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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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기대한 보람은 있었습니다. 너무 옛 고전작들을 다룬 내용이라서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여러가지가 영화에 반영됐더군요.
토치로의 컴퓨터 라던지, '누'의 꼬인 실타래라던지, 등등...우주전도 림 전법과 1당100의 전투는 취향상 또는 CG감상 으로서는 볼만했습니다.
만화를 CG로 잘 옮겨놓았고 대사나 포즈, 분위기면에서도 7,80년대 풍 작품이란게 들어나고
여기까지는 나름 만족하고 볼만했습니다.
헌데 하록의 해적탄생 부분과 마지막은 이해가 안가네요.
1. 선원들이며, 희생한 미메까지 다들 죽었는데, 야마에게 하록선장을 물려주면서 모두 아무일 없다는 듯이 살아나서 의문조차 없이 조타실로 모이는 것.
2. 하록 선장과 미메는 다크메터에서 살아나고 다크메터로 다시 만들어진 아르카디아와 함께 해적이 되었다!? 그렇다면 라미메와 토치로의 컴퓨터는??? 게다가 아르카디아호는 토치로가 만든게 아니었나요???? 은하철도999의 테츠로는 그동안 다크메터로 오염된 지구에서 산건가???
위 의문점들은 그저 설정파괴인건지, 새론운 세계관 형성인건지...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이네요.
(워낙에 이쪽 세계관 자체가 모순덩어리들이라... 어느정도 무시할려하지만...)
그나저나 2편이 나온다면 '퀸 에메랄다스'도 나온다면 좋겠군요. 보면서 가장 만족스러운건 새로운 아르카디아호의 회전 포탑들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감사합니다. 설명들 덕분에 기억이 좀더 명확해지네요. 게다가 이번작이 여러 설정들을 수정 및 파괴하고 시간의 분기점으로 평행세계를 다룬 이야기 일수가 있다는 것을 알았네요.
2.질문이 시간의 순서나 인과관계가 서로 안맞아서 의문점이든다는 것이었는데 말입니다.
토치로는 아르카디아호가 해적선이 되기전에 죽고, 지구가 오염된 시점에서부터 테츠로(철이)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데, 토치로가 컴퓨터로 살아있다는 거에 의문을 품었거든요. 100년 전에 테츠로(철이)가 있었다하면 케이와 야마칸의 존재가 문제시되니, 몇몇 후기에서 본 '과거설'은 아니네요.
그냥 작품이 테마인 '초기화'에 맞게 리부트격으로 만들어진 것이군요.
과거설이 맞지 않는 것은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가이아 위원회"의 설립 배경과 1978년작에 등장하는 "마존<아마존이 모티브>"의 지구침공, 은하철도999에 등장하는 기계제국이나 천년여왕에 등장하는 라메탈이 전부 모순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은하철도999의 직접적인 파생작으로 생각되는 은하철도이야기<갤럭시레일웨이>나 메텔레전드등에도 이 작품은 상당히 연관성을 보기 힘듭니다. 거기에 우주전함 야마토나 캡틴하록의 다른 이야기들 그리고 퀸에메랄다스 까지 등장을 해버리면, 아예 모든 작품의 연관성을 설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봅니다.
레이지 버스의 세계관을 이해를 하려면, 전체 세계관을 논리적으로 분석해서 상호 연관성을 찾기 보다는 그냥 각각의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성향을 분석해서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더 빠를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 외에는 전혀 의미가 없을수도 있고요.
토치로에 관해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단 엄청난 천재기술자 <혹은과학자>에 하록의 친구이며, 에메랄다스와는 연인관계, 그리고 아르카디아호<설정상은 데쓰쉐도우급 8번함까지 사실은 토치로가 관련이 있다고 하더군요>와 퀸에메랄다스의 제작자입니다.
그리고 은하철도의 세계관에서는 의외로 소탈한 성격의 테츠로와 죽이 잘맞아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건프론티어라는 별개의 작품에서는 복수를 위해 일생을 바치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무엇인가에 일생을 전부 소모하는 레이지버스의 세계관에서는 유니크한 모습의 소유자 이기도 하지요. 그러면서도 테츠로가 가지고 있는 우주전사의 총<코스모 드래곤>을 5자루<원래 설정은 4자루인데 나중에 설정파괴됨>를 제작한 것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이 토치로에게는 하나의 궁극적인 성격이 하나 더 있는데, 엄청난 방랑벽을 지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냥 단순히 운명에 의해서 방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끊임없이 여행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다른 캐릭터들과는 조금 차별된 모습입니다.
또 한가지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이번 작품의 가이어위원회의 모습인데, 이것은 거의 "태양의 배 솔비앙카"에 등장하는 지구군의 행위나 사상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나칠 정도의 오마쥬라고 표현할수도 있겠지요.
캐릭터 성에서도 이번 작품의 하록과 야마의 갈등 구도는 솔비앙카에서 에이프릴과 페브의 갈등과 많이 흡사합니다.
거기에 솔비앙카급의 함선이 대해적시대 이전 지구 정부의 팽창기에는 여러척이 존재를 했으며, 이들 함선들은 전부 준과 같은 인간들에 의해서 통제가 되었는데, 이런 설정 부분은 미메가 다크메터기관을 다루는 부분과 데쓰 쉐도우급 함선들이 대전중에 복수로 존재하는 점등이 매우 유사합니다.
