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일본 정부 자체에서 정보를 통제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만화에서 이야기하듯 "싫은 것에서 고개를 돌리는 것"이 더 큽니다.방사능의 영향은 쉽게 눈에 보이지 않고 그로 인한 변화 역시 쉽게 보이지 않기에 사람들은 후쿠시마를 잊으려 하죠.

한편으로는 '어차피 어쩔 수 없으니까.'라면서 체념하는 이들도 많고요. 심지어는 "후쿠시마를 돕자"라면서 후쿠시마산 농작물을 사 먹는 것이 유행하기도... 특히 나이가 많은 분들은 후쿠시마산을 사 먹고, 자녀들에게는 다른 지역의 유기농 식품을 먹이는 것이 최근에 일본의 상황이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별로 관심을 갖지 않지만, 사실은 우리 역시 고민해야죠. 운 좋게(?) 태평양 쪽 방향에서 문제가 생겨서 직접적인 영향이 없어 보이지만, 후쿠시마에서 흘러나오는 오염 물질은 우리나라에도 분명히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편서풍이니 뭐니 해도 말이죠.

원산지 농산물을 먹어서 지원하자는 개념은 참 웃기다고 해야 할지…. 그래도 21세기 첨단 산업을 자랑한다는 나라에서 저런 발상이 나왔다는 게 뭐라 할 말이 없더라고요. 정치인들 행위를 보면, 그런 사고가 나온 게 당연한 듯도 하지만요. 꼭 일본에 국한한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21세기가 되면 정말 과학을 안전하고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요. 현실은 참 어이없이 돌아가는 것 같네요. <폴아웃> 식의 블랙 유머가 70년대에 나온 건데, 요즘에도 통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