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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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옥토푸스.. 최후에는 그나마 과학자 답게 책임있는 죽음을 맞기는 하는데... )
헐리웃 영화에서 나오는 과학자들은 보통 우스꽝스러운 존재로 나오죠.
일반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어려운 말만 잔뜩 늘어놓아 주인공은 물론 관객에게도 구박받고,
심지어는 잘난체, 똑똑한체는 혼자 도맡아 다하거나, 심지어는 동료를 버리고 혼자 도망가는
비열, 찌질캐릭터로도 한몫하죠. 쉴새 없이 떠들어 대고 분위기 파악 못하고...아무리 봐도
비호감입니다. 하긴 매드 사이언티스트라는 말이 괜히 나왔나 싶기도 합니다.
아무리 좋게 나와도 상황의 전체적인 국면을 보지 못하는, 눈앞의 디테일한 부분에 매몰되는
그런 역할만 나오다 끝나는 경우가 많죠.
그런 캐릭터를 볼때마다 좀 씁쓸하죠. 대중들에게 비치는 과학자의 위상이 저런것 밖에
되지 않는가.. 싶어서요. 하긴 과학자가 주인공인 (과학자가 아니라 개발자라고 해야 하나요.)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라면 좀 낫긴 하지만, 아무리 봐도 이 자는 입에 모터를 달아놓았는지
그야 말로 쉴새 없이 지껄이더군요.
그래서... 좀 진중하고 무게감 있는데다 전국을 볼 줄 아는데다 지혜롭고 사려깊고, 남을
잘 배려하는 그런 멋진 과학자가 나오는 영화는, 특히 헐리우드 공식에 충실에 따르는
영화는 없나.. 싶습니다.
그렇게 나오면 관객들의 감정이입이 안될까봐 아예 안나오는 것인지..
과학자에 대한 이미지가 이정도에 머물러 있는 것이 과연 좋은것인지 모르겠군요.
(조디 포스터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 콘택트. 이 정도면 그야 말로 멋진 과학자라고 쳐줄수 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그대가 바로 희망이다.
단어 자체가 모호해서가 아닐까 싶어요...
아니면 약간 클리셰같은 느낌. 똑똑한데, 엉뚱하거나 모자란 걸 반전매력으로 사용하거나, 그 이성적인 사람들조차 감당할 수 없는 악/사고/재앙 이라는 식으로 강조하는데 이 때 과학자는 무능하게 비칠 수도 있겠죠.
토니 스타크는 공학자이지 과학자는 아니죠. 게다가 사업가이고...^^
SF에서 과학자는 생각보다 많은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로 등장합니다. 이를테면 쥐라기 공원 시리즈는 주인공이 모두 과학자죠. 그렌트 박사와 -소설 1편에선 죽은 걸로 나왔다가 부활한- 말콤 박사...
대중에게 과학자라는 인물은 판타지 세계의 마법사와 같은 인물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사실 비슷한 점도 많아요.) 판타지 세계에서 갠달프 같은 인물도 있지만, 세계를 정복하려는 나쁜 마녀나 마법사도 잔뜩 나오듯이 SF 속에서 과학자도 역시 그런 것이지요.
SF에서도 마징가 제트의 헬 박사 같은 인물들이 넘쳐나게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에 맞서 마징가 제트를 개발한 카부토 쥬조도, 광자력 연구소를 운영하며 주인공인 카부토 코우지를 도와주는 유미 교수도 역시 과학자죠.
그렇다면 마징가 제트는 세 과학자들의 세력 다툼? ^^
알고 보면 견실한 학자들이 나오는 헐리웃 영화도 많습니다. 표도기님 이야기처럼 소설의 영화화 경우도 그렇고, 코믹함을 배제한 코스믹 호러나 공포물, 사이버펑크 등에서도 과학자가 어떤 역할을 맡든 모두 진지하죠. 작품의 방향성에 따라 다르다고 봅니다. 다만, 블록버스터라는 게 액션물 위주인데다 다수 관객을 만족시킬 만큼 가벼워야 합니다. 그러니 안 그래도 복잡해 뵈는 과학자들이 무게를 잡기 어렵죠.
성격이나 인간관계와 같은 사회적인 지표/정도가 인간적인 정도이면서 과학지식을 뽐내는 경우는... The man from the Earth 가 생각나네요. 주인공의 이야기에 대해 과학적인 지식으로 그 내용을 반박해보거나 동조하기도 하고...
학자들은 주로 액션성 있는 영화에서 찬밥이죠. 일이 터져서 주인공이 (주로 경험과 완력으로) 해결할라치면 입만 살아 태클을 거는 기믹이 있죠. 아무래도 연구실에 틀어박혀 있어 싸움을 못할 거란 인식 때문인 것 같군요(고든 프리먼 박사가 아직 영화 진출을 안해서;;;).
헐리웃 영화라도 좀 더 평화로운 영화라면 이미지가 괜찮은 경우가 그래도 많지 않겠나 싶습니다.
음..뭐 쥬라기 공원의 그랜트 박사 정도면 준수할 것 같군요.
'제프 골드브럼'과 같이 <더 플라이>, <쥬라기 공원>, <인디펜던스 데이> 등 SF 영화에서
찌질한 괴짜 과학자로 계속 캐스팅된 헐리우드가 사랑하는 박사 전문 배우도 있습니다.
-나름 연기 잘하는 사람인데, 그가 이런 이야기 들으면 조금 섭섭해 하겠는데요.
콘택트에서도 과학자로 열연했던 조디 포스터 역할이 좋게 나오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명성과 권력 싸움에서 순수 과학자로써의 자세는 계속해서 밀려나서 결국 최초 발견자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첫번째 여행자로 발탁되지 못했고, 두 번째도 순수 과학자로써보다는 부호를 통한 돈의 권력을 통해 여행자로 발탁되었고... 영화 전반적으로 과학도로써의 자세가 강조되기 보다는 감정적이고 여성으로써의 모습이 좀 더 많이 비추어졌죠. 청문회나 종교계를 대표하는 남성과의 썸씽에서도 그런 모습이 좀 더 부각되었던 것으로 느껴졌고요. 뭐... 과학도나 종교계를 대표하는 두 인물이 워낙 이상적으로 그려져서 그런 측면도 있는거 같지만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영화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냉철한 이성주의자 스팍이 있긴한데 과학자라고 보기는 힘들고..
사실 영화에서 나오는 과학자들은 정말 거의 탑0.1퍼센트 과학자인데
이런 사람들은 과학만 디립따 파야되니까 좀 사교성이 안좋을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