<실제 1990년대 상 하편으로만 나온 원래의 솔비앙카에서는 복수의 동형함이 존재했으며, 하편 마지막에는 솔비앙카 이외에 다른 함선이 잠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엔딩을 맞이 합니다. 이후ㄹ[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서 작품 사실상 제작이 중단되고, 나중에 신시리즈로 리부트 되는 모습을 보여 주는데, 리부트 된 작품에서는 엔딩의 모습이 거의 지금의 캡틴하록과 많이 유사 합니다.-사실은 거의 같아요>
또한 하록이나 아르카디아호의 분위기는 이전의 작품들에 비해서 한층더 어두워졌는데, 잘 모르는 사람이 보게 된다면, 아르카디아호가 마치 캐러비안의 해적에 등장하는 유령선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고 착각할수도 있습니다.
결론으로 들어가면, 결국 이번에 나온 캡틴하록은 화력한 CG로 만들어진 괴물급의 SF애니메이션이면서, 스토리적인 측면이나 캐릭터성에 있어서는 "캡틴하록의 탈을 쓴 솔비앙카"라는 표현이 맞을 듯 합니다.
저는 아직도 아라마키 신지 감독이 태양의배 솔비앙카를 만들고 싶었는지, 캡틴하록을 만들고 싶었는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1. 1번의 대답은 리셋 <reset> 입니다. 단순한 야마의 환상일 수도 있지만, 이번 작품의 테마는 "기적"인 것을 봐서는 마지막 장면에 보여진 것은 초기화 된것으로 여겨 집니다.
2. 2-1 아주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고 볼수 있습니다. 아르카디아호에 탑재된 암흑물질기관과 작은 의지들에 의해서 지구와 아르카디아호에 기적이 일어난 경우겠지요.
2-2 이번 작품 초반에 등장한 미메와 나중에 등장한 미메는 동일인물일수도 그렇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레이지버스의 세계관에서 하록시리즈를 보면 처음에는 언니인 미메가 아르카디아호에 있다가 나중에는 동생인 라미메가 아르카디아호에 머물게 되는데, 이번 작품에서 그것을 함축적으로 보여줬다면, 원래 미메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추정되는 바그너의 오페라 <라인의 황금>에 등장하는 미메의 성격보다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운명의 세여신 아트로포스,라키시스,클로소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미메라는 캐릭역시 고대 그리스 신화를 그대로 가져왔다고 보기 힘든 것은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미메는 자신은 단지 지켜볼뿐이라는 방관자적인 입장의 대사와 아직때가 아니다라는 대사를 야마에게 하는 것을 보면, 초반부터 등장한 미메는 클로소에 가깝고, 나중에 등장하는 미메는 사실은 미메가 아니라 동생인 라미메이거나 혹은 라키시스에 가까운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즉 운명의 세여신의 역활을 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3 암흑물질에 오염된 지구의 세계관에서는 테츠로나 메텔이 존재할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이 작품에서 인류는 미메의 종족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외계지성체와도 조우를 하지 못하고, 서서히 쇠퇴의 길을 걷게 됩니다. 단지 미메의 관점에서 평면으로 하나의 거대한 그림위에 펼쳐진 작은 그림들을 시간이라고 한다면, 하록에 의해서 저주받은 지구는 무수한 시간의 분기점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3.시간의 분기점에서 파생된 가능성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레이지 버스에 등장하는 인물들 하록, 미메, 테츠로, 메텔,에메랄다스,토치로 등은 어떻게 보면 영원한 "생명의 저주"를 받은 인물들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미메와 토치로의 경우를 제외하면, <미메-라미메라면 동생쪽이고, 미메라면 언니쪽인데, 둘다 영원한 시간의 주민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라인의 황금편에서는 니벨룽족으로 나오는데 나이는 6억5천년이 넘은 것으로 묘사되기도 하고요. 토치로-하록의 친구인 토치로는 은하철도999 1기에서 테츠로의 도움으로 아르카디아호의 메인컴퓨터에 영혼이 이식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아르카디아호 자체가 일종의 거대한 기계인간이라고도 할수 있겠지요.>
그외의 인물들은 무한궤도를 따라서 여행을 하거나 혹은 방랑을 하기 때문에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나이를 먹지 않는다고 밖에는 설명할수 없습니다. 메텔과 에메랄다스는 라메탈 성인으로 아직도 여러가지 수수께끼가 남아 있어서 뭐라고 말씀 드릴것은 없고요.
<다만, 메텔=유키 야요이=천년여왕일 경우 영원히 살수는 있을 듯합니다. 그리고 이 경우에는 메텔 자체가 마지막 천년여왕에 해당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천년여왕은 없는 것이 됩니다.-사실상 프로메슘에 의해 기계제국시대가 개막됨>
<이번 작품에서 하록은 암흑물질에 의해서 저주받은 언데드의 분위기를 많이 보여주는데, 이것은 아무래도 헐리우드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이나 혹은 최근에 부쩍 늘어난 좀비물의 영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테츠로의 경우는 제대로된 인간으로 나이를 거의 먹지 않은 것은 무한궤도를 달리는 은하철도999의 영향이라고 할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