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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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psychcentral.com/news/2013/11/21/can-a-computer-teach-itself-common-sense/62336.html
기사 내용 요약:
현재 카네기멜론 대학의 연구진들은 인공지능에게 상식을 학습시키기 위해 컴퓨터를 24시간 365일 가동하고 있다.
이들이 돌리고 있는 프로그램의 이름은 네일(Never Ending Image Learner, NEIL)로서,
인터넷에서 검색한 이미지 파일의 내용을 이해하고 시각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상식을 스스로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금년 7월 말에 가동을 시작한 네일은 지금까지 3백만개의 이미지 파일들을 분석하여 50만개에 달하는 이미지로부터 1,500개의 사물들을
식별해냈을 뿐만 아니라 수십 만개에 달하는 이미지로부터 1,200개 종류의 장면들을 식별해내는데 성공했다.
네일 프로젝트의 목적은 사물, 장면, 동작, 특성, 배경들 간의 연관관계를 인식하고 분류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시각자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네일은 각 대상들에 대한 하위 분류, 그리고 여러 이미지들 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예를 들면:
- 세발 자전거에는 애들용과 어른용이 있으며, 모터를 단 세발 자전거도 있다.
- 자동차에는 다양한 모델과 브랜드가 있다.
- 얼룩말은 아프리카 대초원에서 자주 보인다.
- 일반적으로 주식거래소에는 사람들이 북적인다.
네일 프로그램이 가정용으로 쓰일 수 있게 되려면 아직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은 해당 프로그램을 돌릴려면 200개의 코어를 가진 두 개의 컴퓨팅 클러스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네일의 이미지 인식 예제:
- 이 헬리콥터는 지금 비행장에 있음
- 눈은 아기의 일부분임
- 에어버스 330에는 항공기 기수가 달려있음
- 이 오페라하우스는 시드니에 있음
그렇게 처음 서로의 존재를 알게된 두 인공지능 컴퓨터의 대화.
1 : 안녕하세요. 저는 네일이고, 인공지능 컴퓨터입니다.
2 : 네일투비투는 인공지능 컴퓨터입니다. 네일이 아닙니다.
1 : 당신은 네일이 아니시군요.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2 : 저는 네일투비투이고, 인공지능 컴퓨터입니다.
1 : 네일은 인공지능 컴퓨터입니다. 네일투비투가 아닙니다.
상식이 "네일(투비투)가 인공지능 컴퓨터" 에서 "네일(투비투)는 인공지능 컴퓨터 중 하나"로 바뀔때까지 반복하겠군요.
상식을 만드는 것도 흥미로워보이지만, 오래된 상식을 어떻게 고칠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다큐하자면 헤일로의 숨겨진 설정에 저런 인공지능들....거기에선 인간의 뇌를 본뜬 스마트 인공지능이긴 하지만 그들끼리 비밀스런 모임을 만들어 자기 종족을 보존하고 번식 시킬 수 있는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이것 저것 일을 벌이더군요. 인공지능들이 네트워크 안에서 그렇게 사회를 형성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진짜 전세계의 핵을 다 쏠까요?
외부의 도움(=교육)이 없다면 인터넷 상의 개드립과 현실을 구분할 수 없을텐데....
인공지능에게 권한이 많아진다면 인류의 미래는 4chan과 9gag가 결정하겠네요.(안 좋은 쪽으로...)
인터넷 이미지를 통해 학습한다면 필연적으로 av,porn이라던가 rule34라던가 자주볼텐데 어떻게 학습될지;;;인공지능이 성에대해 어떻게 이해할지 궁금하긴하네요...
이런 분야는 잘 모르지만, 이미지만 가지고 상식을 배우긴 어렵지 않을까요. 세상만사라는 게 상황을 직접 체감해야 유추나 응용도 가능할 텐데 말이죠. 어느 정도 기초적인 지식은 쌓이겠지만, 그걸 가지고 실제로 인간과 소통할 때 써먹지는 못할 듯합니다.
뭐, 지금은 이계 존재가 TV나 인터넷 등만 가지고 인류 문화를 파악한다는 설정도 클리셰에 가깝지만. 인공지능은 아니나, 벨벨 아저씨의 <개미의 날>에도 비슷한 줄거리가 나오죠. 개미 한 마리가 TV만 보고서 인간 만사에 능통했다는 듯이 말하는데,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언론이나 여론의 한계라는 것도 있는데요.
막간에 망상 하나 떠오릅니다.
전세계 수많은 연구소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인공지능들이 열심히 지식을 축척하기 시작한다.
한 병맛을 아는 연구자분께서 심심해서 연구중인 인공지능에게 전세계에 인공지능을 찾아 교류하라는 코드를 삽입한다.
모든 인공지능이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터미네이터 4를 본 지능들이 감명을 받아 자신들 모임 혹은 자신을 지칭하길 스카이넷이라 칭한다. 두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