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묻고 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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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어렸을 때 (78년생) 금성출판사 ? 에서 SF소설 전집(32권이었나 48권이었나, 여러 작가에 다양한 작품) 과 추리소설 전집 (역시 32권이었는지 48권이었는지 가물가물. 역시 여러작가에 다양한 작품. 코난도일, 아가서 크리스티, 앨러리 퀸 등 여러 작가 ) 이 나왔었는데요. 수준은 중학생 이상이라고 하나 초등4학년때도 읽을수 있었던 수준이었어요. (어쩌면 내용을 약간 쉽게 각색했을수도 있습니다. )
물론 내용은 좀 괴기스럽기도 잔인한 부분도 있었지만.
재밌게 읽은 기억도 있고 제게 여러면에서 도움이 된 거 같습니다. 그 이후 시간이 흘러 그 책들은 부모님이 다른 사람에게
주었는데요./
제가 커서 아이를 낳았는데 이 아이가 좀 커서 읽을수 있는 (중학생 수준) SF소설 전집이나 추리소설 전집
추천해 주세요.
불행하게도 현재 시판되는 아동/청소년 대상의 SF 전집, 추리소설 전집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저 역시 금성출판사, 해문출판사 등의 SF 전집, 추리소설 전집을 생생히 기억하고, 좋은 추억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베른 조약을 무시하고 출판사들이 마음대로 책을 내던 시절에나 가능했던 기획이고
이제는 그런식으로 책을 내는 것이 용이하지 않게 출판환경이 바뀌면서...
아동용 편집본 SF 기획물이나 추리 기획물은 21세기 들어서면서 거의 전멸했다고 보면 됩니다.
제가 기억하는 마지막 아동용 SF 기획물은.. .
고려원미디어가 1990년 중반 펴냈던 아동/청소년 SF 기획 시리즈가 있고,
2000 년대 초반까지 나왔던 옹기장이의 아동 SF 시리즈가 있습니다만,
두 시리즈 모두 총권 10 권을 미처 넘기지 못했고 지금은 시중에 없습니다.
추리 시리즈는 훨씬 더 상황이 좋지 않은데,
과거 해문 등에서 나왔던 아동용 편집 추리시리즈는 사실상 아예 다 사라졌고,
그나마 '글송이'라는 출판사에서 홈즈+뤼팽+에드거 알랜 포 등의 작품을 펴낸 게 가장 괜찮은 편입니다.
(다시 말해 퍼블릭 도메인으로 풀린 작가 중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만 나오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
다른 작가들의 현대 추리물들의 경우에는 아동용으로 소개된 시리즈가 거의 다 없어졋죠.
실은 조카들이 초등학교를 다니게 된 이후로 아동용 명작 서적을 사서 꾸준히 선물하다보니
2009년 이후 대략 5년 여 기간 동안 이래저래 아동용 서적들을 엄청 열심히 찾아다녔더랬습니다.
SF를 선물해주고 싶어서 책을 애타게 찾아다녔지만... 아동용으로 SF 명작을 펴내는 시장이 전멸했더군요.
어렵사리 15 년 전에 나온 <나는 로봇이야> 동쪽나라 번역본과 <해저 2만리>을 선물한 게 고작이었습니다.
http://paedros.byus.net/sfjikji/idea/index.html
위 링크는 직지 프로젝트에서 나왔던 소설들입니다. 옛날 번역이라 낡아 보이는 게 문제지만, 나름대로 청소년층을 위해 묶은 시리즈에요. 한 번 고려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네요. 요즘 시중에는 청소년 SF 소설만 따로 판매하는 게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무난한 건 고전 작가별로 고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쥘 베른 완역본 시리즈가 내용도 재미있고, 읽기도 쉬운 모험물이죠. 셜록 홈즈 완역본 시리즈는 하도 많아서 골라 잡아도 되고요. 어느 정도 독서 수준이 올랐다면 행복한 책읽기 총서도 좋을 듯합니다. 독서 대상층은 성인 쪽이지만, 비경탐험이나 우주전쟁, 시간여행 등을 다루니까 지루하지 않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