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수 => 항법사가 낫지않을까요? 

항법사는 영어로는 Navigator이고, <<항해사>>로도 번역되는데 

우주가 바다의 연장선인가에 대한 논란 때문에 보통은 뭉뚱그려서 항법사라 부릅니다. 

어원상으로 항법사(또는 항해사)는 별들의 위치를 보고 항로를 설정하는 사람입니다.  

참고로 미국이나 소련의 우주선들은 선장이라는 직책명칭을 쓰지 않습니다. 선장 대신 사령관(Commander)이라고 부르죠. 

예를 들어 달에 착륙한 아폴로11호의 경우에 닐 암스트롱의 직책이 사령관이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스페이스 셔틀도 선장이 아니라 사령관이 지휘했습니다. 

그리고 사령관을 보조해서 우주선 각 부분의 조종을 맡는 사람들을 부르는 명칭은 파일럿입니다. 

그 외에 우주선 조종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승무원을 부르는 명칭은 양국이 조금 다른데,  

미국의 경우에는 스패셜리스트(전문가) 소련의 경우에는 코스모넛(우주인)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의료분야를 전담하는 승무원이라면 미국은 메디컬 미션 스페셜리스트, 러시아는 독토르 코스모넛이 되는 것이죠. 

이렇게까지 자세히 필요하실 거 같진 않지만 문득 궁금해져서 잠깐 찾아봤습니다. 

요건 미군 껍니다. => http://www.ibiblio.org/hyperwar/USN/ref/Seamanship/Seamanship-7.html

요건 필리핀꺼 (미국과 대동소이) => http://www.dlsu.edu.ph/offices/osa/rotc/pdf/ms2/ship-organization-b.pdf

요건 미군 항공모함 => http://www.fas.org/irp/doddir/navy/rfs/part04.htm 

요건 영국군 => http://www.armedforces.co.uk/navy/listings/l0041.html  

보시면 일반적인 군함 내의 조직체계와 직책들이 간략하게 나와있습니다. 

한국해군 자료가 혹시 있나 잠깐 들여다봤는데 한국군 꺼는 찾기 힘들군요. (보안..보안...) 

NASA 에서 Captain 대신 Commander 를 쓰는 것은 공군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일테고, 전함, 우주선을 해상의 배의 연장선으로 생각하는 장르물에서는 캡틴((함장)이 대세 아니던가요? 애칭으로 스키퍼(Skipper)를 쓰기도 하지만 이건 우리말로 대체할 단어가 없는 듯.. 어디 감히 함장님을 애칭으로..(...)

조타수는 Conn, Helmsman 섞어 쓰고 있고, 스타트렉 세계에서 조타수와 항법사는 통합되었죠. 지금은 선내운영장교가 항법사 자리에 있고..

사격수가 각 함포에 배치된 사격수냐, 함교에서 사격통제를 하는 장교냐 궁금하네요. 후자라면 포술장(gunnery officer) 아니면 전술장교(tactical officer) 쪽이겠죠. 전술장교는 스타트렉에서 주로 쓰는데 사격지휘외에 선내 보안도 책임집니다.

몇가지 추가해 보겠습니다.

기관장 chief engineering officer

과학장교(학술장교) Science Officer - 우주 탐사선이라면 기본적으로 필요하겠죠?

갑판장 Chief of the Boat - 선원들의 규율을 책임지고 군법을 집행하는 등의 역할을 담당.

간호 장교 Medical Officer - Doctor라는 말을 쓰기도 하지만, 공식적인 명칭은 이것입니다.

부관에 해당하는 명칭은 대략 4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부함장이라는 말은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며(조선소 등에서 작업자들을 배려해서 쓰기도 합니다만), '부장'이 가장 타당합니다.

부장 executive officer (XO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함. 우리나라에선 흔히 '부함장'으로 번역하지만, '부장'이 정확한 번역입니다.)

일등사관(장교) First Officer

부관 Lieutenant

부장 Commander (작은 배에서는 Commander가 '함장'이지만, 큰 배에서는 부함장입니다. captain이 있다면 Commander는 일반적으로 부함장을 가리킵니다.)

Commanding officer는 함선 내에서 지휘권을 가지는 모든 장교를 가리킵니다. 단독으로 사용하면 함내에서 최고의 지휘권을 가진 함장을 부르는 표현이지만, Captain이 간단하겠네요.

그 밖에는 내용과 부서에 따라서 다를 것 같긴 합니다.

이를테면 물자의 수송 등을 중시한다면,

보급관 quartermaster (supply officer)

같은게 필요할 것도 같고...

오랜 여행을 하는 큰 배라면 선원들의 상담역이 되는

상담관 Ship's counselor

이 필요하겠고요.

제작하시는 게임 내에서 어떤 역할이 있는가에 따라서 달라지겠네요.

 영어지만 여기 한 번 읽어보세요.'

 http://www.projectrho.com/public_html/rocket/crew.php

안녕하세요, 골뱅씨입니다.

제가 예전에 워해머 스페셜리스트 게임인 "배틀플릿 고딕(Battlefleet Gothic)"에서 본 게 있는데요,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 영어고 화질이 조금 나쁘긴 하지만, 그래도 확대해서 보면 그런대로 글자 구분은 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렉이 22~24세기를 다루고 있는데 최소한 23세기까지 통신장교(Comm. Officer)는 중요한 역활을 맡고 있었죠. 영상화된 미디어에서 두드러지지 않았을 뿐이지.. 

일단 통신장교가 외계인의 언어를 번역할 적당한 세팅을 하지 못하면 통신 자체가 불가능했죠. 특히나 22세기에는 번역기 자체가 초기인데다가 인류가 접해봤던 외계인 언어 샘플이 부족해서 통신장교가 고생 좀 했고..

그외에 잠수함의 음탐관 비슷한 역활도 통신장교가 해내고 있습니다. 수신되는 통신파의 모니터링은 물론, 상대 우주선에서 새어나오는 전파를 캐치해서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고 있죠. 

통신 오퍼레이터라고 하면 한문 + 영어 라는 이상한 조합이 되니 통신사가 차라리 나을 것 같습니다.

다들 아시는 얘기를 얕은 지식으로 딴죽을 거는 것 같아서 그렇지만, 항법사와 조타수는 다른 개념인 것 같은데요.

항법사는 우주선이 목적지로 가는 빠르고 정확한 길을 찾아서 제시하는 역할이고,

조타수는 말 그대로 우주선을 조종하는 조종사라고 생각합니다.

지구에서 토성까지 가는 우주선이 있다고 가정하면,

화성이나 목성의 중력을 이용하여 가속을 얻는 시기를 계산해서 우주선의 속도와 방향을 제시하는 게 항법사고,

실제로 우주선의 방향과 속도를 바꾸고, 가는 동안에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우주선을 조종하는 건 조타수인 거죠.

'우주 전함 야마토 2199'에서도 조타수와 항법사가 따로 구분되어 있었고, 복장도 다릅니다.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조타수는 초록색, 항법사는 보라색일 겁니다.

현재의 전투기 중에 2명이 탑승하는 전투기에는 조종사와 항법사가 동승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스타 트렉'에서는 크리스토퍼 파이크 함장이 히카루 술루를 'pilot'이라고 부르는 장면도 있었고요.

항해시대에 박물학자가 배에 탄거처럼 천문학자나 생물학자가 우주선에타면 무슨 직책을 가지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