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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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 초중고생 민방위 교육 의무화된다.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3355123&cloc=rss%7Cnews%7Ctotal_list
"전시, 지진, 폭염, 태풍, 집중호우, 폭설, 화재, 방사능 등"
... 네?
폭염, 태풍, 집중호우, 폭설은 학원에만 안가면 문제 생길 리가 없고,
지진과 화재에 관해서는 다들 잘 배우고 있습니다.
방사능과 전시는 대체 뭔가요.
어... 근처에서 방사능이 보일 경우(혹은 방사능 냄새가 날 경우) 그 지역을 신고하고, 빠르게 대피해야하나요?
그럼 사상교육을 하기 시작하면 까면 됩니다.
일단 취지는 좋은데요?
재난 관련 교육이 일본에 비해 한참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오지 않던가요?
내년 이맘때 쯤이면 중고딩 교련 교사 모집 하겠네요.
꼬마 군바리 양성이라. 반인반닭에겐 아릿한 향수가 스며있는 로망일 테지요.
학도병, 소년병 이런 거^^
북한도 핵무기 가졌으니 방사능 낙진시 뭘해야되는지대해 가르쳐야하지않나요? 연평도때만 봐도 포격때 민간인들이 우왕자왕했습니다.서울북부는 다 사거리니 그런교육을 하는게 원래 맞다고 봅니다..공군기지 근처도 전쟁나면 화학탄 1순위니 가르쳐야되고요..
교련선생같은 작자들이나 뽑아서 사상교육한다면 꽤 문제일수있지만 휴전선인근지역이나 공군기지같은 목표가되는 지역근처의 학교에선 군쪽에서 직접 교육을 실시해줬으면 좋겠네요.
일단 군대에서 방사능 대비 훈련을 시키긴 하죠. 핵폭발시 대처요령이라던가, 낙진에 대한 대처요령이라던가.... 훈련 받으면서도 별 효용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뭐 일단 안하는 것 보다야 낫겠고... 실질적으로 한다면 지진이나 다른 재난 대처훈련처럼 신속한 집결과 대피, 안전물자 확보에 방사능 대응 관련 내용이 들어가겠죠.
그보다 대학생 예비군이 이제 8시간짜리가 아니라 2박 3일 동원으로 바뀐다더군요. 뭣하러?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교육을 받으면 안되는건지에 대해 이해를 좀 시켜주셨으면 좋겠네요.
오히려 이런 교육은 찾아다니면서라도 배워야 할 것이 아닌가요?
문제가 안생긴다는 것은 무슨 자신감인가요?
일본에서 핵발전소가 저렇게 될 줄 누가 예상했나요?
물론 민방위 교육에 정신교육 커리큘럼이 포함되면 좀 웃기겠지만요.
결국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미리 상정하고 까는 것 뿐이군요.
정신교육이나 교련처럼 제식훈련 시키면 저부터도 앞장서서 깔텐데
아직 그런 건 아닌 듯 하닌듯 합니다.
취지는 좋네요...일단 취지는 좋아요.
어떻게 될지는 지켜보죠.
정말로 재난이나 응급처치, 화재, 태풍, 지진 등에 대한 안전교육이라면
당연히 찬성해야 하는 일이지요. 그건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군요.
그런데 MB 정권 처럼 민방위 교육 한답시고, 철지난 반공 교육 시킬까봐
그게 걱정되는 거죠. 요즘 사회 전체가 극우화되고 있고 역사교과서도
친일파 미화하고 독재시대 합리화하는 내용으로 밀어붙이고 있는데
애들 민방위 교육이라고 그냥 안전교육만 곱게 할것이라고는 다들
생각되지 않으니까 우려를 표하는것이겠죠.
저는 위 기사에서 도대체 문제가 되는 게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이 일본과 같은 상시 지진 위험 국가에 준하는 준비를 하는 것은 오버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지진이 늘 발생나지 않는 선진국에서도 갑작스러운 재난에 대비한 피난 교육과 훈련은 정기적으로 열심히 합니다.
심지어 프랑스같은 나라에서는 학교에서 테러가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하여 대테러 대피 훈련까지 정기적으로 합니다.
아직도 휴전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준전시국' 한국이 선진국보다 대피 훈련을 게을리 해 온 것은 욕먹을 일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로 잘해보겠다고 하는 것까지 왜 까임을 당해야 하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계획만 발표하고 어떻게 실행할 지 명확지 않아서 실천 의지가 부족하다는 부분을 비판한다면 또 모르지만서도...
뭐 30대 분들은 국민학생 때 책상 밑에 대가리 박고 벌벌 떠는 연습(?) 같은 거 해 보셨을 테지만...
