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묻고 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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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현재 무좀이 있습니다.
20년째 되었는데...뭐 치료해도 그닥 답이 없더군요.
그래서 치료는 포기했습니다.
친구놈이 무좀발에 웬 비누칠이냐고, 그냥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기만 하라고 하던데...뭔 소립니까?
클럽엔 여러분야에 지식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피부과라던가 뭐 관련 지식이 있으신 분들 있으시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어쨌든 그래서 그 친구녀석말대로 부득불 비누칠해야하는경우(샤워할때라던가) 아니면 발을 씻을때는 물로만 깨끗이 씻고 있는데 비누칠 해서 씻을 때 보다 뭔가 좀 낳은 것 같기도 하고, 이도저도 아닌것 같기도 해서 말입니다.
근하신년~ 로또대박
타륜을 꽉 잡고 흔들릴지언정 가라않지 말자!
우선 병원 방문을 하는게 기본 상식이겠죠… 미용 위주처럼 보이는 피부과나 보건소도 봐주는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샤워할 때 비누칠 걱정하시는 정도라면… 아직 심하신 게 아니신 겁니다. 심하신 분은 식초로 닦을까 유한 락스로 닦을까 고민하시죠.
혹시 피부과 가셨는데도 안 나으시는 건가요?
99%는 라미실 바르고 먹으면 낫습니다. 물론 처방약이고요.
무좀 치료는 효과가 나타나 무좀이 완전히 나았다 싶어도 몇 달 더 꾸준히 해 줘야 합니다. 곰팡이 균이라 생존력이 엄청나고 피부 아래 잠복하고 있다가 여차하면 바로 튀어나오거든요.
물론 환경이 무좀이 나을 수 없다면 답 안 나오고요. 가령 군대라던가...(...)
참고로 발을 초산류에 담그는 민간 요법은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무좀도 못 잡고 발만 망가지거든요.
같은 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 식구 중에 임신한 여성, 모유수유 중인 여성,
기어다니는 어린 아기, 맨발로 뛰어 다니는 미취학 어린이가 없는 경우에는...
라미실 연고를 발에 열심히 바르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답입니다.
하지만 위에 해당되는 사람이 가족 중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라미실은 매우 독한 치료제이므로 가족에게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특이 아기와 임산부에게는 매우 좋지 않으므로, 절대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이 경우에는 할 수 없이 한 두 단계 강도가 더 낮은 치료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닥타린 같은 제품이 나름 강도가 낮으면서도 나름 효과가 괜찮은 무난한 치료제입니다.
식초에 마늘을 함께 섞어서 담그는 것이 대표적인 민간 요법인데... 윗 분들 말씀처럼 잘못하면 부작용이 심합니다.
하지만 임산부나 아기가 기어다니는 집에서는 사실상 강한 무좀약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과거 제 와이프가 모유수유 중에 사용한 방법이 식초+마늘 요법이었고, 한 달 정도만에 치료에 성공했습니다.
이런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라미실을 꾸준히 발라주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올바른 치료법이죠.
라미실이 해결책이긴 한데 예방책까지는 못되죠.
건조시키는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곰팡이균에 노출되지도 않아야하는데, 이건 인지하기도 힘든 일이니까요.
무좀으로 인해 벗겨진 살에 비누칠을 하는 건 무좀의 악화라기보단 피부손상이 심해지기때문에 피해야합니다.
라미실바르고 최대한 시원하고 건조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양말이랑 신발들도 건조한 곳에 보관해주시고요. 침대또한.
별건 없구요 저도 군대때 무좀으로 젖으면 냄새나고 마르면 발가락 사이가 갈라져 피가 나고
약이야 시중에 좋은거 많으니 가장 좋은건 씻고나서 싹 말려주라는 겁니다 그것만한게 없다고 합니다 아무리 비싼약 바르고
처방 받아봐야 깨끗하게 씻고 말려주는것 외에는 명약이 없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렇게 치료 했구요
약을 꾸준히 바르는 것은 윗 분들이 말씀해 주셨으니 되겠고... 다음으로 평상시에는 통풍이 잘 되는 슬리퍼나 샌들을 신으시는 것을 권합니다. 습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무좀균이 잘 발생합니다. 신발은 자주 말려주고 갈아신고 해야 하는데, 운동화라면 신발 밑창을 빼서 햇빛에 말리는 것도 좋습니다. 최근에는 자외선을 이용한 신발 건조기도 나와 있습니다.
아 참. 발가락 양말 효과 좋습니다. 정말 좋아요.
모양새가 이상한 게 첫 번째 장벽, 처음 신었을 때는 내 발가락이 내 발가락 같이 않은 느낌이 두 번째 장벽이지만 며칠 신어 익숙해지면중엔 무좀 때문이 아니라도 그냥 양말 어떻게 신었나 싶을 정도죠. 특히 발이 약간 덜 마른 상태에서 신어도 어느 정도 커버가 되고 살갗이 벗겨질 정도로 심한 무좀이어서 진물이 날 때는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이렇게 말하니 제가 발가락 양말회사 직원 같은데 그건 전혀 아니고요 ㅋㅋㅋ
그리고 식초나 빙초산 민간요법이 얼마나 신빙성이 없냐면... 벌거지님은 식초+마늘이라고 했지만 사실 식초에 +되는 건 동네마다 다 다릅니다. 어떤 곳은 정로환 갈아넣는 곳도 있고 어떤 집은 아예 초콩환 만들고 남은 걸 쓴다고 하죠.
이건 달리 말하면 첨가제는 뭐가 됐건 상관없고 초산 자체가 무좀을 잡는다는 거고 좀 더 파고 들면 그냥 무좀균을 단백질이랑 같이 태워버린다는 겁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날려먹는 수가 난다는 거죠.
애초 지독한 식초냄새 참으며 일정 시간을 발에 담그고 화학적 화상으로 발을 한동안 공기중에 말려야 하는 시간과 번거로움을 생각하면 효과도 떨어지는 민간요법을 쓰는 건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어리석다고까지 할 수 있겠죠.
음...먹는 약 처방마저 안들으셨나보네요. 사실 알칼리때문에 그럴건데, 무좀 대부분이 진피 내부에 자리잡기때문에 비누로 씻든 물로만 씻든 큰 차이는 없을겁니다. 무좀만 따지면 중요한건 건조니까요. 일단 저도 무좀유져입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