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묻고 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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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언어유희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비록 남들은 어이없어하며 지나가도, 혼자 빵터지는경우도 있구요.
(그래서인지 아이폰의 오토커렉션 관련 개그는 보다가 숨넘어갈뻔했습니다.)
그래서 평소 주위사람에게도 그런 말장난을 치는걸 좋아하는데, 요즘들어 좋은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개그를 수양해서 정진하고싶은데, 언어유희는 무엇때문에 상대방을 웃게하는지, 그리고 어떤식으로 하는게 재미있을지 참 고민되더랍니다.
혹시 언어유희 좋아하시는분 있으시면 한말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유머라는 것도 나이와 연배에 걸맞는 수준이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좀 합니다.
열 살 이전에는 방구뿡이라는 말만 나와도 아이들이 빵 터집니다 - 정신없이 웃기 바쁘죠.
10 대가 되면 번득이는 센스에 의한 언어 유희, 재미있는 동작, 개그맨 모사 등이 인기를 얻고,
타고난 유머 감각으로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게 꽤 통하는 것은 20 대와 30 대 초반까지입니다.
그런데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40대로 가면, 아무래도 지적 역량으로 대화하는 것이 더 위력적입니다.
교양이 진정 중요해지는 시기가 이 때부터죠 - 남을 웃기더라도 교양에 기반한 유머를 구사하는 게 낫죠.
TV나 잡담하는 라디오를 많이 들으시면 도움이 됩니다. 사실 책만으로는 배운 걸 즉석에서 써먹기 좀 어렵고, 시시껄렁한 잡소리 하는 -가령 20여 년 전의 별밤(...)-프로그램을 좀 봐 두시면 트렌드도 알 수 있고 대화 중에 재치있게 튀어나가기가 쉬워지죠.
뭐 나이 먹고서는 딱히 교양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어차피 그들도 TV나 라디오를 별로 접하지 않을 뿐더러, 서로에게 의심이 많아져 얕아 보이면 견제당할 것 같은 두려움이 앞서는지라 서로 그런 레벨의 농담은 자연스레 사라지게 됩니다. 그 때의 언어유희는 품위있다기 보단 바로 받아치면 내가 손해보게 되는 류의 교묘함이 스민 말 속의 가시가 대부분이 되죠.
소재거리를 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식을 접해보는 게 좋습니다.
지금까지 안 봐 왔던 TV 프로, 여행, 독서 등등 세상을 보는 눈을 달리하고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게 최고죠.
특히 언어유희 쪽이 장점이라면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서 많은 단어와 표현법을 배워두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