재난사건사고 때 그 삽질이 뭔 소용이었는 지를 생각해 보면 답은 뻔해요.
게다가 다른 때도 아니고 지금 이 시국에 저게 뭐가 문제인 지 모른다고 하는 건 상황판단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뜻일 뿐이죠.
하기야 뭐 게임중독 입법도 뭐가 문제인 지, 생기지도 않은 일로 깐다고 하는 게 외부 관점이니 자기가 관심없으면 그런 쿨한(?) 태도를 취하는 건 당연한 걸 지도요? 근데 뭐 지켜보다 늦은 게 한두 개라야 말이지.
그렇게 될지 우려한다는것 치고는 많이 비꼬는듯해서 그럽니다...
핵날아오면 어차피 다 죽으니 훈련병에게 NBC 훈련 뭐하러 시키냐 하는것과 같지 않나 싶은데...
시국이 무슨 시국이던간에 정상적인 행정까지 모조리 올 스탑되어야 한다는건 아니지 않나싶어요. 애초에 문제될게 별로 없는 행정인거 같은데. 아니 원래 했어야 했던 행정인데.
제가 글을 전부 적지 않아서 문제가 생긴듯합니다. 죄송합니다.
제 글의 의도는 이게 아니었는데...
제가 겪었던 안전교육은 책상에 앉아서 프레젠테이션을 보거나, 책펴고 공부하는 것,
혹은 복도로 한줄로 나가 걷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마저도 없는게 십중팔구였지만요.
교사도, 학생도, 학부모도, 그 누구도 협조하지 않는 상황에
안전교육을 더 강하게 하겠다고 해봐야, 밑 없는 독에 물 붓기나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
학생과 교사에게 쓸모없는 고통만 더해줄겁니다.
학생들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교육은 점점 자극적으로 변해갈거고,
이 과정에서 사상교육이 은근슬쩍 들어갈거란 의심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제 오해였나봅니다.
대구 참사가 벌어졌을 때, 사람들이 지하철에 구비되어 있던 방독면이나 소화전, 그리고 수동문 개폐장치를 몰라 상당한 희생자가 생겼죠. 중요하지 않다 싶은 것이라도 교육이나마 받았냐 받지 않았냐의 차이는 의외로 큽니다. 더욱이 준전시국인 경우에는 더 그렇겠죠.
최근 들어 - 이전에도 계속해서 느꼈던 것이지만 - 가면 갈수록 지나친 반감이 번져나가는걸 보고 있는데 SFwar에도 점차 비대해지는거 같아 걱정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회원들이 경각심을 느끼고 자정하는 분위기로 바뀌어 다행이지만요.
사실 대형 사건사고때 희생당한 사람들의 다수는 박통때부터 이골이 나게 책상 밑에 머리 박고 벌벌 떠는 연습을 했던 이들이죠. 그런 걸 안 받은 젊은(?) 사람들만 당한 게 아니거든요.
대구 지하철 참사만 해도 역사와 전동차가 죄다 가연성 물질로 도배가 됐고, '충분히 훈련 받은' 기관사가 열쇠 들고 튀어서 피해가 커진거지 사람들이 무지해서 그랬냐 하면, 글쎄요. 뭐 지금은 다르겠죠. 지하철에서 예전같은 사고가 나도 (굳이 시간들여 꼬마 군바리들 만드는 교육이 없음에도)지하철에 구비된 안전 장구와 지하철 역사에서 끊임없이 하는 홍보가 있으니까요.
방사능도 그래요. 방사능에 대비하는 교육보다 더 큰 문제는 핵발전소 만들면서 모든 분야에 걸쳐 돈을 먹고 불량부품을 쓴 인간들이거든요. 폭우도 마찬가지. 폭우로 인한 침수나 홍수 피해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다 준비하고 그러거든요. 연평도처럼 불안한 동네 역시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훈련 하고요.
요는 여기가 니뽕처럼 허구한날 지진이 생기거나 스크리머스처럼 언제 방사능경보가 울릴 지 알 수 없는 동네가 아니며 지난 세대가 받은 민방위 훈련에도 불구하고 사고 터졌을 때 결과를 보면 그런 '집체 교육'이 얼마나 허망한 건 지 알 수 있다는 거죠. 그런 지적을 두고 무조건적인 반감이라고 하는 건 핵심을 못 짚는 거고.
이런 쓸 데 없는 짓거리보단 장차 애들이 받게 될 친일 국사 교육이나 전 국토를 뒤덮은 녹조라떼가 국가적 위기라고 할 수 있죠.
뒤의 두 개에 대해선 다른 곳(지하라든지, 전시면 안내를 받으려면 어떤 수단을 취해야하는지..)에 대피해야하니 그런 대피장소가 어디에 있는지 교육한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