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분 전에  늦은 점심겸  빠른 저녁을 먹고 있었습니다. 마루에 문 열어두고...

 

그런데 어디서 동물이 뒤엉켜서 싸우는 소리가 나길레

 

뭔가해서 나가봤더니 집 앞에서 옆집에서 풀어놓은 하얀 진돗개가 

 

검은 도둑고양이를 물고 늘어지면서 싸우고 있었죠.

 

 

깜짝 놀라서 옆집 개 쫒아내고 봤더니 도둑고양이가 다죽어가고 있고

 

배부분을 물려서 갈비뼈가 부러졌는지 어쩐지 헐떡이면서 숨을 못 쉬는데

 

어떻게든 살겠다고 컥컥거리면서 죽어가는데  밥 먹다 숟가락을 들고 나와서

 

다시 집에 들어갔다가 나온 사이에 죽어 버렸습니다.

 

 

불쌍해서 장갑끼고 고양이를 뒷산 중간쯤에 묻어줬는데 불행한 녀석이 눈도

 

못감고 죽었어요. 들꽃이나 좀 꺾어서 놔주고 내려오는데 참으로 불행한 녀석..

 

여하튼 명절 때라고 들떠가지고 친지들 오면 대문 활짝 열어서 애완견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해치게 되는 일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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