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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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라고 해도 실제로 그 뜻을 모르는 경우가 꽤 많지요.
오늘 이 말이 나왔는데 갑자기 "어? 그게 무슨 뜻이지?"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지랖 넓다.... 오지랖(사실 저도 "오지랍"이 맞다고 알고 있었답니다.^^;;)이라는 말은
"웃옷이나 윗도리에 입는 겉옷의 앞자락."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멱살을 잡는다고 할 때의 그 부분이 되는 걸까요?
"오지랖을 움켜쥐다."라는 표현이 나와 있는데, 관용적인 표현으로서는 "오지랖이 넓다"라는 말이 나오네요.
1. 주제넘게 아무 일에나 쓸데없이 참견하다.
2. 염치없이 행동하는 면이 있다.
....
왠지 지금까지 막연하게 알고 있던 뜻과는 상반된... 정말로 좋지 않은 내용이네요.
그러니까 필요없는 일에 끼어드는 사람의 이야기가 되겠군요.
"오지랖 넓게 아무데나 끼지말라."라는 식의 표현이 맞겠네요.
그런데 사실 인터넷에서 활동하다보면 이게 별로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니 사실은 일상 생활에서도 그렇지요.
생활하다보면 여기저기 자신의 일이 아님에도 끼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때로는 "고마운 도움"이 되고 때로는 "오지랖 넓은 행위"가 되어 버립니다.
그렇게 되는 것은 아마도 상대방의 기분에 달린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다시 말해 아무리 선의에서 행동했다고 해도 상대방의 기분이 나쁘면 "오지랖이 넓은 것"이 되는 것이며, 반대로 별로 호의가 없이 행동해도 상대방이 기분이 좋으면 "고마운 협력(또는 조언, 의견...)"이 되는거죠.
문제는 사람이 텔레파시 능력자가 아닌 이상에는 상대방의 생각을 알 수 없다는 것...
게다가 인터넷 상에서는 서로가 보이지 않으니 더욱 그런 것이 아닐까도 생각해 봅니다.
누군가는 이야기합니다. 트위터나 카카오톡 같은 것들이 사람들의 사이를 더욱 멀어지게 만든다고.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무언가를 하는 경우라면 상대방의 상황을 조금은 더 생각하게 되겠지만, 트위터나 카카오톡처럼 상대가 보이지 않으면 상대방의 마음이고 상황이고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만을 내세우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특히나 트위터처럼 '공중'을 상대로 이야기를 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140자라는 글자는 겸손할 여지를 없앤다는 점도 있겠네요.)
어찌되었든 인터넷에서는 조금이라도 다른 이들을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오지랖 넓은 짓은 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건 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에 따라서 다르긴 하겠지만, 많은 이는 "오지랖 넓은 행동"으로 도움을 받게 마련이거든요.
그리고 그러한 행동이 늘어날 수록 사회는 더욱 풍성해지고 행복해지는 것이라 생각하니까요.
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SF&판타지 도서관 : http://www.sflib.com/
블로그 : http://spacelib.tistory.com
트위터 : http://www.twitter.com/pyodogi (한글) http://www.twitter.com/pyodogi_jp (일본어)
양심과 책임에 관련된 상황으로는 참견을 안하다면 그건 방치입니다. 한 두 마디라도 조언이나마나 참견을 하기라도 해야 될때가 있죠. 또는 아예 방치할 경우에 죄를 물을때도 있고요.