여서, 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사람들을 조폭을 동원하여 폭행해서 여러 사람이 죽었습니다.
후계자였던 포드의 아들은 노조에 유연한 사람이었는데, 이 사건에 충격을 받아 시름시름 앓다가 일찍 세상을 떠났죠.
헨리 포드에게는 전혀 다른 일면도 있습니다.
젊은 시절 자신의 스승이자 상관이었던 발명왕 에디슨이 말년에 파산하여 무척 형편이 어렵게 되자,
자신의 집 옆에 저택을 마련하여 에디슨이 편히 살 수 있도록 하고 에디슨이 죽는 순간까지 보살폈습니다.
도살장에서나 사용되던 컨베이어 벨트를 자동차 조립 공장으로 들여와 산업혁명에 준하는 혁명을 일으켰고,
"현대 사회"라고 말하는 산업 사회를 만들어 낸 사람이 바로 헨리 포드입니다 - 현대 제조업 경영의 창시자이죠.
노동자 입장에서 "역대 최악의 경영자"를 꼽을 때 수위를 다툴 사람 중 하나가 헨리 포드입니다.
또 한 편으로, 창의적인 발상과 노력으로 경영 혁명을 일으킨 "역대 최고의 경영자"를 꼽는다면,
그 역시 수위를 다툴 사람이 다름 아닌 헨리 포드가 되겠죠.
한국의 S그룹 총수 역시 역대 한국의 "최악의 경영자"을 꼽아도 수위를 다툴 것이고,
역대 한국의 "최고의 경영자"를 꼽는 투표를 해도 아마 수위를 다툴 걸요.
마찬가지로 IT 시대의 영웅 스티브 잡스의 경우에도 역시 비슷한 이야기가 나올 겁니다.
스티브 잡스는 심지어 엘리베이터에 마주친 직원이 마음에 안든다고 해고하기도 해서,
직원들이 잡스와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으려고 애쓸 정도로... 악랄하기 짝이 없었죠.
... 위 투표는 마치 그런 내용으로 보이기도 하는 군요.
경영자 관점은 경영자가 보는 거지 노동자가 그렇게 볼 필요는 없어요. 그러니 '남 수탈해서 내 배 불리기'를 두고 입장차라고 하는 건 웃기는 거죠. 최고의 경영자 운운해 봤자 자본주의는 그만큼 막장이란 뜻 밖에 더 될 까요. 그냥 리스트만 봐도 대부분 신자유주의 천국의 회사들이잖아요.
저 회사들의 공통점은 (우파보수적 성향의 인간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구조의 사회에서)좌파 성향의 경영자는 드무니 우파보수의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하는 빠가들이 지천에 깔린 나라에서 태어났다는 거죠. 간단히 말해 최악의 경영자가 동시에 최고의 경영자라는 건, 저런 회사에 돈 벌어다 주는 게 세상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자기 존재 가치를 찾는 저능아들의 비율이 높다는 뜻 밖에 안 되는 거에요.
서울시와 500원 요금 인상안을 두고 법적 문제까지간다던 그 '서울메트로' 말인가요? l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