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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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빙성은 개나 줘버리는 엔하위키의 <S F> 항목의 "SF와 과학자들의 관계"에 적혀있던 문장입니다. 한번 보시죠.
이렇게 과학자들도 SF라는 장르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그들이나 SF 팬들이나 SF라는 장르의 질이 점점 내려가고 SF의 탈만 쓴 오락 창작물이 늘어나는 점은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현실이다. 이러다 보니 점점 SF라는 장르 자체에 대해 "허황된 과학을 지어내어 과학을 왜곡하고 참된 과학적 궁금증이 아닌 '멋진 것'을 쫓는 사람을 늘게 만든다."며 "SF 믿지 말라."는 비하의 목소리가 커지게 된 것이다.
멋진 것. 멋진 것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라이트 노벨이나 판타지 소설에 등장하는, 거의 유사과학 수준으로 과학의 이론들을 어지럽혀놓는 행태를 말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과학 소설의 주인공들이 풀어서 설명하는 "과학 이론들을 설명하는 모습" 이 멋져 과학을 공부하거나 SF 소설을 쓰는 부류를 말하는 것일까요?
만약 저 항목이 말해놓은 것이 후자라면, 참. 뭔가 S F를 보지 말아야 하는 마음이 앞섭니다. 바보 같지만 전 S F의 과학 이론들이 멋져서과학을 공부하고 있거든요.
부디 여러분들의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저 '멋진 것' 이 무엇을 설명하는지 판단해주시길 바랍니다.
'본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멀리 가지 않았나요? 이른바 '멋진' 것이 아닌 SF 작품들도 있으니까요. (이런 거 말이죠(새창)) 제 생각에는 그보다는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될까'하는 상상에서 시작된다고 하는게 좀 더 본질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마저도 부족하겠지만.)
벌써 8년 정도 된 것 같은데, 한국에 나온 모든 SF 서적의 목록을 만든다고 고생하던 시절...
디스토피아 문학이나 멸망 이후의 세계를 다루는 작품들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 생각하곤 했었죠.
나우시카의 부해도 상당히 멋지고, 미래소년 코난의 디스토피아도 굉장히 멋지게 그려져 있습니다.
미래의 모습이 시궁창이든 멸망 이후든 뭐든, 하여간 작가가 나름대로 근사하게 그려내면 되는 것입니다.
로보캅도 멋지잖아요. 로보캅 자체도 멋지고, 로보캅이 맹활약하는 장면도 무척 멋집니다.
로보캅이 갱들과 대적하는 상상속의 디트로이트가 생지옥이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신빙성은 개나 줘버렸다고 하신 사이트의 표현을 그리 숙고할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해당 문단이 무슨 의도인지는 알겠지만 문맥상으로는 '겉멋'이라던가 해야 맞겠죠.
단순히 작성자의 표현력이 딸린 것 뿐으로 보입니다. 멋진 건 그냥 좋은 거에요.
여기서 '멋진 것'이라함은 감화 또는 '염화 줄 대상'이긴한데,
'아이언 맨' 이라하면 설명 다됀거 아닌가요?
전자, 후자 모두 만족하는 예이네요.
아니, '토니 스타크'라고 해야되나요?
위키의 장점이죠. 이상한 말들 보면 고쳐놓을 수 있는 것.
물론 단점이기도 하죠. 고쳐놓으면 다시 그 사람이 와서 원래대로 되돌려놓고 가니까...
저 '멋진' 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 날카로운 통찰력도 필요 없고 솔직히 그 의미에 대해서 숙고해봐야 할 필요성이나 있는지 의문이군요.
창작물에서 간지를 위해 리얼리티를 희생하는건 흔한 일입니다.
저건 골수 개신교도가 해리포터 읽지 말라는 논리(실제와 다른 것과 마법을 믿게 함으로서 사람들을 미혹시킴)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페쉬리크님이 그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주장을 진지하게 숙고할만한 가치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그냥 개인적 의견이겠죠. 한때(?) 과학자 또는 공학자였던 안철수의 뉴로맨서 언급이 히트친 게 얼마나 됐다고...
과학자(그리고 철학자)들의 많은 저술들을 보면 SF가 꽤 많이 튀어 나와요. 자기 예시를 쉽게 설명하려고요. 부정적이라면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겠죠.
뭐 칼 세이건이 SF를 좀 까는 듯한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그 문맥 전체를 놓고 보면 SF가 아니라 음모론적 스토리를 까는 것임을 알 수 있고요.
제 생각엔 저 근거가 작성자의 연구실 선생이 아닌가 싶네요.
푸하하하하
개인적으로 저와 의견이 많이 갈리는 분들 애기라고 생각합니다. 굳히 표현하자면 리얼리티 집착이 낳은 왜곡된 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분들이 주장하는 SF는 굳히 표현하자면 SF 의 많은 하위 장르들 하나라고 생각해 집니다.
사실 저 애기는 골수 팬이면서, SF 장르가 순수문학같은 존재로 문학적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분들의 생각이라고 봅니다. . 솔직히 말해서 편향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작품들도 존재하겠지만.. 어떤 문학도 결국은 재미와 즐기기 위해서 존재합니다. 저분들이 자신들이 즐기지 않은 작품들을 사문 난적으로 취급하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저 분들이 말하는 멋진 것이라 불리는 것은 SF 물이 모험물도 아니어야 하고, 연예물도 없어야 하며 학원 성장물도 아니어야 하겠죠. 우주 전쟁이니 일본의 모빌슈트 같은 물건들이 나오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장르의 질은 양으로 결정되어 집니다. 장르를 즐기는 사람들 수가 늘어나면 늘어 날수록 좋은 작품들이 나올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장르에서 오락적인 요소는 찾는 거지, 심리 소설이나 과학 사고 놀이를 원하는게 아닙니다. 그걸 재미있게 쓰냐 마냐 문제죠.
후대에 명작이라 평할 물건들은 수많은 범작들이 나올 수 있는 시장 아래서 나옵니다. 저 분들이 질을 떨어뜨렸다고 보는 작품들은 바로 그 질을 있게 하는 기둥입니다.
사람들이 질을 찾는다고 해서 질적으로 향상되지 않습니다. 문학도 상업적인 물건이고 순수 문학도 결국은 팔려야 합니다. 굳히 말하자면 좀비물이나 재난물을 가지고 소위 순수문학한다는 분들이 쓴 국내 작가 분들 소설을 읽어 보았지면.. 재 견해에 의하자면 이렇게 재미없게 쓸 수도 있구나 싶습니다. 문학성을 방패로 들고 자기 위안 삼는 꼴이죠.
전 저분들이 말하는 질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대체 SF에 오락물적인 성격이 들어가면 왜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지..
SF의 삼대 마스터라고 불리는 분들 작품들은 최소한 재미는 보장해 줍니다. 물론 각자 약점들을 가지고 있지만 말입니다. 그분들이 모험물 이나 오락물적 성격이 없는게 있기나 합니까?
자신들 취향만이 정의다라고 외치는 분들의 의견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