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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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에 EBS 에서 게임중독법 관련 토론회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김종득님도 게임 개발자 연대 대표로 참석하셨지요.
그 토론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봤습니다.
http://sorang226.blog.me/140200743621
게임 만드는 원소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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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깔끔한 디자인의 SF 컨셉 콘텐츠 (우주, 천체, 메카, 슈트, 탈것, 생체공학 등)
귀여운 콘텐츠 (두 개 합치면 귀여운 SF...?)
서바이벌 좀비물
문제는... 저런 감정에의 호소가 훨씬 더 잘 먹힌다는 거죠.
이미 오래 전부터 정치와 언론 쪽에서 다 밑밥을 깔아놓았습니다. 게임에 중독되면 멀쩡한 사람도 살인마가 될 수 있다는 식의 레파토리... 예전에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 때에도 주류언론들은 게임을 언급했지요.
이러한 분위기에서는 게임은 이미 폭력이고 마약이며 근본적인 사회악이죠, 그걸 옹호해야봐야 저쪽 편의 눈으로는 제정신이 아닌 중독자나 간사한 장사꾼이 자기 변명하는 걸로 안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독법 자체는 어떻게든 막을 수는 있어도, 제도와 사회가 행하는 게임에 대한 유형무형의 억압을 막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게임 = 마약의 공식이 확정됐죠.
자기 손톱이 매니큐어 칠했다며 아끼면서 다른 이의 손목을 서슴없이 잘라내는 짓거리를 당연스럽게 여기는 작태. 저는 게임 중독 치료로 빙자한 <문화 산업 파괴>를 부추키는 부류를 <원균같은 원흉>으로 규정합니다. 입시 위주 교육 같은 그릇된 사회 질서에 고통받는 아이를 외면하고 아이가 마땅히 누려야할 즐거움을 앗아가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나라의 장래와 기반 산업을 무너트린다고 간주합니다. 사항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가열차게 얘기합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기 아이 공부못하는 원인이 자기와 아이에게 있다는것을 인정하기가 싫겠죠..
그래서 만만한 게임에 책임전가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걱정되는건.. 지금 상황으로 보아서는 향후 10년 이내로 이 나라의 게임구조는 완전 붕괴가 될게 뻔한데..
그렇게 되면 학생들이 이 그지같은 무한 * 무한 경쟁 사회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어디에다가 풀지 정말 걱정됩니다.
심리학적으로 봤을때 스트레스가 쌓이면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풀게 됨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교육이 천지 개벽을 하지 않는한 스트레스는 갈수록 늘겁니다.
그리고 이런식으로 스트레스를 풀수있는 기회는 좁아지고 있고요.
게임이 학교 폭력을 조장한다구요? 아니요, 게임이 있으니까 그나마 나은겁니다.
게임을 할 수 있는 지금도 이정도인데, 게임마저 못하면 그 스트레스를 다 주변인에게 풀겠죠.
결국 사회 전체가 불안정해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이런 상황이 걱정됩니다.
논리가 어쩌든 난 이해 못하겠고 어쨌든 말 잘 듣는 착한 내 아이가 게임때문에 공부를 하지 않아! 그러니, 찬성측 승리!
아아아- 반론은 안들을거야. 찬성측 승리!
자 자 우리가 이겼으니까 이제 게임을 모두 처형합시다!
저 게임사범들을 붙잡아 모두 십자가에 못박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