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이곳은 무엇이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 게시판입니다. (댓글 기능을 다시 활성화시켰습니다.)
오랜만에 게시판이 참 활발하게 돌아가는군요. 별로 안좋은 쪽이라서 그렇습니다.
돌아가는 모양을 보니 오해와 감정싸움으로 조이SF의 반영구 안티가 한명 생겼고 관련 분들도 안좋을 감정을 남겼으리라 생각합니다.
일이 왜이렇게 되었는가를 조금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조이SF는 중고거래에 대한 고려가 전혀 안돼있다.
일단 이게 문제네요.
왔다갔다하는 글들을 보면 운영진이 개인거래에 뭐라고 했느니 제삼자가 덧글을 안다는게 네티켓이니 하는데 이게 인터넷사용자들이 완전 인격자라서 알아서 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커뮤니티에 따라서는 거래글을 완전히 막은 경우도 있고 대부분의 경우 거래게시판만 이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애초에 거래를 위해 만들어진 사이트가 아닐 경우 일정 등급이상이 되지 않으면 거래를 못하도록 한 곳도 있습니다. 제3자의 덧글을 막는 것도 대게 게시판 내부규정으로 명시되어 있으며 위반시에 해당 게시판 관리자나 게시판 죽돌이들이 공지위반이네 뭐네하고 융단폭격을 맞게 되어 있지요. 그런 댓글을 허용할 경우 게시판이 난장판이 되니 운영쪽에서 막은 것이고 그게 점차 일반화된것입니다.
거래관련 글은 분란의 소지가 많기 때문에 여러가지 제한이나 관리를 받습니다.
그런데 조이sf에는 그것이 없지요.
조이SF 내부적으로 거래수요는 어느정도 될것입니다. 절판본을 찾는 분들도 있을것이고 책이외에 이것저것 취미를 가지는 분들도 계시니 회원들 각각의 구매나 판매수요가 꽤 되리라고 생각됩니다만 최근 몇년 사이 개인거래에 관한 글이 올라온적이 있습니까?
오래전에 거래 게시판이 있었는지 어쨌는지 기억이 좀 가물가물합니다만 요즘들어서 회원들은 이곳을 거래의 장으로 전혀 인식하지 않고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개인거래 관련글 자체를 금지하는것도 생각해 볼 일입니다.
둘째. 절판,프리미엄 시장에서 싼물건을 찾으면 업자 취급받기 딱 좋습니다.
욕보신 분 상식에서는 이게 이상한지 몰라도 이 바닥에서는 이게 상식입니다...-_-;
절판품 시장은 일반적인 중고거래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그리고 열의 하나이든 백에 하나든 현실에는 엄연히 사기꾼과 업자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신규참가자가 등장한 경우 기존 시장 참여자의 반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 자는 실수요자인가? 사기꾼인가? 장사꾼인가?'
일반적으로 이를 판단하는 근거로는 기존 활동내역이나 거래내역입니다. 불행히도 신규참가자는 자신이 사기꾼이나 장사꾼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뭐라고 이야기해도 자신의 말 이외에 근거가 없으므로 신뢰도를 높일 방법은 없습니다. 기존 참여자 중 누군가가 보증이라도 해주면 모를까...
결국 기존 참여자는 신규참가자가 사기꾼이나 장사꾼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게 됩니다. 표현을 하던 그렇지 않던지요.
그렇게 행동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 바닥에 아직 익숙하지 못한 사람이겠지요.
대놓고 '이 자는 사기꾼이나 장사꾼인것 같다' 이러는건 잘못된 행동입니다만 그 행동도 그 바닥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예의에서 벗어나긴 했는데 크게 틀린말도 아니네. 그렇게 생각하는것이 당연하지 않나?' 이런 식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굳이 책이 아니라도 적용되는 이야기니 취미생활 하시는데 참고 하셨으면 합니다.
동감합니다. 사실 이 사이트는 개인 거래를 허용하는 사이트라고 보기는 어렵죠.
딱히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장려된 것도 아닙니다.
엄밀히 말하면 그런 쪽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없어서 딱히 명문화 되어 금지하지 않은 거라고 봐야겠죠.
SF도서관이나 특별한 파티때 개개인이 신고한 물품을 벼룩시장 형태로 판매하는 전례는 있지만요.
다른 사이트에서도 일반적으로 중고거래는 최소한의 활동실적을 가진 사람에게 허용하는
예가 많이 있습니다. 1년이상 활동이나, 글 몇 개 이상의 제한을 두기도 하죠.
회원 등급도 따로 관리하고요.
가격 태클등은 예의에서 벗어난 문제겠지만 거래를 위한 최소한의 회원신뢰도 같은 건 충분히 거론 가능한 문제라고 봅니다.
사실, 상식적으로 접근하면 중고책이든 뭐든 돈만 내면 살 수 있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사실 누구에게나 돈 받고도 팔지 않을 물건들이 있고, 이 사이트의 사람들에게 어떤 책은 그런 가치를 가집니다.
그런 특수성을 일반화해서 '참 이상한 사람들이네' 해버리면 대화가 서로 안 통하겠죠.
내 상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면 참 일이 복잡해 지는것 같습니다.
특히 다른 동네에서 써먹던 버릇을 갖고 와서 말하기 시작하면 말이죠.
생각해 보면..뒤늦게 라도 명시를 해야 할 지도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