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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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쓰면 군더더기가 많을 거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전주에서 지낸 일을 될수 있는 대로 요약해서 적습니다.
1. 자전거를 타고 삼십리. 오늘 전주에 갔을 때에는 여러 군데를 가야 했습니다. 전라북도도청도서관, 전라북도도립미술관, 전주 천양정, 전라북도교육회관 도서관, 메가박스 전주점. 여기를 죄다 자전거를 타고 왔다갔다 했습니다. '엄마찾아 삼만리'를 떠올려서 삼십리로 패러디를 했지, 총 주행 거리가 30Km 이상으로 추측합니다.
2. 전주 천양정에서 습사를 했습니다. 도착했을 때에는 오후 4시 40분대 였습니다. 예정보다 늦게 왔으나 날이 저물지 않았으니 습사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몸다은 사원으로부터 제 자세가 뭔가 잘못되었다는 점을 알았습니다. 지금 쏘는 자세가 아주 익숙하지만, 제대로 활을 쏘고 싶으니까 일단 그 어르신이 제시하신 방안을 따릅니다. '기초 체력'이 아주 부족하다는 내막을 심사숙고하면서요.
3. '저 하늘에도 슬픔이'. 벌거지님이 추천하신 이 책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빌리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죄송합니다. 전라북도도청도서관에 있던 경우는 전라북도도립미술관으로 자건거를 타고 가야했기에 책을 나중에 빌리는 일이 타당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전라북도문화회관도서관에서는 아주 얘기가 달랐습니다. 평일에는 대출실이 밤 10시까지 여니까 느긋하게 생각하면서 빌리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목과 글쓴이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검색을 몇 번 하다가 찾기를 그만두고 다른 책을 빌렸습니다. 제가 오늘 했던 이 실수를 털어놓으면서 이를 되풀이 하지 않는다고 다짐합니다.
4. 영화관에서 변호인을 보았습니다. 전라북도문화회관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난 뒤입니다. 임실에 내리는 직행버스 막차 시간이 마음에 크게 걸렸습니다. '천운'이 따른 덕분에 막차 시간에 맞추면서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여러 회원이 변호인을 보신 소감을 언급하셨으니 최소한 기본기는 갖춘 영화로 짧게 평가합니다.
5. 영화를 보고나서 직행버스 막차를 타려 가는 길에 전주객사 근처를 지나갔습니다 . '풍패지관(豊沛之館)'으로 적힌 현판을 보니 남다른 호연지기를 다시 느낍니다. 다른 이와는 의견이 크게 갈리는 생각이기에 여기에서도 쉽사리 털어놓을 수 없지만요.
다섯 항목으로 오늘 전주에서 지낸 일을 요약하며 올립니다.
<오. 우리가 여기서 어떠한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아는 그대여, 그대의 기도 속에서 우리를 잊지 마오.>
- 출처 : 듄 우리말 번역본(출판사 : 황금가지) 제 1권 177쪽
아침 구보야 말로 체력에 크게 도움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